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서울모터쇼’개최… 월드프리미어 신차 6종 첫 선
우리나라 최대 자동차 축제인 서울모터쇼가 내달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1995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돼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서울모터쇼의 주제는 '기술을 만나다, 예술을 느끼다'다. 이에 걸맞게 첨단 IT 제품과 친환경 기술 등을 접목한 신차들은 물론, 유행을 선도할 미래 자동차 디자인 콘셉트도 대거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2015 서울모터쇼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행사장 규모는 지난 모터쇼와 비교해 1만㎡ 이상 늘어난 9만1000㎡에 달하고, 참가하는 완성차 업체 수도 32개로 지난 회보다 3개사가 늘어났다.
모터쇼의 생명인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모델은 6종으로 예정돼 있다.
기아자동차는 7월 출시할 신형 K5를, 한국GM은 신형 쉐보레 스파크를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일 것이라고 사전에 공개했다. 아시아프리미어와 코리아프리미어도 각각 9종과 18종이 준비돼 있다. 미래 신차 개발의 방향을 담은 콘셉트카의 경우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등 국산차 업체가 5종, 수입차 업체가 7종씩을 극비리에 준비 중이다.
월드프리미어 모델은 지난 모터쇼보다 다소 줄었지만, 이를 대신해 지금껏 만나보지 못했던 슈퍼카 업체들의 참여가 서울모터쇼를 더욱 빛나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8년 만에 참가하는 벤틀리는 콘티넨털 GT-3R, 플라잉 스퍼V8 등 슈퍼카 3대를 내놓는다. 곧 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마세라티도 그란카브리오 스포츠, 그란 투리스모 등 슈퍼카 7대를 선보인다.
최근 유수의 해외 모터쇼에서도 핵심 경향으로 떠오른 차량 IT 융합 기술을 탑재한 차량의 출품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기존 기아차 쏘울, BMW i3, 닛산 리프 등에 전기차 제조 전문업체인 코니자동차와 디트로이트 일렉트릭이 서울모터쇼에 처음으로 참가해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연동한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차량 경량화를 위해 전기모터를 휠 안에 내장한 전륜형 인휠(In-Wheel) 시스템 등 첨단 기술들도 전시된다.
서울모터쇼를 방문한다면 자동차 관람과 함께 꼭 빼먹지 않고 방문해야 할 곳이 있으니, 바로 제2전시장 7홀에 마련된 '튜닝 및 자동차생활문화관'이다. 이곳에선 지능형교통시스템(ITS, 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시승을 비롯해 다양한 자동차 시승체험행사가 열린다.
ITS 시승체험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미래형 자동차 기술인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는 행사다. 참가자들은 킨텍스 인근에 마련된 약 3㎞의 코스를 달리며 차량대차량(V2V, Vehicle-to-Vehicle) 통신으로 도로상황, 교통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상호 송수신하는 지능형교통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다. 체험 차량은 2대이며 현장접수를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또 모터쇼 기간에는 자동차 디자인을 주제로 카를로 팔라자니 전 페라리 디자이너, 데일 해로우 영국 왕립예술학교 자동차 디자인 학장 등 세계적인 명사가 참여하는 '카 이즈 아트(Car Is Art)' 국제 콘퍼런스가 개최된다. 이외에도 자율주행, 감성기술 등 자동차 IT 기술 동향과 미래 추세를 예측하는 '자동차, IT기술을 만나다' 세미나도 개최된다.
김용근 서울모터쇼조직위 위원장은 "전시주제에 맞게 관람객들이 자동차에 접목된 기술뿐만 아니라 디자인, 감성, 장인 정신, 철학 등 자동차의 예술적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관람객들이 자동차의 본질과 문화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모터쇼가 될 것"이라 말했다.
입장료는 일반인 및 대학생 1만원, 초·중·고생 7000원이며,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인터넷 예매를 통해서는 일반인 및 대학생 8500원, 초·중·고생 5500원에 예매할 수 있다. 현재 옥션 티켓에서 입장권 인터넷 예매가 진행 중이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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