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전파자 통한 감염 없어 … 집중관리병원 관리가 관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추가 환자 발생이 지난 17일 이후 나흘째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감염 경로나 발생 장소가 민감한 환자들이 많아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추가 확진자 수는 지난 17일 8명에서 18일 3명, 19일 1명으로 줄어들다가 지난 20일에는 추가 환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21일에는 3곳의 다른 병원에서 1명씩 산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해 진정세를 이어갔다. 현재 총 169명의 확진자 중 퇴원자는 43명, 사망자는 25명이며, 101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아직 새로운 '슈퍼 전파자' 후보군인 137번 환자(55), 138번 환자(37), 143번 환자(31) , 151번 환자(38·여), 152번 환자(66)를 통한 감염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환자 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이날 메르스로 격리 조치된 사람은 전날보다 1162명 줄어들어 4035명이 됐다. 격리에서 해제된 사람은 1361명으로 지금까지 격리에서 해제된 사람은 총 8812명으로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 중 167번째 확진자는 지난 5일 76번째 확진자와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서 접촉했으며, 168번째 확진자는 지난 6일 건국대병원 응급실에서 76번째 확진자의 엑스레이를 촬영하며 접촉한 방사선사다. 169번째 확진자는 지난 11일부터 메르스 환자 진료를 담당한 삼성서울병원 의사다.
이날 추가 환자 중 정부가 집중 관리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에서 감염된 환자가 포함됐지만, 이들은 모두 병원에서 격리 조치를 받던 중 발병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 두 병원 외에 아산충무병원, 부산 좋은강안병원 등 4개 병원에서의 추가 전파를 막는데 집중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의 경우 165번 환자가 다녀간 투석실에서 추가 감염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보건당국은 이 병원 일반 입원 환자를 전원 퇴원시키기로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 노출이 의심되는 8294명에 대한 전화나 문자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22일부터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감염병·역학조사 전문가단이 메르스와 관련한 기술 협력을 위해 방한해 10일간 관련 회의와 실험식 분석, 현장 방문 등을 진행한다.
한편 메르스 확산을 막지 못한 정부를 상대로 법적 책임을 묻는 첫 소송도 제기됐다. 법무법인 한길 문정구 변호사는 메르스 환자가 거쳐 간 병원과 의료기관을 늑장 공개하면서 메르스를 초기에 차단하지 못해 국민을 감염 위험에 노출했다는 내용으로 '부작위(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음) 위법 확인 청구의 소'를 이달 19일 서울행정법원에 제출했다.
남도영기자 namdo0@dt.co.kr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추가 확진자 수는 지난 17일 8명에서 18일 3명, 19일 1명으로 줄어들다가 지난 20일에는 추가 환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21일에는 3곳의 다른 병원에서 1명씩 산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해 진정세를 이어갔다. 현재 총 169명의 확진자 중 퇴원자는 43명, 사망자는 25명이며, 101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아직 새로운 '슈퍼 전파자' 후보군인 137번 환자(55), 138번 환자(37), 143번 환자(31) , 151번 환자(38·여), 152번 환자(66)를 통한 감염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환자 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이날 메르스로 격리 조치된 사람은 전날보다 1162명 줄어들어 4035명이 됐다. 격리에서 해제된 사람은 1361명으로 지금까지 격리에서 해제된 사람은 총 8812명으로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 중 167번째 확진자는 지난 5일 76번째 확진자와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서 접촉했으며, 168번째 확진자는 지난 6일 건국대병원 응급실에서 76번째 확진자의 엑스레이를 촬영하며 접촉한 방사선사다. 169번째 확진자는 지난 11일부터 메르스 환자 진료를 담당한 삼성서울병원 의사다.
이날 추가 환자 중 정부가 집중 관리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에서 감염된 환자가 포함됐지만, 이들은 모두 병원에서 격리 조치를 받던 중 발병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 두 병원 외에 아산충무병원, 부산 좋은강안병원 등 4개 병원에서의 추가 전파를 막는데 집중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의 경우 165번 환자가 다녀간 투석실에서 추가 감염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보건당국은 이 병원 일반 입원 환자를 전원 퇴원시키기로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 노출이 의심되는 8294명에 대한 전화나 문자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22일부터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감염병·역학조사 전문가단이 메르스와 관련한 기술 협력을 위해 방한해 10일간 관련 회의와 실험식 분석, 현장 방문 등을 진행한다.
한편 메르스 확산을 막지 못한 정부를 상대로 법적 책임을 묻는 첫 소송도 제기됐다. 법무법인 한길 문정구 변호사는 메르스 환자가 거쳐 간 병원과 의료기관을 늑장 공개하면서 메르스를 초기에 차단하지 못해 국민을 감염 위험에 노출했다는 내용으로 '부작위(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음) 위법 확인 청구의 소'를 이달 19일 서울행정법원에 제출했다.
남도영기자 namdo0@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