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자산 400조 육박 명실상부 4대 금융지주 성장
보안사고 되풀이 않도록 정보보호 IT인프라 확충
농업인·중기 등 소외계층 지원… '핀테크' 대응도
보안사고 되풀이 않도록 정보보호 IT인프라 확충
농업인·중기 등 소외계층 지원… '핀테크' 대응도
■ 다시 뛰는 한국금융
(1부) 4 한국 대표 금융그룹 도약 준비하는 NH농협금융
NH농협금융지주가 한국 대표 금융그룹으로 도약에 나섰다. NH농협금융은 특히 올해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과 자산운용 부문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는데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출범 후 규모에 비해 수익성이 낮아 고민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높은 실적 상승을 보이며 이런 우려를 씻어냈다. NH농협금융지주는 2014년 누적 당기순이익 76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대비해 162.3%나 증가한 것이다. 명칭사용료 부담 전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59.8% 증가한 1조166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권은 NH농협금융이 올해 시너지 창출과 수익성 높이기에 성공하면 당기순이익 1조원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NH농협금융의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7.5%(4556억원) 증가한 6조5011억원을 기록했다. 또 수수료이익은 방카, 신탁, 전자금융, 보험 등 주요 부문에서 꾸준히 증가해 전년대비 58.4% 증가한 5879억원을 기록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
NH농협금융의 지난해 말 기준 연결 총자산은 315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신탁과 AUM(펀드, 신탁 등 일정한 계약하에 위탁자의 요구에 따라 운영되는 고객계정)을 합산할 경우 393조4000억원으로 명실상부한 4대 금융지주로 외연을 확장했다.
지난해 NH농협금융은 우리투자증권 계열의 성공적 인수를 바탕으로 은행, 보험, 증권의 안정적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명실상부한 국내 4대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NH농협금융은 자산규모의 성장뿐만 아니라 유통·경제사업을 포함한 광범위한 범농협 시너지사업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농업인 금융지원, 사회공헌활동 등 농협금융만의 차별화 된 역할에도 충실했다.
◇균형 있는 사업포토폴리오로 경쟁우위 확보= 올해 NH농협금융은 출범 후 3년 간의 노력과 성과에 대한 결실을 거두는 의미로 경쟁력 강화, 수익성 제고, 새로운 신뢰 구축을 경영화두로 정했다.
NH농협금융은 은행, 보험, 증권 등 경쟁력 있는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특정 사업에 편중되지 않은 균형 있는 사업포트폴리오와 폭넓은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시너지 성과를 극대화해 금융시장 내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NH농협금융은 수익성 회복의 핵심이 규모화가 아닌 효율화에 있다고 보고 비용구조 및 운영체제 개선 등을 통한 조직효율 증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NH농협금융은 고객과의 새로운 신뢰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과거 보안사고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정보보호 강화, IT인프라 확충 등 대고객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농업인, 중소기업 등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금융서비스 확대로 공공의 금융 가치 실현에 매진해 고객들의 신뢰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NH농협금융은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올해 자산운용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금융지주에 그룹 전체의 자금운용을 총괄·관리할 컨트롤타워를 신설했으며 전문가들을 영입해 회사별로 산재된 운용역량을 집중, 자회사별 한계 극복 및 업권별 기능·역할 분화를 추진한다.
은행·보험은 자체 자금운용 역량 제고를 위해 조직 개편 및 체계적 육성·관리방안을 마련했으며 자산운용 자회사를 범농협 자산운용 핵심 축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범농협 시너지 창출… 핀테크에도 적극 대응= NH농협금융은 또 대표투자상품 출시, 신복합점포 개점, 범농협 카드사업 강화 등 3대 시너지 아이콘을 선정해 향후 시너지 활성화를 위한 중심축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NH농협금융의 자산운용 경쟁력을 강화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 제고 기반 확대를 위해 대표투자상품(펀드)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위 규제 개혁에 따라 물리적·법적 규제가 완화된 신복합점포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NH농협카드 포인트의 사용범위를 확대한 신상품(범농협카드) 출시 등 금융·유통사업간 시너지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
NH농협금융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공략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주에 글로벌사업·전략 조직을 신설하고 범농협 글로벌 사업모델 개발 및 은행-증권 등을 포괄하는 글로벌 종합금융전략을 마련하는 등 농협만의 차별화된 글로벌사업을 추진한다. 농축산물·자재 수출 및 유통사업과 연계한 농협의 경제-금융 해외협력사업 모델도 개발한다.
또 국내외 농기업 중심의 특화된 국제금융서비스 및 사업 모델 개발 등 농협금융이 보유한 농업금융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진출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은행 중심의 다른 금융그룹 글로벌전략과 달리 NH농협금융은 은행-증권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종합금융 진출모델 개발로 후발주자의 한계 극복할 방침이다.
NH농협금융은 핀테크로 대표되는 새로운 변화에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전자금융시대를 대비해 핀테크 관련 경쟁력 강화도 추진한다. 우선 은행, 증권 등 모바일기기를 통한 고객영업 활성화를 위해 온·오프라인 복합 영업지원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채널 간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는 신속하고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임직원에게는 시간·공간 제약을 해소하는 업무환경 제공을 위해 스마트워크도 구축한다. 이와 함께 스마트 금융센터를 구축해 비대면 전문상담체계 구축 및 e마케팅을 강화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전자금융 보안관리 체계 운영으로 고객 신뢰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앞으로 NH농협금융은 철저한 준비를 통해 변화에 대응하고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해 수익원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강진규기자 kj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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