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위브'·'브릴로' 동맹군 속속 등장
삼성전자- 스마트TV중심 스마트홈 중점
삼성전자- 스마트TV중심 스마트홈 중점
■ 2016 CES를 가다
춘추전국 시대 양상을 나타내온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경쟁 구도에서 구글과 삼성전자가 올해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의 가전전시회 CES 2016에서 구글의 IoT 플랫폼인 '브릴로'와 '위브'의 동맹군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자의 IoT 기반 스마트홈 플랫폼도 구체적인 윤곽을 확인할 수 있었다.
CES 2016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주요 전자·IT 분야의 핵심 기업들이 구글 브릴로, 위브를 탑재한 하드웨어, 솔루션을 선보이며 동맹 관계를 공식 선언했다.
국내 LG전자를 비롯해 중국의 에이수스, 지능형 보안솔루션 업체인 퀵세트, 반도체 기업인 마벨 등이 첫 번째 파트너사에 이름을 올렸다.
브릴로는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안드로이드의 하위 시스템에서 파생된 형태로 최소한의 설치 공간을 요구하도록 만들어졌다. 안드로이드의 기본적인 보안 기능도 지원한다.
위브는 브릴로를 탑재한 기기들과 네트워크가 서로 연결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위브에는 음성 인식 인터페이스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가령 이용자가 냉장고에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는 것도 가능하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미 온도조절 시스템 전문 업체인 네스트를 보유한 구글이 브릴로, 위브를 통해 가전, 반도체, 음향, 보안 산업 분야의 핵심 기업들을 대거 확보하면서 IoT 시장에서 구글의 입김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모바일 OS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애플,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차세대 IoT 시장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그리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 역시 이번 CES 무대에서 IoT 기반 스마트홈을 전면에 내세웠다. 다만 기대와 달리 삼성전자의 차세대 IoT 플랫폼인 '아틱'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아 관계자들 사이에서 의문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틱 플랫폼을 확산을 위해서는 우선 삼성전자 주도의 스마트홈의 효용성을 알리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 하에 부품보다는 TV, 냉장고, 세탁기 등의 IoT 기능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스마트TV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홈 플랫폼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에 삼성전자가 스마트홈과 관련해 모바일 기기의 중요성을 내세웠다면 이번에는 스마트홈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TV의 가능성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네트워크의 첫 허브는 TV이며 이후 냉장고 등 24시간 가동되는 제품군을 중심으로 허브를 확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황민규기자 hmg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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