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역할·동반성장이 미래 기업의 성패 '좌우'
일자리 창출·해외진출 등 새 경제성장 동력 일조
한국 대표 기업들 100년~200년 지속 가능 '해법'
일자리 창출·해외진출 등 새 경제성장 동력 일조
한국 대표 기업들 100년~200년 지속 가능 '해법'
■ 아름다운 동행 상생
21세기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가 도전받고 있다. 전 세계 국가와 기업들이 그동안 양적인 성장에 몰입하면서 빈부격차 증가와 경제적 불평등 논란으로 사회적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더구나 한국경제는 6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다시 정보화사회로 압축성장하면서 사회적 갈등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새로운 경제성장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그것은 기업이 양적 성장을 넘어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방법이다. 또 기업이 단독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함께 나아가는 개념이다.
실제로 한국 대표 기업들은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 100∼200년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는 길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인재육성, 더 나아가 글로벌 사회의 성장을 돕는데 일조하고 있다.
SK그룹은 협력업체들과 동반성장에 미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SK는 올해로 8년째 '동반성장 CEO(최고경영자)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 세미나는 매년 총 10회에 걸쳐 협력업체 CEO들을 상대로 경영전략, 재무, 마케팅, 리더십 등 기업경영 전반에 관한 핵심 노하우를 교육하고 있다. 지금까지 4200여명의 협력업체 CEO들이 이 강의를 수강했다.
LS그룹은 주요 계열사별로 협력업체들과의 동반성장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LS전선은 하나은행과 각각 200억원씩을 출자해 상생 협력 펀드 400억원을 조성해 협력사에 대출을 제공하고 있으며, LS산전은 우리은행과 함께 우리상생파트너론을 통해 2·3차 협력사가 LS산전의 신용을 이용해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통신3사들도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행복동행을 모티브로 중장년층 ICT 창업지원, 창업포럼, 전통시장 활성화 등을 진행 중이다. 행복동행은 단순한 지원이 아닌 과학기술과 ICT 산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상호 협력, 동반성장 등을 통해 ICT 생태계 전반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KT는 대한민국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지역사회를 개선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KT'를 사회공헌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 KT는 지난 2013년부터 소외계층 청소년의 꿈 실현을 위한 ICT기반의 양방향 멘토링 플랫폼 '드림스쿨'을 구축해 운영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네트워크를 통해 교육 기회가 제한적인 청소년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LG유플러스는 장애청소년들이 성인이 됐을 때 자립 기반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두드림 유플러스 요술통장'과 '글로벌 IT챌린지' 등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꿈을 가진 장애가정 청소년 150명을 대상으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매칭 기금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활동 내용이다.
금융권의 사회 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은 어려운 돕기는 물론 환경개선, 청소년교육, 다문화가정 지원 등 다방면에서 사회적 공헌에 나서고 있다.
해외 공동진출 방식의 동반성장도 활성화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협력사의 효율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협력사 해외현장 파견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실례로 현대건설 협력사를 대상으로 파견프로그램 참여 수요조사를 실시해, 해외공사 경험이 없는 신영토건 등 6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5월 12일부터 7월 12일까지 2개월 간 진행했다.
KOTRA는 신흥국을 상대로 한국 기업의 '자사 제품 ·서비스 기부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끌어 내고 있으며, 한국의 인프라 건설·운영 경험을 현지와 공유하는 해외기술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또 CJ오쇼핑의 경우는 세계 7개국 9개 지역에서 홈쇼핑 사업을 운영하며 구축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국내 판로 개척과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들의 이런 다양한 활동들은 단순히 감정적인 차원의 사회공헌이 아니다. 사회적 갈등과 불평등을 줄여나가고 중소기업과 소외계층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회적 성장은 사회 구성원들의 이익을 넘어 국가의 이익, 기업의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으로 기업의 성패는 사회적 역할과 중소기업들과의 동반성장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진규기자 kjk@dt.co.kr
21세기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가 도전받고 있다. 전 세계 국가와 기업들이 그동안 양적인 성장에 몰입하면서 빈부격차 증가와 경제적 불평등 논란으로 사회적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더구나 한국경제는 6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다시 정보화사회로 압축성장하면서 사회적 갈등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새로운 경제성장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그것은 기업이 양적 성장을 넘어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방법이다. 또 기업이 단독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함께 나아가는 개념이다.
실제로 한국 대표 기업들은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 100∼200년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는 길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인재육성, 더 나아가 글로벌 사회의 성장을 돕는데 일조하고 있다.
SK그룹은 협력업체들과 동반성장에 미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SK는 올해로 8년째 '동반성장 CEO(최고경영자)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 세미나는 매년 총 10회에 걸쳐 협력업체 CEO들을 상대로 경영전략, 재무, 마케팅, 리더십 등 기업경영 전반에 관한 핵심 노하우를 교육하고 있다. 지금까지 4200여명의 협력업체 CEO들이 이 강의를 수강했다.
LS그룹은 주요 계열사별로 협력업체들과의 동반성장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LS전선은 하나은행과 각각 200억원씩을 출자해 상생 협력 펀드 400억원을 조성해 협력사에 대출을 제공하고 있으며, LS산전은 우리은행과 함께 우리상생파트너론을 통해 2·3차 협력사가 LS산전의 신용을 이용해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통신3사들도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행복동행을 모티브로 중장년층 ICT 창업지원, 창업포럼, 전통시장 활성화 등을 진행 중이다. 행복동행은 단순한 지원이 아닌 과학기술과 ICT 산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상호 협력, 동반성장 등을 통해 ICT 생태계 전반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KT는 대한민국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지역사회를 개선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KT'를 사회공헌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 KT는 지난 2013년부터 소외계층 청소년의 꿈 실현을 위한 ICT기반의 양방향 멘토링 플랫폼 '드림스쿨'을 구축해 운영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네트워크를 통해 교육 기회가 제한적인 청소년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LG유플러스는 장애청소년들이 성인이 됐을 때 자립 기반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두드림 유플러스 요술통장'과 '글로벌 IT챌린지' 등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꿈을 가진 장애가정 청소년 150명을 대상으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매칭 기금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활동 내용이다.
금융권의 사회 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은 어려운 돕기는 물론 환경개선, 청소년교육, 다문화가정 지원 등 다방면에서 사회적 공헌에 나서고 있다.
해외 공동진출 방식의 동반성장도 활성화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협력사의 효율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협력사 해외현장 파견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실례로 현대건설 협력사를 대상으로 파견프로그램 참여 수요조사를 실시해, 해외공사 경험이 없는 신영토건 등 6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5월 12일부터 7월 12일까지 2개월 간 진행했다.
KOTRA는 신흥국을 상대로 한국 기업의 '자사 제품 ·서비스 기부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끌어 내고 있으며, 한국의 인프라 건설·운영 경험을 현지와 공유하는 해외기술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또 CJ오쇼핑의 경우는 세계 7개국 9개 지역에서 홈쇼핑 사업을 운영하며 구축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국내 판로 개척과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들의 이런 다양한 활동들은 단순히 감정적인 차원의 사회공헌이 아니다. 사회적 갈등과 불평등을 줄여나가고 중소기업과 소외계층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회적 성장은 사회 구성원들의 이익을 넘어 국가의 이익, 기업의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으로 기업의 성패는 사회적 역할과 중소기업들과의 동반성장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진규기자 kj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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