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선발 허프) vs 넥센(선발 최원태) - 고척 스카이돔
한국프로야구 1위는 19승13패를 기록중인 LG, 2위는 16승12패의 넥센이다. 야구 팬이라면 시즌 내내 1위를 질주한 두산이 어딨는지 찾겠지만 저 순위표는 틀린 것이 아니다. 단, 후반기에 한해서라는 전제가 붙어야 한다.
이처럼 후반기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는 두 팀이 고척 스카이돔에서 맞붙는다. 두 팀은 맞대결 상대 전적에서도 12경기에서 6승6패로 팽팽하다. 잠실에서는 LG가 4승2패, 고척에서는 넥센이 4승2패로 앞선다.
최근 방망이 역시 넥센이 좀 더 나은 상황이다. LG는 최근 5경기 팀 타율이 0.269로 시즌 평균인 0.291에 많이 못 미친다. WHIP 역시 시즌 기록(1.55)에 비해 높은 2.37이다. 반면 넥센은 최근 5경기 팀 타율 0.286, WHIP 1.47로 시즌 기록(0.293, 1.49)과 비슷하다.
데이터 상으로는 넥센에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허프(LG)대 최원태(넥센)의 선발진 대결에서는 LG가 조금 더 앞선 느낌이다.
올 시즌 7경기에서 3승2패 3번의 QS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인 허프는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 8실점(0자책) 하면서도 방어율이 내려갔던 기이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6이닝을 넘긴 안정감이 돋보인다. 초반 많은 실점을 하더라도 끝까지 이닝을 책임져주는 점 또한 팀에게 시합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를 주기에 선발투수로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올 시즌 넥센 상대로는 한 경기 선발로 등판해 6이닝 5실점하며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올 시즌 13경기에 나서 2승2패 평균자책점 5.81을 기록 중인 최원태는 안정적인 선발이라 하기엔 물음표가 붙는다. 선발투수의 평가 기준이라 할 수 있는 QS 역시 한 차례도 없다. 다만 올 시즌 가장 긴 이닝(6이닝)을 던졌던 상대가 LG라는 점에서 기대를 걸어볼만하다.
각종 지표는 홈 팀인 넥센을 지목하고 있지만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그것도 선발 투수가 절대적 영향을 끼친다. 허프가 지금까지의 꾸준함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면 LG는 넥센과의 맞대결 성적을 +로 돌려놓을 수 있을 것이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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