맨유는 2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라퍼드에서 열린 헐시티와의 2016-2017 EPL 23라운드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맨유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톱으로 2선에 왼쪽부터 래쉬포드, 포그바, 미키타리안을 세워 승점 3점을 획득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3선에는 에레라와 케릭, 포백에는 블린트, 로호, 존스, 발렌시아가 차례로 섰으며 골문은 데 헤아가 맡았다.
헐시티 역시 니아세와 마르코비치, 메일러, 에반드로 등 주전 대부분을 출전시키며 맨유전에 대비한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가 시작되자 예상과 달리 기세를 올린 쪽은 헐시티였다.
헐시티는 전반 7분 프리킥 상황에서 마기어의 헤딩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간 것을 시작으로 수차례 역습을 통해 맨유의 골문을 위협했다.
맨유는 전반 41분 이브라히모비치의 센스가 돋보이는 힐패스가 포그바에게 전해지며 골키퍼와 1:1 찬스를 만들었지만 상대 골키퍼 야쿠포비치의 선방이 나오며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조제 모리뉴 맨유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캐릭 대신 웨인 루니를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지만 이 선택이 악수였다. 루니가 이날 팀내 최저 평점을 받는등 전혀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꾸준히 헐시티의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10분 포그바가 후방에서 단숨에 최전방의 래시포드에게 올려준 패스를 래시포드가 슈팅으로 이었지만, 골문 왼쪽으로 빗나갔다. 후반 14분에는 에레라, 15분에는 이브라히모비치가 슈팅을 날렸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후반 28분에는 교체 투입된 후안 마타가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또다시 상대 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처럼 맨유는 꾸준히 공세의 수위를 높였지만, 오히려 상대의 역습에 허점을 노출하며 후반 41분 상대 공격수 마르코비치의 슈팅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강타하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무승부로 3경기 연속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맨유는 승점 42점(11승9무3패)으로 리그 6위를 유지했으며 같은 날 웨스트햄을 4대0으로 대파한 5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6점)와의 승점 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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