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2승을 거둔 한국은 A조 6개 팀 중 4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을 향한 9부 능선도 넘었다.
한국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A조 3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세트 스코어 3대0(25-18 25-20 25-23)으로 제압했다.
한국에서는 김연경(페네르바체)의 안정적인 활약과 김희진(IBK기업은행)이 36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1, 2세트를 가볍게 따낸 한국은 3세트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11대15로 끌려갔지만 김연경, 김수지, 김희진의 공격이 성공하며 14대15로 추격했고 이후 박정아(기업은행)와 김희진의 오픈 공격이 연이어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김희진은 17대17에서 아르헨티나 주포 폴라 니세티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오늘만큼은 김연경과 어깨를 견줄 만한 공격 무기임을 과시했다.
김연경은 22대22 동점 상황, 24대23의 세트 스코어 상황에서 잇달아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팀의 승리를 매조지었다.
한국의 다음 상대는 홈팀 브라질(13일)이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브라질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보다 많이 앞선다.
다만 한국은 이 경기에서 패배하더라도 14일 열리는 A조 최약체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8강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이정철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은 "8강 진출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은 것 같다"면서도 "브라질전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카메룬전을 안이하게 치를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경기는 8강전"이라며 "8강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르는 (카메룬과) 경기에서 흔들리면 8강전에서 다시 팀 분위기를 잡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