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 · 국제 · 제일 등
철저한 선대 경영수업 바탕
회사 이끌며 존재감 높여
철저한 선대 경영수업 바탕
회사 이끌며 존재감 높여
제약업계의 세대교체가 본격화되면서 젊은 오너 3세들이 경영 일선에 서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조직은 동아쏘시오그룹이다. 1981년 동아제약 회장에 취임한 강신호 회장은 박카스 개발을 시작으로 동아제약을 국내 제약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90세 나이로 올해부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올해부터는 강 회장의 4남인 강정석 신임 회장이 동아쏘시오그룹을 이끌게 됐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이에 앞서 작년 말에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를 비롯해 동아제약, 동아에스티 등 계열사 대표를 50대 초반 등 젊은 나이로 구성하며 변화의 초석을 다졌다. 강 회장은 1964년생으로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약학을 전공, 1989년 동아제약에 입사해 경영관리팀장, 메디컬사업본부장, 동아오츠카 사장, 동아제약 부사장,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부회장 등을 거쳤다.
국제약품은 창업주 고 남상옥 선대회장의 손자이자 남영우 명예회장의 장남인 남태훈 사장이 올해부터 회사를 이끈다. 1980년생인 남 사장은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보스턴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국제약품 계열사인 효림산업에서 관리본부 인턴사원으로 근무하다 2009년 국제약품에 입사, 마케팅부 과장, 영업관리실 이사대우, 부사장을 거쳐 올해 사장으로 취임했다. 다음 달에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EMBA를 졸업할 예정이다. 남 사장은 최근 시무식에서 새해 매출목표를 작년 대비 12％ 성장한 1300억원으로 제시하고, 2020년까지 매출액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상철 제일약품 부사장은 작년 말 분사된 제일헬스사이언스의 초대 대표에 선임되며 존재감을 높였다. 한 부사장은 제일약품 창업주 고 한원석 회장의 손자이자 한승수 회장의 장남이다.1976년생인 한 부사장은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다국적 제약사에서 경험을 쌓은 후 2007년 제일약품에 마케팅 이사로 입사했다.
이후 마케팅과 경영기획실 업무를 총괄해오다 지난 2015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에 일반의약품 사업 부문인 제일헬스사이언스를 이끌며 경영 능력을 시험받게 됐다.
김정균 보령제약 전략기획실 이사는 올해 지주사인 보령홀딩스 상무로 승진했다. 1985년생인 김 상무는 창업주 김승호 회장의 손자이자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의 아들이다. 2013년 보령제약에 입사해 2014년 이사로 승진하며 김은선 회장 아래서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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