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은 10일 "올해가 내 인생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시즌으로 팀을 어떻게 살리느냐에 대한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쳤던 한화는 김 감독 영입 후 2015년 6위와 2016년 7위를 기록하며 중위권 팀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구단과 팬들이 '김성근'이라는 이름 석 자에 기대하는 성적에는 못 미친다.
김 감독 역시 계약 마지막 해인 올 시즌 "한화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팬들을 위해 올해도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모든 상황이 탄탄대로인 것은 아니다. 바로 부상 선수 때문.
불펜의 핵심 전력이라 할 수 있는 권혁과 송창식이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고 우완 선발 자원인 안영명도 오른 어깨에 웃자란 뼈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들 모두 순조롭게 재활을 받고 있지만 시즌에 앞서 완벽하게 돌아온다는 보장은 없다.
그는 "일단 부상자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며 "훈련을 할 몸 상태를 먼저 만들어야 효과를 키울 수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선수별로 훈련량을 조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근 하면 떠올려지는 지옥 훈련은 사실상 힘들게 된 것이다.
전력적인 면에서는 "시즌 초 마운드 구성을 어떻게 하는가, 발 빠른 선수가 부족한 외야진을 어떻게 꾸리는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한화는 선수 60명 내외로 스프링캠프를 꾸릴 계획이지만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 외에는 추가적인 훈련지를 확보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주어진 여건에서 전력을 극대화하는 게 내 역할이다. 내 역할을 충실히 해야지"라고 말을 아꼈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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