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스포츠 전기차 세단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공급
'상업용 ESS' 솔루션 출시
갤노트7 부진 속 '희소식'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공급
'상업용 ESS' 솔루션 출시
갤노트7 부진 속 '희소식'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배터리 화재 사고와 중국의 전기차용 배터리 규제 움직임 등으로 한동안 고전하던 삼성SDI가 최근 연이어 사업 성과를 거두면서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SDI는 테슬라에 전력저장장치(ESS)용 스토리지 인버터를 공급하던 미국 다이나파워와 상업용 일체형 ESS 솔루션을 개발해 출시한다.
이 ESS에는 다이나파워의 양방향 저장 인버터와 삼성SDI의 E2 배터리가 들어가고 출력 250㎾, 저장용량 550kwh다. 다이나파워는 이 ESS를 미네소타 대학에 우선 설치한 뒤 내년까지 전국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상업용 ESS란 요금이 저렴한 밤 시간대에 전력을 저장해 피크시간 대인 낮에 쓰는 용도로, 전기요금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연중 최고 전력 사용량을 바탕으로 기본요금을 책정하기 때문에 전력 사용이 많은 빌딩이나 상업용 건물을 중심으로 ESS를 많이 쓰고 있다.
삼성SDI는 앞서 지난 2일 루시드모터스가 오는 2018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인 고급 스포츠 전기차 세단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는 둘 다 사업규모가 크진 않지만 최근 1년간 삼성SDI의 수주 소식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 스마트폰용 배터리를 뺀 나머지 사업영역에서 가장 최근에 외부에 공개했던 성과는 한국전력과 ESS 해외시장 진출 업무협약(MOU) 정도다. 자동차 쪽에서도 지난해 벤틀리 수주 이후 거의 소식이 없었다.
삼성SDI 관계자는 "부품업체의 특성상 외부에 소식을 잘 알리지 않지만, 최근에도 몇몇 수주 성과가 있었다"며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고로 3분기에는 부진했지만, 점차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 이슈로 인한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지난 3분기 매출 1조2900억원, 영업적자 1104억원, 당기순손실 352억원의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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