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단체인 '박사모'가 구미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의 차량을 막고 일정을 방해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8일 오후 3시경 경북 구미시청에서 경북지역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를 마치고 다음 일정을 나서는 문 전 대표를 박 대통령 지지단체인 '대한민국 박대모(박근혜 대통령 존·사모) 중앙회'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구미·김천 박사모 지부' 회원 약 300명은 태극기를 들고 에워싸고 차량 탑승을 방해했다.
이들은 문 전 대표가 탑승한 차량을 이동을 노골적으로 방해했다. 이들은 '문재인은 빨갱이다' '문재인은 자폭하라' '문재인을 처단하라 '빨갱이 잡아라' 등의 폭언을 일삼았다.
박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의견이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폭력을 행사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며 "다양성을 억압하는 어떠한 폭력도 용납할수 없다"고 했다.
김부겸 의원의 공보를 맡고 있는 허영일 특보는 "박 대통령 지지자가 문 전 대표와 수행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은 매우 우려스런 사태"라며 "정치적 견해 차이를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했다.
여러매체에 따르면 이 일로 9일 문 전 대표 측은 8일 밤 "오늘 문 전 대표의 구미 방문을 방해하기 위해 사전에 범행을 모의하고 직접 폭력을 행사하는 행태는 우리가 청산해야 할 대표적인 적폐이자 구악"이라며 "그들이 보여준 범죄 행위에 대해 사법당국은 철저히 수사하고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히며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지난 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티가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8.5%로 1위를 기록했다. 차기 대선 지지율 2위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으로 20.4%, 3위 이재명 성남시장은 10.2%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백승훈기자 monedie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