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스마트폰 사업 실적 부진에 신종균 사장 등 등기이사 보수총액 ‘뚝’
유럽과 신흥국 환율변수에 따른 경기침체에 1분기 삼성전자 등기이사의 보수총액이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에 지난해 '연봉킹'인 신종균 IM부문 사장의 보수가 8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등기이사에 대한 보수총액으로 56억3900만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수 총액이 130억5900만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면 핵심 경영진의 월급이 3배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의 부진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무려 96억원의 보수를 받았던 신종균 사장의 보수총액이 8배 가까이 줄어든 12억300만원을 기록했다.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도 신 사장과 같은 12억300만원을 지급 받았다.
DS 부문을 총괄하는 권오현 부회장은 1분기 반도체 사업 호황에 힘입어 등기이사 중 가장 높은 보수를 받았다. 권 부회장은 급여로 5억2100만원, 상여금 18억8700만원을 받아 보수총액으로 24억1300만원을 받았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1분기 보수(14억2600만원)보다 70%가량 지급액이 늘었다.
한편 LG는 구본무 회장에게 급여 9억2900만원, 상여 15억4800만원을 지급했다. 퇴직금을 받은 경영진을 제외하고는 국내 대기업 총수 또는 전문경영인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도 1분기 보수로 7억9600만원을 지급 받았다. 구본준 부회장의 지난해 보수 총액이 13억74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분기에만 지난해 보수의 50% 이상을 수령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 계열사의 지난해 실적 호조에 따른 첫 인센티브 지급이 보수 총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황민규기자 hmg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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