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알리바바 '알리페이' 신흥 강자로 급부상
핀테크산업 키워 해외기업 시장선점 막아야
핀테크산업 키워 해외기업 시장선점 막아야
한국은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는 강국이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모바일 금융 분야에서는 발전 수준이 중국보다도 2년가량 뒤처진 것으로 분석됐다. 과도한 규제 탓이라는 지적이다.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진행된 '인터넷·모바일 뱅킹과 금산분리' 세미나에서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우리나라가 모바일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금융 수준이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과도한 금산분리와 전자금융거래법 등 각종 규제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2.1%로 1위다. 하지만 모바일 결제 시장은 미국 페이팔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고, 중국 알리바바의 알리페이가 신흥 강자로 떠오르는 있다. 스마트폰 점유율 2위 업체인 애플(12.1%)은 애플페이라는 결제 서비스로 관련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반면, 세계 모바일 금융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는 사실상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한국에서 알리페이와 애플페이 같은 세계적인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가 발전하려면 규제 완화와 관련 기술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세미나에서 황승익 한국NFC 대표는 "지금보다 간소화된 간편결제 서비스만 제공된다면 한국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지금은 각종 규제로 인해 중국보다 2년 정도 뒤처진 상황이다"고 말했다. 알리페이와 애플페이 등 해외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한국에 진출하기 전 해외 기업의 국내 시장 선점에 대응하려면 규제 완화를 통한 핀테크(Financial Technology·금융기술) 산업 육성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한국에서 핀테크 기업이 성장하려면 영세 신기술기업과 비금융사의 금융업 진출 제한을 풀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문종진 명지대학교 교수는 "해외 기업에 국내 모바일 금융 시장을 빼앗길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기존은행과 인터넷 은행 간의 규제기준을 차등하고, 위험발생을 대비해 거래 규모 한도를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신기술산업과 비금융사의 금융업 진출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금융실명제에 따른 온라인 계좌개설 불가능 △금산분리법에 의한 은행 설립 제한 △신설은행 자기자본 1000억원 규제 등을 꼽았다.
서영진기자 artjuck@dt.co.kr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진행된 '인터넷·모바일 뱅킹과 금산분리' 세미나에서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우리나라가 모바일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금융 수준이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과도한 금산분리와 전자금융거래법 등 각종 규제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2.1%로 1위다. 하지만 모바일 결제 시장은 미국 페이팔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고, 중국 알리바바의 알리페이가 신흥 강자로 떠오르는 있다. 스마트폰 점유율 2위 업체인 애플(12.1%)은 애플페이라는 결제 서비스로 관련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반면, 세계 모바일 금융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는 사실상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한국에서 알리페이와 애플페이 같은 세계적인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가 발전하려면 규제 완화와 관련 기술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세미나에서 황승익 한국NFC 대표는 "지금보다 간소화된 간편결제 서비스만 제공된다면 한국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지금은 각종 규제로 인해 중국보다 2년 정도 뒤처진 상황이다"고 말했다. 알리페이와 애플페이 등 해외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한국에 진출하기 전 해외 기업의 국내 시장 선점에 대응하려면 규제 완화를 통한 핀테크(Financial Technology·금융기술) 산업 육성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한국에서 핀테크 기업이 성장하려면 영세 신기술기업과 비금융사의 금융업 진출 제한을 풀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문종진 명지대학교 교수는 "해외 기업에 국내 모바일 금융 시장을 빼앗길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기존은행과 인터넷 은행 간의 규제기준을 차등하고, 위험발생을 대비해 거래 규모 한도를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신기술산업과 비금융사의 금융업 진출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금융실명제에 따른 온라인 계좌개설 불가능 △금산분리법에 의한 은행 설립 제한 △신설은행 자기자본 1000억원 규제 등을 꼽았다.
서영진기자 artjuc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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