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1800억 이상 매출 전망
베트남·말레이 등에 법인 확대
베트남·말레이 등에 법인 확대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청호나이스의 해외 사업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데 이어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 등에 현지 법인을 확대하는 등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는 2006년 중국 최대가전업체 메이디그룹과 합자법인으로 정수기 제조업체인 '미디어청호정수설비제조유한공사'와 필터 제조회사 '마이크로미디어필터설비제조유한공사'를 설립해 올해 중국 시장에서 1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두 회사는 2013년 910억원의 매출액에서 2014년 1050억원, 2015년 1601억원을 기록해 최근 3년 사이 매출이 90% 이상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2007년 1월 중국에 설립한 불산시미디어청호정수기 설비제조유한공사도 2014년 매출액 702억원에서 2015년 1061억원으로 약 51% 증가했다. 이는 2015년 전체 매출액 3584억원의 26.9%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간 중국 정수기 시장은 자국 기업 난립과 정수기 산업 미성숙으로 국내 업체들이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물 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수요가 증가하자 국내 업체들도 다양한 마케팅과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청호나이스와 메이디그룹 합자법인도 현지 유통망을 활용해 중국 시장에서 정수기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향후 중국에 렌털 판매를 도입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청호나이스는 그동안 해외매출 비중이 10% 미만에 불과했다. 하지만 기존 내수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한계를 보이자 내수 위주의 사업구조를 재편하며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호나이스는 정수기, 비데 등을 앞세워 세계 3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지만 현지 유통망과 사후 관리 등의 한계를 느껴 현지법인과 합자 회사를 설립 등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국내 생활가전 시장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포화상태로 기업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개척이 절실해 향후 수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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