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4명중 3명 격리대상서 빠져 삼성서울 부분폐쇄 무기한 연장
진정세를 보이는 듯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방역망을 넘어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보건당국은 추가 환자 발생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의 부분 폐쇄 조치를 무기한 연장하는 한편 건국대학교병원도 부분 폐쇄 조치했다.
24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확진자가 4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국내 메르스 확진자는 모두 179명이며, 이 가운데 사망자는 27명, 퇴원자는 67명이다. 치료 중인 환자 85명 가운데 16명은 상태가 불안정한 상황이다.
추가 확진자 중 176번째 확진자는 지난 6일 76번 환자와 건국대학교병원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 환자는 격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방역당국은 서둘러 건국대병원의 응급실·외래·입원 중단 등의 부분 폐쇄 조치를 내렸다. 177번째 확진자는 14번 환자와 지난달 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진료 후 입원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장 잠복기를 넘어서도 계속 환자가 발생하자 삼성서울병원은 24일까지로 예정했던 부분 폐쇄 기간을 사실상 무기한 연기했다. 178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평택박애병원에 입원했던 아버지를 병간호하던 아들로, 감염 경로가 모호한 상황이다. 이 확진자는 평택성모병원 방문자 전수조사에서 자진 신고하지 않아 관리대상에서 누락됐으며, 16일 증상발현 이후 21일까지 평택박애병원을 비롯한 동네 병원을 찾아다니고 건설현장에도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179번째 확진자는 강릉의료원 간호사로 병원에서 96번, 97번, 132번 환자를 돌보다 메르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 확진자는 지난 12일 132번 환자를 서울의 한 대형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릉의료원은 의료진 확진 판정에 따라 이날 오전 외래진료를 폐쇄했다.
한편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173번 환자의 영향으로 격리자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환자는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서 76번째 환자와 접촉한 뒤 방역망을 벗어나 동네 의원과 약국 등 여섯 곳을 거친 후 강동성심병원에 입원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메르스 격리자는 전날 2805명에서 298명 순증한 3103명으로 집계됐다. 완치돼 격리에서 해제된 사람의 수가 492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 격리된 사람은 608명이다.
남도영기자 namdo0@
24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확진자가 4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국내 메르스 확진자는 모두 179명이며, 이 가운데 사망자는 27명, 퇴원자는 67명이다. 치료 중인 환자 85명 가운데 16명은 상태가 불안정한 상황이다.
추가 확진자 중 176번째 확진자는 지난 6일 76번 환자와 건국대학교병원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 환자는 격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방역당국은 서둘러 건국대병원의 응급실·외래·입원 중단 등의 부분 폐쇄 조치를 내렸다. 177번째 확진자는 14번 환자와 지난달 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진료 후 입원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장 잠복기를 넘어서도 계속 환자가 발생하자 삼성서울병원은 24일까지로 예정했던 부분 폐쇄 기간을 사실상 무기한 연기했다. 178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평택박애병원에 입원했던 아버지를 병간호하던 아들로, 감염 경로가 모호한 상황이다. 이 확진자는 평택성모병원 방문자 전수조사에서 자진 신고하지 않아 관리대상에서 누락됐으며, 16일 증상발현 이후 21일까지 평택박애병원을 비롯한 동네 병원을 찾아다니고 건설현장에도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179번째 확진자는 강릉의료원 간호사로 병원에서 96번, 97번, 132번 환자를 돌보다 메르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 확진자는 지난 12일 132번 환자를 서울의 한 대형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릉의료원은 의료진 확진 판정에 따라 이날 오전 외래진료를 폐쇄했다.
한편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173번 환자의 영향으로 격리자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환자는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서 76번째 환자와 접촉한 뒤 방역망을 벗어나 동네 의원과 약국 등 여섯 곳을 거친 후 강동성심병원에 입원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메르스 격리자는 전날 2805명에서 298명 순증한 3103명으로 집계됐다. 완치돼 격리에서 해제된 사람의 수가 492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 격리된 사람은 608명이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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