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 부족 우수중기 대출한도 1000억으로 증액
영화 명량·관상 등에 투자… 문화콘텐츠 육성도
영화 명량·관상 등에 투자… 문화콘텐츠 육성도
■ 창조경제의 뿌리 기술금융
(5) IBK기업은행
1961년 설립된 IBK기업은행은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중소기업의 동반자 역할을 해왔다. 특히 한국경제 발전과 위기 극복에 기여하며, 시대에 맞는 금융서비스를 지원해왔다는 평가다.
최근 창조경제가 한국경제의 화두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IBK기업은행은 창조금융과 기술금융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정부 및 관련기관과 협력해 창조금융의 성공모델을 만들고, 이를 은행권에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창의적인 중소기업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IBK기업은행의 목표다.
◇매년 40개씩 5년 간 200개 창조기업 육성=이를 위해 IBK기업은행은 '기술평가 역량 강화', '지식재산(IP) 금융 활성화',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 '창조기업 육성'을 창조금융의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IBK기업은행은 창조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R&D과제 성공기업 등 창조경제를 견인할 IBK창조기업을 매년 40개씩 5년 간 200개 기업 선정해 육성하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최초로 41개 기업을 선정했으며 올해 하반기 40개를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들 기업에 3년 간 최대 1800억원 대출을 지원하고 성장사다리펀드 추천 또는 자체 투자를 추진한다.
또 IBK기업은행은 기술력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금융 전담조직을 신설,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7월 IB본부 IB지원부 내에 기술평가팀을 신설했으며 올해 3월 부서 및 팀 명칭을 기술금융부 기술금융팀으로 변경했다. 또 7월에는 기술금융팀을 기술사업팀과 기술평가팀으로 분리, 확대했다.
기술사업팀은 기술우수 중소·벤처기업이 기술과 지식을 담보로 손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술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기술평가팀은 기술형 기업에 대한 대출 및 투자 심사 시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을 평가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IBK기업은행은 원활한 평가업무 수행을 위해 전기, 전자, 기계, 자동차 등 주요 업종별 기술평가 전문인력 11명을 신규 채용해 운용 중이다.
◇기술금융 공급 확대에 역량 집중=무엇보다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창조금융의 성공모델 구축을 위해 기술평가 기반의 기술금융 공급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정규모 이상의 대출 및 투자 심사 시 기술평가 의무화를 통해 우수 IP·기술 보유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 말까지 IBK기업은행은 398건(여신 4517억원, 투자 253억원 지원)의 기술평가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IBK기업은행은 기술평가업무시스템(T-Value) 구축을 통해 기술평가 업무 프로세스 일체를 전산화해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 특허청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2014년 4월 2일 기업이 보유한 특허권을 담보로 자금을 지원하는 'IP 사업화자금대출'을 500억원 한도로 출시했으며 기술력은 우수하나 담보력이 부족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9월 중 대출한도를 1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이를 통해 9월 말까지 52개 기업이 315억원을 지원받았다.
아울러 지난 7월에는 특허청, IBK캐피탈과 공동으로 300억원 규모의 'IP창조 투자조합'을 결성해 우수 IP 보유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9월에는 중소기업의 성장단계별 세분화된 투자상품으로 창업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의 도약을 지원하는 '기술투자 프로그램'을 시행해 투·융자 복합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17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명량'을 비롯해 '관상', '군도', '설국열차', '베를린' 등에 투자했다. IBK기업은행이 투자하는 작품들이 대박이 나면서 IBK기업은행은 문화콘텐츠계의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리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문화콘텐츠 부문에 5417억원을 지원했는데 이를 확대해 올해부터 3년 간 총 75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TCB 평가 적극 활용…시중은행 중 최대=IBK기업은행은 올해 7월부터 시행된 기술신용평가기관(TCB) 평가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정부의 기술금융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IBK기업은행의 기술신용평가기관(TCB) 기술신용평가 기술금융실적은 1337건에 6920억원으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다.
또 IBK기업은행은 7월 이후 신규 취급하는 기술보증기금 보증부대출 및 온렌딩대출에 대해 TCB 활용을 의무화했으며, 창업 초기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술평가기반 무보증신용대출' 등 TCB를 활용한 은행 자체상품도 신규 출시해 판매 중이다. 기술평가기반 무보증 신용대출은 정말 좋은 기술을 바탕으로 대출을 해주는 것이다. 이 대출은 기술신용평가기관(TCB) 또는 은행 기술평가부서로부터 기술등급 T6 이상, 기술신용등급 B-(보통)이상의 등급을 받은 창업 7년 이내 창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창업기업에 대한 신용대출임에도 불구하고 무보증, 무담보 조건으로 기술신용평가등급에 따라 대출금리를 차등 적용해 기존 신용대출 대비 낮은 금리에 지원해 기업의 부담을 덜어준다. IBK기업은행은 9월 중 운영 규모를 기존 500억원에서 대폭 확대하고, 업체당 지원한도를 3억원까지 늘리는 등 기술금융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의 활동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해 우수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한국경제 육성에 디딤돌이 될 수 있수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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