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아레나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남자 농구 조별 리그 A조 베네수엘라와 경기에서 113대69, 44점차 대승을 거뒀다.
지난 7일 중국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19대62로 승리한 것에 이어 2연승.
미국은 경기 초반 상대 수비에 고전하며 18대18 동점으로 1쿼터를 마쳤다. 카이리 어빙, 카멜로 앤써니, 케빈 듀란트 등 각팀 에이스가 즐비했지만 단조로운 1:1 공격만 반복되며 대량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여기엔 베네수엘라의 수비도 한몫했다. 베네수엘라는 활발히 움직이며 미국 선수들의 패싱 게임을 차단하고 1:1 공격을 유도했다.
하지만 미국은 미국이었다. 미국은 2쿼터 들어서자 작심한 듯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베네수엘라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상대가 더 강한 수비를 들고 나오자 베네수엘라의 수비 역시 무너지기 시작해 전반전이 끝난 시점에서 스코어는 48대26, 22점차로 벌어져 있었다.
이후 경기는 미국의 일방적 독무대. 1쿼터 점수만 보면 분명 대등했지만 최종 스코어는 113대69로 미국 다운 경기가 됐다.
베네수엘라에서는 그레고리 에체니케가 18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앤써니(14점), 듀란트(16점), 지미 버틀러(17점), 폴 조지(20점) 등 에이스급이 즐비한 미국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한편 미국 여자 농구대표팀 역시 세네갈 대표팀을 상대로 기록 잔치를 벌이며 금메달을 향해 한발 더 다가섰다.
남자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올스타급 선수들로 꾸려진 미국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유스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1차전 경기에서 세네갈을 121대56으로 대파했다.
65점 차 승리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미국이 작성한 기존 기록(60점 차)을 넘어서는 올림픽 역대 최고 점수 차 승리다. 당시 미국은 콩고(현 콩고민주공화국)를 107대47로 꺾었다.
또 121득점은 2012년 중국을 상대로 한 기존 최고 득점(114점)을 넘어서는 최다 득점 기록이며, 이날 쏟아져나온 어시스트(36개) 역시 역대 최고 기록이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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