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11월에 30주년 기념 '300대 제작'
BMW 국내진출 20주년 모델별 20대씩 출시
FCA코리아·폭스바겐도 한정판 마케팅 가세
BMW 국내진출 20주년 모델별 20대씩 출시
FCA코리아·폭스바겐도 한정판 마케팅 가세
자동차 업계에 한정판 마케팅 열풍이 거세다.
수입차 보급 활성화와 국산차 차종의 다변화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이 다양해지고 눈높이도 올라가면서, 그에 맞춰 희소성과 특별한 기능, 사양들로 무장한 모델로 새로운 소비층을 만들어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대표 중형차인 쏘나타의 출시 30주년을 맞이해 오는 11월 출시를 목표로 1.6ℓ 터보 엔진과 7단 DCT(더블클러치변속기)를 탑재한 300대 한정 '스페셜 에디션' 차량을 제작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의 한정판 모델은 역동성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나올 것"이라면서 "합리적인 가격을 원하면서도 고성능을 열망하는 고객을 위해 제격일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M3, SM5, SM7, QM5 차종에 프리미엄 옵션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아트컬렉션Ⅱ'를 이달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선보인다. 바이-제논 어댑티브 헤드램프, 보스 사운드 시스템, 나파 가죽 시트 등 최대 88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옵션들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2013년 선보인 아트컬렉션Ⅰ이 시트 색상과 옵션의 다양화로 색감과 감성을 강조했다면, 이번 아트컬렉션Ⅱ는 상품성과 제품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한정판 모델은 본래 수입차 업계의 전통적인 마케팅 방식이다. 자동차의 제조 역사가 오래된 브랜드들의 경우 한정판 모델을 별도로 개발하는 팀이 있는가 하면, 이것만을 따로 모으는 수집가가 존재할 정도로 관심과 인기가 높다.
BMW코리아는 이달 한국진출 20주년을 맞이해 20주년 기념 한정판 모델들을 출시했다. 이번 20주년 기념 한정판 모델은 120d M 스포츠패키지, 320d M 퍼포먼스, 530d x드라이브 M 스포츠패키지, 뉴 640d 그란쿠페 x드라이브 M 스포츠패키지, X5 x드라이브 30d M 스포츠패키지 등 총 5가지다. 각 모델은 BMW 로고를 상징하는 화이트, 블루, 블랙 색상으로 구성했고, M 스포츠패키지와 M 퍼포먼스 등 기존 모델에 특별한 외관과 옵션을 적용함과 동시에 20주년을 상징하는 배지도 부착해 특별한 한정판 모델이라는 희소성을 갖추고 있다. 모든 20주년 기념 에디션 모델은 20대만 한정 생산해 특별한 에디션을 원하는 고객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코리아도 최근 더 비틀에 차별화한 외관 색상과 트렌디한 인테리어 구성을 갖춘 '더 비틀 클럽 리미티드 에디션'을 120대 한정판으로 국내 출시했다. 클럽 리미티드 에디션에만 적용한 맵시 있는 외관 색상과 인테리어 옵션은 '나만의 차'를 소유하길 원하는 트랜드세터에게 특별한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FCA코리아는 수입 중형 SUV 지프 체로키의 첫 특별판 '지프 체로키 블랙 에디션'을 출시했다. 지프 체로키 블랙 에디션은 체로키 론지튜드 2.0 AWD 모델을 토대로 차량 외부 전반에 블랙 색상을 적용해 프리미엄 중형 SUV 체로키의 강인한 느낌을 세련되게 표현한 한정판 모델로 국내에서는 17대만 판매한다. 전·후면의 지프 엠블럼을 비롯해 측면의 체로키 배지, 후면의 4×4 배지, 4개의 알루미늄 휠 등에도 모두 글로스 블랙 색상을 적용함으로써 세세한 부분까지 세련되고 강한 외관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이처럼 한정판 모델이 봇물이 터지는 이유는 희소성에 따르는 소유 욕구와 브랜드 충성심이 결합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체들의 입장에서도 한정판 마케팅은 판매실적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이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충성심 높은 마니아 고객층을 결집하는 데 더 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