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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준비하는 기업들
[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현대중공업이 스마트십 개발과 해양플랜트 국산화 전략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기술 경쟁력 확보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해운 시황 침체와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동종업계 간 경쟁 심화 등 대내외 여건이 개선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 권오갑 사장은 올해 초 발표한 신년사에서 "기술력 없이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사업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냉정한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기술력 확보'에 대한 화두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스마트십과 에코십, 해양플랜트 국산화 등의 분야에서 고부가치를 창출해 내는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십은 선박과 운항 데이터, 기상·해류 정보를 바탕으로 선박의 친환경성과 안전성, 운항 경제성 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시스템이다. 현대중공업은 2015년 11월말 기준 총 201척의 스마트십을 수주해 이 가운데 120척을 인도했다.
아울러 글로벌 디지털 비즈니스 선도기업인 액센츄어와 기존 스마트십보다 업그레이드된 커넥티드 스마트십(Connected Smartship)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커넥티드 스마트십은 선박과 항만, 육상 물류 등 화물 운송상의 제반 정보들을 선주사에 제공해 새로운 서비스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현재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자재 국산화와 설계 표준화 노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가 상승과 공정 지연 등의 문제를 해소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5년 10월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미국 휴스턴에서 미국 선급협회(ABS)와 '해양플랜트 표준화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는 미국 2위 석유회사 셰브론과 미국 3대 석유업체 코노코필립스 등 세계 오일메이저와 테크닙, 머스탱 등 해양 전문 엔지니어링도 함께 참여했다. 지난 2월에는 두산중공업과 해양플랜트 기자재의 국산화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사는 해양플랜트 설계기술과 생산기술을 공유해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부유식 구조 플랫폼(TLP) 등 해양플랜트에 설치하는 핵심 기자재 6종을 함께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울산·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도 우수한 중소기업들을 발굴해, 이번 해양플랜트 기자재 연구개발에 참여시킴으로써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중공업은 2014년 9월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T)를 구성한 뒤 압력용기, 공기압축기, 열 교환기 등 중소기업이 개발한 각종 기자재들을 제작 중인 해양플랜트에 실제로 적용하는 등 지금까지 총 38종의 해양기자재를 국산화했다.
양지윤기자 gali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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