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도 영상촬영 '기어360'과
갤S7·엣지 MWC서 첫 공개
"VR은 차세대 소셜 플랫폼"
주커버그 참석해 협력 강조
갤S7·엣지 MWC서 첫 공개
"VR은 차세대 소셜 플랫폼"
주커버그 참석해 협력 강조
■ MOBILE WORLD CONGRESS 2016
삼성전자가 페이스북과 손잡고 가상현실(VR) 시장 확산에 나선다. 베일을 벗은 삼성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는 오는 3월 11일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 개막 하루 전날인 21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6' 행사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와 갤럭시S7엣지를 비롯해 360도 VR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 '기어360'을 공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깜짝 등장해 주목을 끌었다. 주커버그는 연사로 나와 세계 VR 시장을 조망했다. 주커버그는 앞으로 VR 시장에서 삼성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VR은 차세대 소셜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삼성의 하드웨어와 페이스북의 소프트웨어가 만나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커버그 등장 외에도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앞으로 VR 사업에 상당한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은 이번 언팩 행사를 VR기기로 감상할 수 있도록 360도 카메라로 영상을 생중계하고, 전 좌석에 기어VR을 배치해 주요 발표내용을 생생한 VR 영상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 '갤럭시S7엣지'는 방수·방진 기능이 새로 추가되고, 카메라 성능이 개선됐지만 전 모델인 갤럭시S6에 비해 혁신적인 변화는 없었다는 게 전반적 평가다. 출시는 3월 11일이며, 한국, 미국, 유럽 등이 1차 출시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수·방진 기능은 최고 규격인 IP68 등급을 적용, 물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문가용 카메라(DSLR)에나 사용되던 '듀엘 픽셀' 이미지센서(CIS)를 채택, 어두운 곳에서도 빠르게 초점을 맞춰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갤S7과 S7엣지 배터리 용량은 전 모델보다 각각 18%, 38% 늘어났다.
전략 스마트폰과 함께 공개된 360도 촬영 카메라 '기어360'은 180도 범위를 광각 촬영할 수 있는 두 개의 195도 어안렌즈를 결합해 두 렌즈가 찍은 영상을 하나로 합쳐 360도로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둥근 공 모양으로 S7, S7엣지를 비롯해 S6, S6엣지, S6엣지플러스, 노트5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이제 누구나 간편한 스마트폰으로 VR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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