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동행 상생
세계에서 자국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SW) 기술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등 20여 개 국에 불과하다.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OECD 회원국 중에서는 7개국이 전부다. 일본은 IT 시장 규모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이지만 자국 보안 SW가 아예 없다.
반면 우리나라는 자국 안티바이러스SW를 확보한 국가에 포함돼 있다. 올해로 창립 20주년 '성년'을 맞은 안랩이 안티바이러스 SW V3를 통해 'PC 주치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랩은 창립 이념자체가 외국 기술 종속에서 벗어나 토종 기술로 국민의 PC 지킴이가 되겠다는 것을 목표로 개인용 백신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무료라고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독립 보안테스트 기관인 NSS Labs(www.nsslabs.com, 이하 NSS) 테스트에서 정보유출 방지 및 진단율 94.7%를 달성하는 등 글로벌 보안업체와도 어깨를 견줄만큼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안랩은 개인용 백신 프로그램으로 국내에서 유명세를 얻고 있지만 최근에는 지능형지속위협(APT) 방어나 산업시스템에 대한 사이버공격을 방어하는 제품을 출시하는 등 ICT시스템 전반의 '사이버 방위군'으로 활약하고 있다.
APT대응 솔루션인 '안랩 MDS'는 내장된 가상 OS 환경에서 동적 행위 분석 및 동적 콘텐츠 분석(DICA: Dynamic Intelligent Content Analysis) 기반의 다차원 악성코드 분석/탐지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행위 기반 분석이 아닌 동적 콘텐츠 기반 분석으로 비실행 파일(워드, 아래아한글 등)에 악성코드가 포함됐는지를 악성코드 실행 전에 검사하는 기술은 전세계 APT 대응 솔루션 중 최초로 탑재한 것이다.
안랩은 이미 10년 전부터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려왔다. 미국과 일본, 동남아 등 해외 시장 공략은 언제나 안랩의 도전과제이다. 안랩 홀로 세계 시장을 점유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여타 토종SW업체들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을 차근차근 공략하고 있다. 안랩 측은 "국산 기술의 글로벌화를 위한 연구개발, 품질관리 프로세스, 조직관리의 모범 사례를 보여줌으로써 여타 국산 SW 업체의 글로벌화를 견인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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