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노하우 바탕 금융ㆍ마케팅 단계별 자문
`우수기술 중기`엔 기술신용평가 기반 대출도
`우수기술 중기`엔 기술신용평가 기반 대출도
■ 창조경제의 뿌리 기술금융
(3) 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는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꿈꾼다. 이를 통해 한국경제 성장의 견인차가 되겠다는 각오다. 일환으로 창조경제 활성화와 기술금융 지원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7월 15일 SK텔레콤, 성장사다리펀드,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과 총 420억원을 공동 출자해 '스타트업 윈윈펀드'를 결성했다. 이후 8월 스타트업 윈윈펀드는 게임업체 폴리곤게임즈에 대한 전환사채 20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중소·벤처기업 지원에 나섰다.
스타트업 윈윈펀드는 운용사에 의존하던 기존 벤처 투자와 달리 출자자들이 '성장지원협의회'를 구성해 금융회사와 대기업의 전문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벤처기업에 경영·재무·마케팅·디자인·생산·영업 등 컨설팅을 제공한다. 여기에 중기 이후 단계에 필요한 금융 제공, 상장 및 M&A 자문 등에 이르는 벤처기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패키지로 제공한다.
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8월 5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혁신센터 및 대전시 관계자들과 만나 정부의 최우선 국정운영 전략인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협력방안을 찾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지주는 구체적인 지원책으로 중소기업대출 상품 출시, 상생벤처펀드 조성을 통한 벤처기업 지원, 기술신용평가 활성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금출연 및 찾아가는 문화행사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대전을 방문한 김정태 회장은 "창조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기술형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대출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특히 담보와 자금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을 위해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의 기술신용평가서를 바탕으로 한 대출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조금융지원센터 마련한 하나은행=하나은행은 지난 7월부터 시행된 기술금융의 활성화 및 기틀을 마련하고자 9월 중소기업사업본부 내 '창조금융지원센터'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창조금융지원센터는 기술금융의 조기정착, 활성화, 마케팅 등을 전담하고 있는 조직으로 기술금융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공계 전공자, 전문심사역, 회계사 등 24명의 전문 인력을 확보해 은행 내 기술금융의 조기정착, 활성화, 마케팅등을 전담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전문인력을 구성해 기술금융 전담 심사, 기술평가 모형 개발, 제도 구축, 상품개발, 마케팅 등 은행 내 기술금융을 전담하도록 체계를 갖춘 것이다.
또 하나은행은 7월부터 9월 말까지 우수기술 보유기업에 2824억원 대출을 지원했으며, 이중 1732억원은 은행 자율상품으로 지원해 금융기관 중 가장 많은 지원 실적을 실현했다. 하나은행은 앞으로도 기술평가 전문 인력 확대, 자체 기술신용평가 시스템 구축, 다양한 전용 상품 개발 등 기술금융 활성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무엇보다 기술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술신용평가 통해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대출지원에 적극적인 나서고 있다. 일례로 M사는 1999년도 설립한 의약품류 제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으로 운영자금에 충당코자 30억원을 하나은행에 지원 요청했다. M사는 차입금 의존도가 70%를 상회하는 등 일반적인 신용평가에서는 재무구조가 열위한 것으로 평가됐으나, 하나은행은 M사가 보유한 기술력이 우수한 것으로 판단, TCB에 기술신용평가를 의뢰했고, 그 결과 기술력이 양호한 T-4 기술등급으로 확인돼 운영자금 30억원을 전액 신용 지원했다.
◇기술금융 상품 선보인 외환은행=외환은행은 지난 7월 1일부터 'KEB 기술금융대출'을 선보였다. KEB 기술금융대출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대해 기술신용평가를 기반으로 금융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외환은행은 KEB 기술금융대출을 통해 기술금융을 활성화하고자 1000억원의 판매한도를 설정했으며,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이 평가하는 중소기업의 기술신용등급을 활용해 대출을 지원하고 기술신용등급 또는 기술등급이 우수한 중소기업에게는 영업점장 전결한도로 최대 연 2.0%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또 기술신용평가에 필요한 수수료는 외환은행이 부담한다.
외환은행 기업상품부 관계자는 "이번 외환은행의 KEB 기술금융대출은 정부의 창조금융 활성화를 위한 기술금융 현장 확산 노력에 적극 부응하고 기술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은행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수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에게 폭 넓은 금융지원을 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 서비스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올해 상반기 중 중소기업 원화대출 부문에서 지난해 말 잔액대비 13.3% 증가한 약 2조원을 지원했으며, 이는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또 무역보험공사 앞 1000억원을 특별 출연을 통해 수출기업 앞 1조4000억원의 무역금융을 지원해 오고 있다. 외환은행은 외국환분야에 대해서도 외환은행의 전문성을 활용해 중소기업에게 환관리 등 외국환 컨설팅을 해주는 '중소기업 글로벌 자문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 7월 '2014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그 공로를 인정받아 중소기업유공자 지원우수단체부문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외환은행은 2013년부터 우수기술 중소기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술형창업지원대출, 온렌딩대출 및 기술보증기금앞 기술평가료 특별출연(20억원)을 통한 스타트업 기술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오고 있다.
강진규기자 kj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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