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신규 확진자와 격리대상자가 지난 주말부터 줄어들면서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메르스 사태를 마무리할 출구전략을 고민하기보다 추가 확산 차단에 총력을 쏟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잠복기가 끝난 것으로 판단했던 대청병원과 건국대병원에서 추가 환자가 나오고 삼성서울병원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등 어디서 빈틈이 생겨 감염자가 양산될 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이 당연히 가져야 할 대응태세다. 메르스 이후를 고민하기보다 당장 닥친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하는 게 급선무다.
그러나 보건당국의 시야를 벗어나 전체 국가 경제와 산업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메르스가 훑고 지나간 타격이 경제와 산업 전반에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 메르스' 경기회복 전략을 시급하고 효과적으로 내놓지 않으면 경제와 산업 전체에 회생하기 힘든 상처를 남길 수 있다.
관광·유통·외식업계에서 가시화된 메르스 타격은 제조·서비스 등 전 산업분야로 순식간에 전파될 조짐이다. 메르스 현장과 직접 연관된 병원·제약업계의 타격은 말할 것도 없다. 국민들의 소비심리가 강하게 얼어붙고 서비스 주체인 병원을 핵으로 하는 '의료산업'은 전체 생태계가 얼어붙다시피 했다. 당장 의료분야에서는 새로운 병원 개원이 중단되다시피 했고, 제약업계의 매출 타격도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관광 및 유통업계는 '메르스로 죽는 게 아니라 메르스 여파로 굶어 죽겠다'는 얘기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명동 상인들은 이달 매출이 5월보다 50%까지 줄어 임대료와 직원 월급 주기도 어렵다고 호소한다. 호텔업은 8~9월 예약이 줄줄이 취소돼 환급부담으로 시름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꼽히던 '의료관광'은 차디찬 된서리를 맞았다.
이 가운데 그리스 경제위기, 가계부채를 포함한 국가부채, 미 금리 인상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산업과 경제 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그리스는 이달 말 유럽연합(EU) 등 국제채권단과의 약 9조원 규모 구제금융 협상 마감 시한을 앞두고 대규모 예금 인출 공포에 빠졌고 구제금융 협상 전망도 밝지 않다.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국가부채도 5000조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기정사실로 다가온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어 부실 폭발 우려가 크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정부·가계·기업 등 각 경제주체의 선제적 대응이 시급한 시점이다.
특히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사회와 경제 전체에 번지는 위기감이 더 큰 위기를 가져오는 게 문제다. 정부는 메르스 조기 종식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피해 소상공인 지원, 추경 편성 등에 공격적으로 나서서 경제에 희망의 불씨를 키워야 한다. 기업들이 위기 상황에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빠르고 원활하게 인수합병(M&A) 등 사업재편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나 규제를 하나로 묶는 일명 '원샷법'도 조속히 제정해 국가 경제의 동맥이라 할 기업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위축된 내수의 대안이 될 수출 활성화 조치도 필요하다. 기업과 국민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하며 정상적인 경제생활을 하는 저력을 보여줘야 위기 극복이 가능하다. 평정심을 갖고 계획한 행사와 소비, 고용,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포스트 메르스' 대응전략에 대한민국호의 운명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보건당국의 시야를 벗어나 전체 국가 경제와 산업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메르스가 훑고 지나간 타격이 경제와 산업 전반에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 메르스' 경기회복 전략을 시급하고 효과적으로 내놓지 않으면 경제와 산업 전체에 회생하기 힘든 상처를 남길 수 있다.
관광·유통·외식업계에서 가시화된 메르스 타격은 제조·서비스 등 전 산업분야로 순식간에 전파될 조짐이다. 메르스 현장과 직접 연관된 병원·제약업계의 타격은 말할 것도 없다. 국민들의 소비심리가 강하게 얼어붙고 서비스 주체인 병원을 핵으로 하는 '의료산업'은 전체 생태계가 얼어붙다시피 했다. 당장 의료분야에서는 새로운 병원 개원이 중단되다시피 했고, 제약업계의 매출 타격도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관광 및 유통업계는 '메르스로 죽는 게 아니라 메르스 여파로 굶어 죽겠다'는 얘기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명동 상인들은 이달 매출이 5월보다 50%까지 줄어 임대료와 직원 월급 주기도 어렵다고 호소한다. 호텔업은 8~9월 예약이 줄줄이 취소돼 환급부담으로 시름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꼽히던 '의료관광'은 차디찬 된서리를 맞았다.
이 가운데 그리스 경제위기, 가계부채를 포함한 국가부채, 미 금리 인상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산업과 경제 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그리스는 이달 말 유럽연합(EU) 등 국제채권단과의 약 9조원 규모 구제금융 협상 마감 시한을 앞두고 대규모 예금 인출 공포에 빠졌고 구제금융 협상 전망도 밝지 않다.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국가부채도 5000조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기정사실로 다가온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어 부실 폭발 우려가 크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정부·가계·기업 등 각 경제주체의 선제적 대응이 시급한 시점이다.
특히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사회와 경제 전체에 번지는 위기감이 더 큰 위기를 가져오는 게 문제다. 정부는 메르스 조기 종식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피해 소상공인 지원, 추경 편성 등에 공격적으로 나서서 경제에 희망의 불씨를 키워야 한다. 기업들이 위기 상황에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빠르고 원활하게 인수합병(M&A) 등 사업재편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나 규제를 하나로 묶는 일명 '원샷법'도 조속히 제정해 국가 경제의 동맥이라 할 기업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위축된 내수의 대안이 될 수출 활성화 조치도 필요하다. 기업과 국민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하며 정상적인 경제생활을 하는 저력을 보여줘야 위기 극복이 가능하다. 평정심을 갖고 계획한 행사와 소비, 고용,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포스트 메르스' 대응전략에 대한민국호의 운명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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