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멕시코 등 유망시장서 가시적 성과 목표
대면·비대면간 융합 통해 고객중심 채널 구축
대면·비대면간 융합 통해 고객중심 채널 구축
■ 다시 뛰는 한국금융
(1부) 5 6대 전략으로 혁신하는 신한금융
신한금융지주가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올해 초 금융전문지인 더 뱅커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금융 브랜드'에서 글로벌 36위를 차지했다. 또 아시아 톱 10 브랜드에서 9위, 국내 브랜드 1위를 기록했다. 해외에서 한국금융의 대표주자로 인정을 받고 있는 셈이다.
실적 부문에서도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그룹 중 최고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2조811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2013년 당기순이익 1조8986억원 대비 9.6% 증가하며 1년 만에 연간 당기순이익 2조원대를 회복했다. 신한금융의 2조원 당기순이익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그룹사들의 고른 이익을 반영하고 있으며 국내 금융그룹 중 독보적인 실적이다.
하지만 신한금융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다짐하고 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신한이 양호한 성과를 거뒀지만 냉정하게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며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다고 하지만 글로벌 유수 금융기관은 물론이고 우리의 몇 년 전과 비교해도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고 기술과 규제 환경의 변화로 인해 금융산업도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 회장은 "이런 현실을 고려할 때 작은 성취에 자만하거나 안주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며 "경영환경이 격변하는 시기일수록 잠시라도 방심하면 승자와 패자는 한 순간에 뒤바뀌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 업그레이드한 6대 전략과제 추진=이에 신한금융은 올해 그룹의 경영슬로건을 '실천하는 신한, 함께 하는 성장'으로 정하고 6대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신한금융지주는 새로운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신한만의 차별성을 강화하기 위해 6개의 구체화된 전략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추진해왔다. 6대 전략과제는 △따뜻한 금융의 내재화 △수익률 제고를 위한 창조적 금융 △은퇴 비즈니스 추진 차별화 △글로벌 현지화 및 신시장 개척 △채널 운영전략 혁신 △전략적 비용절감 성과도출이다. 이는 신한금융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중장기 중점 과제다.
신한금융은 올해 이들 과제에 대한 실행력을 업그레이드해 국내 금융산업에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우선 신한금융은 전사적으로 추진해온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이 구체적으로 현장에서 실천될 수 있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개별 부서 단위 실천과제를 도출하고 여기에서 나온 우수 사례를 전파하며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각각의 영업 현장에서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이 구체적으로 실천될 수 있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신한의 진정성을 고객이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신한금융은 창조적 금융의 범위를 확대해 시대 흐름에 맞는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장려해 고객과 기업의 가치를 동시에 높이는 상생의 결과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술금융, 빅데이타 등을 통해 금융상품과 서비스 업그레이드하고 고객자산 및 고유자산과 관련해 수익률 개선을 위한 과제들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은퇴 문제와 관련해 이를 미래에 대한 설계라는 차원에서 접근해 고객의 노후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고 올바른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모델로 차별화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은퇴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70개의 미래설계센터를 오픈하고, 브랜드를 선보였다. 이에 기본 인프라는 마련됐다고 판단하고 올해는 상품, 서비스, 인력 등 컨텐츠 측면의 차별화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
◇ 글로벌, 핀테크 강화=신한금융은 글로벌 비즈니스가 기획 모색 단계를 넘어 그룹의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해 간다는 차원에서 성장잠재력이 높은 글로벌 시장에 다양한 방식의 새로운 진출을 지속 추진하고 현지시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멕시코, 필리핀 등 현재 진출을 추진 중인 유망시장에서 가시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다. 또 베트남에 진출한 신한카드의 카드부문 사업 확대 등 비은행 글로벌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신한금융은 IT와 금융의 결합을 통해 고객의 채널 이용 패턴에 커다란 변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고객중심의 채널운영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동우 회장은 신년사에서 "IT와 금융의 결합은 고객들의 채널 이용 패턴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우리는 과거에 가장 먼저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시작했듯이 앞으로도 이러한 변화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한금융은 올해 핀테크 환경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과 함께 대면채널을 최적화하고 금융복합점포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먼저 고객 관점에서 대면채널을 최적화하고 PWM 등 금융복합점포 운영모델을 업그레이드하며 스마트금융 등 비대면 채널을 개선해 고객관리 및 마케팅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그리고 대면, 비대면 간 융·복합을 지속 추진해 고객이 어떤 경로를 통해 신한을 찾아오는 경우라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준비해나가기로 했다. 더불어 다른 업종간(통신사, IT기업 등) 제휴를 포함한 모바일 중심의 마케팅 지원 및 영업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은 장기적 관점의 비용 절감을 시스템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저성장, 저수익이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권의 고비용구조 개선은 회사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과제라는 판단하에 일상적인 비용절감 노력과 함께 올해 중장기 체질개선 계획을 수립하는 등 한층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조직구조 혁신과 업무 효율화를 통해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강진규기자 kj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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