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제공
■ 아름다운 동행 상생
"물고기를 가져다 주는 것보다 잡는 법을 알려줘야 서로 발전할 수 있다"
SK그룹이 협력업체와 상생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모토다. 단순한 지원으로는 협력업체와의 장기적인 상생이 힘들다고 보고, SK는 협력업체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키워드는 교육에 있다. SK는 올해로 8년째 '동반성장 CEO(최고경영자)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 세미나는 매년 총 10회에 걸쳐 협력업체 CEO들을 상대로 경영전략, 재무, 마케팅, 리더십 등 기업경영 전반에 관한 핵심 노하우를 교육하고 있다. 지금까지 4200여명의 협력업체 CEO들이 이 강의를 수강했다. 강의료는 SK그룹의 계열사들이 부담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3월 SK계열사 CEO와 임원 20여명, 협력사 CEO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광장동 SK 아키디아 연수원에서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SK는 협력업체를 '갑을 관계'가 아닌 새로운 것을 함께 창조하는 '직장 동료'로 규정했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여러 해 동안 SK와 함께해 준 협력사 분들이어서 이제는 '직장 동료'를 만나 듯 반가운 마음으로 오게 된다"면서 "SK는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협력사와 '한마음 한뜻'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SK는 협력업체와 수평적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경영효율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을 함께 강화하자는 다짐이었다.그간 세미나는 협력업체 CEO들이 경영 노하우 습득하는 교육 장소로만 그치지 않았다.
협력업체 CEO들은 SK 경영진들과 협력업체의 실상과 애환을 논의하는 소통의 장으로, 동시에 SK 경영진과의 네트워킹을 확보하는 기회로 활용했다. 효과가 커지면서 SK의 상생경영에 대한 투자도 커지고 있다. SK는 지난해 3600억원이던 동반성장 펀드 규모를 올해 420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SK는 이 펀드를 활용, 협력업체에 저금리 사업자금으로 대출해 주고 있다. 이와 별도로 협력업체에 직접적으로 투자하는 동반성장사모투자펀드(PEF)도 운영중이다. PEF는 SK가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협력업체와 장기적 관점에서 동반성장을 하기 위해 2012년 10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지난해에는 콘텔라, 동진쎄미캠, 성창 E&C 등에 투자했고 올해도 가능성이 있는 협력업체에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SK 이만우 PR팀장(부사장)은 "SK는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을 '절대명제'로 여기고 있다"면서 "협력업체와 SK의 발전이 선순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유진기자 y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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