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원석 깎는 댈러스, 페럴·커리 발굴](http://contents.dt.co.kr/images/201702/2017020102109931035004[1].jpg "[NBA] 원석 깎는 댈러스, 페럴·커리 발굴")
매버릭스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에어라인센터에서 열린 캐브스와의 2016-2017 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신예 요기 페럴의 맹활약과 주전들의 고른 득점에 힘입어 104대97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전날 지구 라이벌인 스퍼스와 혈투 끝에 역전승을 거두고 바로 치른 백투백(연속 경기) 경기라는 점에서 더욱 짜릿한 승리였다.
J.J.바레아와 데론 윌리엄스의 부상으로 NBA 계약 중 가장 짧은 10일짜리 계약으로 팀에 합류한 깜짝 신인 페럴은 이날 공수에서 올스타 가드인 카이리 어빙과 대등하게 맞서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페럴은 대학 시절까지만 해도 무명보다는 스타플레이어에 가까운 선수였다.
특히 인디애나 대학의 정신적 지주로 꼽힐 정도로 리더쉽도 있던 스타였지만 6피트(182cm)에 불과한 키는 NBA 드래프트 당일에 페럴의 이름이 불리지 않은 결정적 원인이 됐다.
하지만 페럴은 이에 굴하지 않고 꾸준히 NBA의 문을 두드렸고 댈러스 주전 가드진의 부상을 틈타 10일 계약을 따내며 스퍼스전에서 NBA 무대를 밟았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새로운 팀에서의 데뷔전이었음에도 실책이 없었다는 점이다. 페럴은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36분간 9점 7어시스트라는 준수한 스탯을 올리면서 실책은 단 하나도 범하지 않았다.
스퍼스전 활약을 바탕으로 캐벌리어스전에서 다시 한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페럴은 실책 2개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이번엔 자신에게 득점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19점을 기록, 매치업 상대였던 올스타 가드 어빙(18점)보다 많은 득점을 올렸다.
또한 페럴 외에도 댈러스는 올 시즌 초부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은일을 도맡았던 해리슨 반즈와 MVP 출신인 스테픈 커리의 동생, 세스 커리의 출장 시간을 꾸준히 보장해주며 잠재력을 키워내고 있다.
2012년 1라운드 7번픽으로 골든스테이트에 뽑힌 반즈는 6피트8인치(약 207cm)의 키에 225파운드(약 102kg)로 아주 이상적인 체형과 준수한 운동능력을 갖추고도 스테픈 커리, 클레이 탐슨, 드레이먼드 그린 등 팀 내에 즐비했던 올스타급 선수에 밀려 자신의 역량을 펼칠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댈러스와 4년 9600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에 계약한 뒤로는 소위 말하는 '돈값'을 하기 시작했다.
커리어 평균 29.1분을 뛰며 11.4점 4.7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하던 반즈는 댈러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올 시즌 35.8분을 뛰며 20.4점 5.2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올리며 딴사람이 됐다.
형과 마찬가지로 좋은 슈팅력을 지닌 커리는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24점(3점슛 4개), 캐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16점(3점슛 2개)을 넣는 등 맹활약하며 팀의 2연승에 힘을 보탰다.
1월 평균 기록은 28.5분 출장에 13.5점(슛 성공률 51.6%) 2.9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자신에게 기회를 준 매버릭스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탄탄대로를 달리는 스타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즐겁지만 깜짝 스타의 등장은 스포츠의 또 다른 묘미다. 댈러스가 발굴해낸 원석들이 어떻게 깎일지 NBA 팬들은 또 하나의 즐길 거리를 얻었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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