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되는 온라인몰엔 이유가 있다-육육걸즈
여성의류 전문몰 '육육걸즈(www.66girls.co.kr)'를 운영하는 박예나(23) 대표는 8년 전 중학생 때부터 온라인 카페를 통해 물건을 판매한 경험이 있다.
10대 소녀였던 그가 이제 7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린 젊은 CEO가 됐다.
"온라인 카페에서 물건을 판매하며 재미를 느끼게 됐어요. 본격적으로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카페24(www.cafe24.com)를 통해 지금의 '육육걸즈'를 만들었어요. 처음에는 경쟁이 살벌한 동대문 시장에서 두려움도 컸지만 이 시장에서 살아남아야겠다는 욕심으로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습니다."
육육걸즈는 최근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50% 이상 성장했고 주문 물량이 늘어 최근 자체 사옥을 지었다. 박 대표는 특히 경쟁이 치열한 의류쇼핑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은 '차별화'뿐이라고 생각했다.
많은 여성들이 66 사이즈를 착용하지만 일반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사이즈가 작은 것이 대부분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박 대표는 과감하게 44와 55 사이즈를 버리고 66과 77 사이즈 제품을 위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자체 제작 비중도 70% 이상으로 늘리면서 40∼50대 고객들의 주문이 늘고 있다.
"66 이상 사이즈는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잘 팔리죠. 육육걸즈는 보다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또한 운영자가 상품에 대해 가장 잘 알아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그래서 제품 촬영도 직접 담당하고 있다. 전문가가 작품 사진을 찍은 것 같은 느낌보다 제품 컨셉트를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육육걸즈는 내년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인과 체형이 비슷한 중국과 일본에 우선 진출하고, 유학생들이 많은 호주 시장 진출도 타진 중이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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