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예약취소에 2분기 실적악화 … 7~8월 운항중단·감편 등 대응 나서
항공업계가 메르스 확산으로 여행수요가 감소, 실적악화가 현실화하자 고민에 빠졌다. 메르스 관련 민감도가 높은 중국, 일본 항로를 축소하며 대응하고 있으나 유가반등과 맞물려 수익성 악화를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분기 실적 악화가 현실화한 데 이어 성수기인 3분기 '여름장사'에도 악영향이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6월 들어 항공 예약을 취소하는 여행객이 일평균 1만3000명에 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6월 1주차부터 3주차까지 10만여명(일평균 5600명)이 예약을 취소하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은 같은 기간 9만7500명(일평균 5100명)이 예약을 취소했다. 6월 둘째주 주말 양대 항공사의 일 평균 수송객은 5월 마지막 주말과 비교해 약 20%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화권 관광객들의 취소 비중이 높은 양상이며 감편 등으로 단기 공급조절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일본 고마쓰공항까지 운항을 7월1일부터 1개월간 중단키로 결정했다. 해당 구간은 주 3회 왕복 운행해 왔다. 앞서 일본 아키타 공항까지의 운항도 중단하기로 했다. 탑승 예약 취소가 이어짐에 따라 수요 전망을 근거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애초 대한항공은 실적 개선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낙관해 왔다. 5월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수가 420만7293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4%나 증가한 것이다. 중국 노선 입국 수요 증가가 5월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꼽혔으나, 메르스 효과로 6월 중 예기치 않게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미 기정 사실화한 6월 실적 부진보다 메르스로 인한 불안 심리가 이어져 7, 8월 성수기까지 침체가 이어질 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6월은 성수기 7, 8월을 앞두고 여행수요가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이 같은 부진이 '치명상'은 아니나, 우려가 이어져 '여름 장사'에 영향을 주면 한 해 농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6월 중 감소했던 수요가 메르스가 진정되고 7월 하순 이후에 반영될 경우 크게 우려할 만큼 타격을 입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항공사는 7, 8월 운항을 위한 예약을 진행 중인데 "평년에 비해 예약률이 높진 못하다"고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dt.co.kr
23일 업계에 따르면 6월 들어 항공 예약을 취소하는 여행객이 일평균 1만3000명에 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6월 1주차부터 3주차까지 10만여명(일평균 5600명)이 예약을 취소하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은 같은 기간 9만7500명(일평균 5100명)이 예약을 취소했다. 6월 둘째주 주말 양대 항공사의 일 평균 수송객은 5월 마지막 주말과 비교해 약 20%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화권 관광객들의 취소 비중이 높은 양상이며 감편 등으로 단기 공급조절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일본 고마쓰공항까지 운항을 7월1일부터 1개월간 중단키로 결정했다. 해당 구간은 주 3회 왕복 운행해 왔다. 앞서 일본 아키타 공항까지의 운항도 중단하기로 했다. 탑승 예약 취소가 이어짐에 따라 수요 전망을 근거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애초 대한항공은 실적 개선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낙관해 왔다. 5월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수가 420만7293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4%나 증가한 것이다. 중국 노선 입국 수요 증가가 5월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꼽혔으나, 메르스 효과로 6월 중 예기치 않게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미 기정 사실화한 6월 실적 부진보다 메르스로 인한 불안 심리가 이어져 7, 8월 성수기까지 침체가 이어질 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6월은 성수기 7, 8월을 앞두고 여행수요가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이 같은 부진이 '치명상'은 아니나, 우려가 이어져 '여름 장사'에 영향을 주면 한 해 농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6월 중 감소했던 수요가 메르스가 진정되고 7월 하순 이후에 반영될 경우 크게 우려할 만큼 타격을 입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항공사는 7, 8월 운항을 위한 예약을 진행 중인데 "평년에 비해 예약률이 높진 못하다"고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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