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활성화… 수익창출 기회
■ 2015~2020 `골든타임`…혁신나선 한국경제
금융당국이 10년 만에 카드사 규제방식을 포지티브(열거주의)에서 네거티브(포괄주의)에서 전환키로 하면서 카드업계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0년 동안 발을 묶어 온 규제 전환에 발맞춰 카드사들은 사업을 능동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는 평가다.
카드사들은 지금까지 포지티브 방식으로 부대업무 인가를 받아 통신판매, 여행업, 보험대리점 등 한정된 업무를 해왔다. 이 경우 목록에 나열된 일만 할 수 있어 새로운 업무영역을 개발하거나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등 부대사업을 추진하려 해도 제약이 뒤따라 수익성 확장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지난 3일 개최된 범금융 대토론회에서 카드사들이 규제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고, 이에 금융당국이 10년만에 카드사들의 규제방식을 포지티브에서 네거티브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현재 카드사들은 신사업 추진팀, 핀테크 전담팀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수익 창출을 모색 중이다. 이번 규제 완화로 음식점이나 카페, 인쇄업 등 중소기업 적합 업종 등을 제외한 다양한 업종으로의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가지고 있는 회원의 매출 정보는 거의 모든 사업과 접목이 가능해 새로운 부수업무 개발에 유리한 상황"이라며 "실시간 고객 데이터로 구상해볼 수 있는 사업의 범위는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금융당국은 다음 달 중 유권해석을 통해 카드사 등 금융사들이 투자할 수 있는 핀테크 기업의 범위를 명확히 규정, 핀테크 투자 활성화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어서 이종 산업 간 합종연횡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는 특히 빅데이터와 O2O(online to offline) 부문을 유망한 분야로 꼽고 있다.
그간 빅데이터 사업에 공을 들인 신한, 삼성카드 등은 규제에 가로막혀 실제로 수익성을 창출하는 데는 미흡한 측면이 있었다. 교육, 컨설팅 등 돈이 되지 않는 한정된 영역으로만 부수 업무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가장 양질의 빅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만큼 더욱 다양한 곳에 해당 기술을 제휴, 사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수익을 낼 수 있는 020 사업을 본격화하는 카드사들도 다수 등장할 전망이다. 현재는 신한·KB국민카드 정도만 대리운전, 꽃배달, 퀵서비스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앱카드에서 직접 주문·결제할 수 있는 020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와 카드론 등 전통적인 수익원에 대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부수업무의 확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이번 규제 완화가 새 수익원을 찾고 핀테크 산업을 활성화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cat@
금융당국이 10년 만에 카드사 규제방식을 포지티브(열거주의)에서 네거티브(포괄주의)에서 전환키로 하면서 카드업계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0년 동안 발을 묶어 온 규제 전환에 발맞춰 카드사들은 사업을 능동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는 평가다.
카드사들은 지금까지 포지티브 방식으로 부대업무 인가를 받아 통신판매, 여행업, 보험대리점 등 한정된 업무를 해왔다. 이 경우 목록에 나열된 일만 할 수 있어 새로운 업무영역을 개발하거나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등 부대사업을 추진하려 해도 제약이 뒤따라 수익성 확장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지난 3일 개최된 범금융 대토론회에서 카드사들이 규제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고, 이에 금융당국이 10년만에 카드사들의 규제방식을 포지티브에서 네거티브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현재 카드사들은 신사업 추진팀, 핀테크 전담팀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수익 창출을 모색 중이다. 이번 규제 완화로 음식점이나 카페, 인쇄업 등 중소기업 적합 업종 등을 제외한 다양한 업종으로의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가지고 있는 회원의 매출 정보는 거의 모든 사업과 접목이 가능해 새로운 부수업무 개발에 유리한 상황"이라며 "실시간 고객 데이터로 구상해볼 수 있는 사업의 범위는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금융당국은 다음 달 중 유권해석을 통해 카드사 등 금융사들이 투자할 수 있는 핀테크 기업의 범위를 명확히 규정, 핀테크 투자 활성화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어서 이종 산업 간 합종연횡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는 특히 빅데이터와 O2O(online to offline) 부문을 유망한 분야로 꼽고 있다.
그간 빅데이터 사업에 공을 들인 신한, 삼성카드 등은 규제에 가로막혀 실제로 수익성을 창출하는 데는 미흡한 측면이 있었다. 교육, 컨설팅 등 돈이 되지 않는 한정된 영역으로만 부수 업무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가장 양질의 빅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만큼 더욱 다양한 곳에 해당 기술을 제휴, 사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수익을 낼 수 있는 020 사업을 본격화하는 카드사들도 다수 등장할 전망이다. 현재는 신한·KB국민카드 정도만 대리운전, 꽃배달, 퀵서비스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앱카드에서 직접 주문·결제할 수 있는 020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와 카드론 등 전통적인 수익원에 대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부수업무의 확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이번 규제 완화가 새 수익원을 찾고 핀테크 산업을 활성화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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