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네트워크 기술력 내공… 국내 첫 CC 인증
하나은행에 시스템 구축… 금융·공공시장 공략
하나은행에 시스템 구축… 금융·공공시장 공략
조명제 코닉글로리 대표 "글로벌IT 전문기업 정조준"
코닉글로리(대표 조명제)는 해킹, 웜, 바이러스 등 각종 사이버 위협에 대한 조기 예·경보, 탐지와 분석·대응을 하는 'TESS TMS'로 국내 위협관리시스템 시장을 선도해왔다. 코닉글로리가 네트워크 시스템 보안에서 두각을 나타낸 배경에는 20년 가까이 네트워크 솔루션과 SI를 해온 경험이 깔려 있다. TESS TMS에서 쌓은 유선 보안 기술력을 바탕으로 무선보안시스템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무선 침입탐지 보안시스템(WIPS) 'AIRTMS'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CC인증(EAL4)을 받았다. 코닉글로리는 그간 쌓은 업력을 바탕으로 보안사업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IT 보안 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코닉글로리는 최근 하나은행 전 본·지점에 'AIRTMS'를 구축했다. 전사적 은행권 무선침입탐지 보안시스템 구축으로는 첫 사례로 은행과 증권 등 금융권에 무선 보안 시대를 열었다고 할 만하다. 하나은행의 무선보안시스템 도입은 무선 환경 도입에 소극적이었던 금융·공공 시장에 변화의 물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 환경이 빠르게 무선 환경으로 변하고 통신사 등 네트워크 벤더들이 기가급 무선환경을 제공하면서 이제 WIPS 구축은 필수가 돼가고 있다. BYOD가 대세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에 적절한 보안 대응은 불가피하다.
코닉글로리는 이러한 변화의 선두에 선 토종업체다. 일반 대기업 WIPS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외산에 대항해 공공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AIRTMS 공급을 늘리고 있다. 특히, 국내보다 무선 보안 구축이 한 템포 늦은 일본, 동남아, 중국 등 해외 무선보안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조명제 대표에게 코닉글로리의 하반기 무선보안시장의 전략을 들어봤다.
-최근 하나은행에 AIRTMS 구축을 완료했는데.
"코닉글로리는 유선 보안시장에서 확고한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다. 2009년부터 무선 환경으로 옮아갈 것으로 보고 일찌감치 무선 보안 시장을 노리고 기술개발을 서두른 것이 금융권 최초의 무선보안시스템을 구축하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AIRTMS를 개발하게 된 계기는.
"코닉글로리는 유선보안 시장의 선두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왔다. 그러나 스마트오피스, 모바일 워크의 도입으로 비즈니스 환경은 급격히 무선으로 변하고 있다. TMS를 가지고선 리딩 업체로 남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 AIRTMS를 개발하게 됐다. 우리는 개발 단계부터 국내에서 무선 보안 시장을 거의 장악하고 있던 외산을 겨냥해 그들보다 탐지 차단 속도가 더 빠른 제품을 개발한다는 것을 목표로 했다. 무선 보안의 생명은 비인가 기기를 빨리 탐지해 차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무선이 기가급 속도를 지원하는 802.11ac 환경에 맞춰 연구를 했다. 그리고 2초 이내에 탐지 차단하는 기술을 갖출 수 있었다. 이를 위해 코닉글로리는 전용 스마트센서 등 전용장비를 개발했다."
-AIRTMS의 경쟁력은.
"AIRTMS는 802.11 a/b/g/n뿐 아니라 더 진전된 환경인 802.11ac를 모두 지원한다. 자체 스마트센서 특허기술을 통해 해킹을 당한 단말기를 탐지한다. 단말 위치 추적 기술로 회사 외부 AP에 사내 단말이 접근하는 것을 막아준다. 기존 MDM과 다양한 무선인증솔루션들과 연동할 수 있다. 또한 유선 TMS와의 연계로 유무선 통합 보안시스템 구축에 가장 효율적인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본과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성과는.
"일본어 버전 AIRTMS를 완료하고 현재 일본 파트너사와 출시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조만간 구체적인 일정이 나올 것이다. 곧 일본 제휴사를 만나 결론을 낼 예정이다. 일본 제휴사가 매우 적극적으로 시기를 앞당기길 원하고 있다. 보다 완벽을 기하기 위해 시기를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6개월간 일본 파트너사에 개발진을 파견해 교육을 해오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는 미국 업체들과 한판 승부를 겨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자신 있다. 일본 시장뿐 아니라 동남아와 중국 등도 지금 공을 들이고 있다. 종국에는 미국 시장에서도 미국 벤더들과 자웅을 겨루게 될 것이다."
-하반기 목표와 미래 비전은.
"코닉글로리는 전신 앤콤정보시스템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네트워크와 SI 이력이 20년 가까이 된다. 10여 년은 글로벌 시스템 및 네트워크 벤더들의 솔루션을 국내에서 코디네이션 하면서 성장해왔다. 그러나 2007년 보안기업 정보보호기술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보안솔루션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후 보안 제품 비중을 꾸준히 높여왔고 현재는 SI와 네트워크 솔루션 분야는 마이너 분야가 되고 보안솔루션 분야가 주력이 됐다.
유무선 통합보안 글로벌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특히 AIRTMS를 세계적 무선보안 제품으로 키울 생각이다. 몇몇 투자 건이 성장의 걸림돌이 됐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을 최근 모두 해소했다. 최근 유상증자도 성공적으로 끝냈다. 투자와 운영 자금의 여유를 바탕으로 성장단계에 진입한 국내 시장과 전도가 유망한 일본 및 해외시장에서 최고의 무선보안시스템 개발 기업이 되겠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dt.co.kr
사진=김민수기자 ultra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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