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안엑스포 개막
에스원·ADT캡스 등
CCTV·드론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선봬
에스원·ADT캡스 등
CCTV·드론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선봬
#. 방독면을 착용하지 않고 유해가스 배출 현장으로 진입한 직원이 있다. 순간 CCTV 카메라가 해당 직원의 얼굴을 인식, 방독면을 착용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경고 신호를 보낸다. 관제센터에서는 즉시 직원에게 유해 현장에서 빠져나오라고 명령하고 방독면 착용을 당부한다. 안전 규정에 따른 방진복을 입어야 하는 현장에 일반복을 입고 들어간 직원도 마찬가지로 CCTV가 잡아낸다. 단순히 촬영, 감시만 하는 것이 아니라 CCTV 카메라와 지능형 소프트웨어가 만나 안전사고 지킴이로 거듭나는 것이다.
출입을 통제하고 경비 용역 서비스를 주로 제공하던 '물리 보안' 업체들이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해 첨단 융합보안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18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세계보안엑스포2015에서는 에스원, ADT캡스, KT텔레캅 등의 업체들이 ICT 기술을 융합한 첨단 융합보안 기술을 선보였다.
에스원은 사람의 행동이나 상황을 자체적으로 분석하고 이상 상황 발생 시 알림을 주는 지능형 영상감시 솔루션 '에스원 SVMS'를 중심으로 다양한 융복합 보안기술을 선보였다. 복장 규정 위반, 방독면 미착용, 구호(SOS) 신호 등 사람의 행동과 특성을 CCTV가 알아보고 판단해 관제센터에 알림을 주고 이를 기반으로 산업 현장이나 재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로 지난해 신고리원전에서 질소가스 누출로 한국수력원자력 근로자 두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반도체, 철강 등 방사능이나 유해물질 노출 위험이 있는 산업현장의 경우 근로자들의 안전규정 준수 여부를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
이동성 에스원 영상인식그룹장은 "산업재해 피해는 자연재해 피해보다 10배 이상 많다"면서 "당사가 개발한 지능형 CCTV관제솔루션 SVMS는 산업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산업재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지킴이 역할을 하는 똑똑한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에스원의 SVMS는 삼성디스플레이 등 계열사 산업 현장에 적용됐다.
에스원은 산업재해 현장 등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을 비롯해 다양한 ICT 융복합 보안 기술을 기반으로 'IoT(사물인터넷) 전문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행사장을 찾은 육현표 에스원 사장은 "200여명의 연구인력이 포진한 융합보안연구소를 필두로 IoT 기술을 접목한 융합보안 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면서 "전통적인 경비용역 서비스 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수준 높은 보안·안심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ADT캡스는 차세대 보안 프로젝트로 '드론'을 이용한 '콘셉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무인소형비행체인 드론을 이용해 보안 순찰을 하고 사건 발생 시 사고 규모 파악이나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ADT캡스는 드론 서비스 상용화가 되는 시점에 맞춰 통합빌딩보안솔루션인 'ADT 사이트큐브'를 연계한 서비스도 함께 준비해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KT텔레캅은 CCTV에 네트워크 및 모바일 서비스를 결합, 실시간 CCTV 관제와 영상 보관이 가능한 '키즈뷰'를 전시했다. CCTV 솔루션을 통해 학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모그룹 KT와 함께 통신서비스를 결합한 CCTV 서비스를 제공해 저렴한 비용으로 실시간 어린이집 CCTV 영상을 관찰하는가 하면 어린이집에서 편리하게 CCTV 관련 영상을 보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정한근 미래창조과학부 정보보호정책국장은 "사이버 안전은 국가 안보 및 국민의 생활과 직결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ICT와 보안이 결합된 융합보안 기술로 각 분야별 안전지킴이가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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