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컨설팅' 통해 설비투자 없이도 기술력 향상 매출 신장
■ 정책자금 효율성 높이는 `기업건강진단사업`
(3) 오에스티 (끝)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오에스티는 건설기계 장비의 엔진부품과 반도체 부품인 펌프를 제조하는 중소기업으로, 절삭가공을 통해 각종 장비에 쓰이는 부품들을 완성차 업체 1차 벤더에 최종 공급한다.
오에스티는 지난해 6월 법인 설립 이후 높은 부품 제작 완성도를 바탕으로 한 해도 되지 않아 7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높은 완성도에 비해 추가로 발생하는 주문 공급 계획을 제 시간에 맞추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특히 공급에 따른 추가 생산 능력 제고를 위해 절삭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가장 주요하다는 판단 하에 오에스티는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 지역본부를 찾아 중소기업 기업건강진단사업을 신청했다.
중진공의 진단 결과와 오에스티의 분석은 일치했다. 무엇보다도 핵심 기술의 기술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우선이었다. 이에 따라 중진공은 중소기업연수원의 기술지원 사업인 '에듀컨설팅'을 통해 오에스티의 기술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건강진단 사업을 실시했다.
에듀컨설팅은 중소기업 현장 맞춤형 교육서비스의 일종으로 기술교육과 컨설팅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에스티의 에듀컨설팅은 C&C절삭가공 분야에 강점을 가진 진승호 위원이 주로 진행했다. 진 위원은 오에스티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절삭 사이클 단축과 절삭 공구 선정, 가공 경로 등의 공정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 하에 기술교육을 지원했다.
그 결과 월 평균 1만8000개 안팎의 제품 생산 능력을 보유한 오에스티는 3만개에 가까운 제품을 생산할 수 있었다. 실제 올해 기준으로 간신히 물량 계획을 채울 수 있었던 오에스티는 중진공의 진단사업으로 추가적인 설비 투자와 인력 고용 없이도 요구 물량을 채울 수 있었고 올 상반기 이미 지난해의 매출을 뛰어넘는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더 큰 성장을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오에스티 외에도 중진공의 기업건강진단사업의 성과를 받은 기업들은 뚜렷한 경영 개선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2012년 기준으로 중진공의 정책자금 지원을 받은 기업들 중 기업건강진단사업을 거친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17.1%로 진단을 거치지 않은 기업(3.5%)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올해에 준하는 수준으로 기업건강진단사업을 계속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8월까지 중진공은 건강진단 사업을 통해 총 1943건의 자금 지원과 78건의 기술지원, 77건의 연수, 398건의 마케팅 및 기타 지원 사업을 지원한 바 있다.
유근일기자 ryu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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