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결제플랫폼 ‘삼성페이’탑재… 애플페이와 정면승부
삼성전자가 갤럭시S6를 통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칭)'를 내놓을 전망이다. 앞서 애플이 출시한 '애플페이'에 대응해 모바일 결제 플랫폼에서 정면 승부를 띄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월 1일(현지시간) 공개할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칭)'에 삼성페이를 탑재했다. 삼성페이는 삼성전자와 제휴를 맺은 여러 금융기관의 결제 서비스를 스마트폰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북미의 결제 서비스 업체 루프페이에 지분 투자를 단행, 기술 협력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미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루프페이의 결제 시스템을 내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S6 공개일에 삼성페이를 론칭할 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삼성페이의 등장으로 모바일 업계의 두 강자 삼성전자와 애플은 모바일 결제 플랫폼에서도 정면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6와 6플러스, 애플워치 등을 공개하면서 근거리 무선 통신(NFC)을 기반으로 한 애플페이를 내놨다.
미국을 시작으로 서비스 국가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제휴 업체 수도 늘려나가고 있다. 최근 팀쿡 애플 CEO는 "2015년은 애플페이의 해"라며 "750개 은행과 관계 기관들과 애플페이 사용에 대한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소비자들이 미국 내 어디서나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스타벅스, 맥도널드 등 대형유통체인과 제휴계약을 잇달아 체결하고 있다. 그는 "현재 더 많은 가맹점들이 애플페이에 가입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쉽고 간편하게 애플페이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의 결제 시스템 도입이 간편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루프페이는 애플페이가 미국 전체 상점 중에서 22만 개(3%)에서만 가능한 반면, 자사 서비스는 1000만 개(90%) 상점에서 즉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갤럭시S6에 도입할 에어리얼 방식의 지문인식 기능은 삼성페이 결제 시 보안을 강화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주요 수익원은 결제 시 발생하는 수수료다. 신흥 시장의 부상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수익성이 떨어지는 모바일 제조사들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는 2017년 글로벌 모바일 결제 규모가 72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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