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세쿼이아캐피털서 투자유치… 1조 3000억이상 기업가치 평가 카카오와 비슷한 규모
한국의 e커머스 업체들이 잇따라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세계 1위 소셜커머스 업체인 미 그루폰이 지난해말 티몬을 2억6000만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29일 실리콘밸리 투자회사가 국내 모바일쇼핑 기업 쿠팡에 1억달러를 투자했다. 이에 앞서 세계 e커머스 빅3 업체 중 이베이는 이미 옥션과 G마켓을 인수하며 국내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소셜커머스업체 쿠팡은 미국 투자회사 세쿼이아캐피털이 주도한 투자사들로 부터 1억달러 규모를 투자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세쿼이아캐피털은 애플, 구글, 시스코, 유튜브 등에 투자한 미국 대표 투자회사로,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에 대규모 투자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투자는 실리콘밸리의 성공적 투자자로 이름이 높은 마이클 모리츠 세쿼이아캐피털 회장이 직접 주도했다. 모리츠 회장은 투자 결정에 앞서 방한, 쿠팡 본사에서 김범석 쿠팡 대표(사진)와 면담하고 회사를 둘러본 후 사업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리츠 회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쿠팡을 통해 한국 시장을 들여다보게 됐다"며 "한국은 기술력이 뛰어나 중국에 이어 전자상거래의 빅 마켓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시장에서 모바일에 강하고 빠른 배송을 선보이는 쿠팡과 일관되게 고객중심 경영을 하는 김범석 대표가 매우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그루폰이 티몬을 인수한 것도 한국 시장이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세쿼이아캐피털의 쿠팡에 대한 투자도 이를 관심 있게 지켜본 결과"라고 보도했다.
쿠팡측은 약간의 지분을 넘겼지만 기존 지분율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확보한 투자자금으로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을 만든다는 목표 아래 기술 개발, 배송 등 고객서비스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범석 대표는 "투자유치를 통해 급격히 성장하는 e커머스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세쿼이아캐피털로부터 1조3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이는 최근 다음과 합병을 결정한 카카오와 비슷한 규모다. 이같은 평가는 국내 시장이 차세대 e커머스 주력시장으로 지목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난해 38조4940억원 규모로 급성장했고, 이중 소셜커머스는 4조원에 달했다. 소셜커머스는 특히 모바일 영역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쿠팡의 경쟁사인 티몬은 작년말 세계 1위 소셜커머스 업체인 미 그루폰에 인수됐다. 인수금액은 2억6000만달러였다. 쿠팡은 5배 정도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한국 시장의 세계적 지명도가 더 높아졌음을 보여줬다.
아마존와 알리바바도 올해 중 진출할 계획이어서 세계적 e커머스 공룡들의 `코리아 대전'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박미영기자 mypark@
소셜커머스업체 쿠팡은 미국 투자회사 세쿼이아캐피털이 주도한 투자사들로 부터 1억달러 규모를 투자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세쿼이아캐피털은 애플, 구글, 시스코, 유튜브 등에 투자한 미국 대표 투자회사로,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에 대규모 투자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투자는 실리콘밸리의 성공적 투자자로 이름이 높은 마이클 모리츠 세쿼이아캐피털 회장이 직접 주도했다. 모리츠 회장은 투자 결정에 앞서 방한, 쿠팡 본사에서 김범석 쿠팡 대표(사진)와 면담하고 회사를 둘러본 후 사업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리츠 회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쿠팡을 통해 한국 시장을 들여다보게 됐다"며 "한국은 기술력이 뛰어나 중국에 이어 전자상거래의 빅 마켓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시장에서 모바일에 강하고 빠른 배송을 선보이는 쿠팡과 일관되게 고객중심 경영을 하는 김범석 대표가 매우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그루폰이 티몬을 인수한 것도 한국 시장이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세쿼이아캐피털의 쿠팡에 대한 투자도 이를 관심 있게 지켜본 결과"라고 보도했다.
쿠팡측은 약간의 지분을 넘겼지만 기존 지분율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확보한 투자자금으로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을 만든다는 목표 아래 기술 개발, 배송 등 고객서비스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범석 대표는 "투자유치를 통해 급격히 성장하는 e커머스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세쿼이아캐피털로부터 1조3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이는 최근 다음과 합병을 결정한 카카오와 비슷한 규모다. 이같은 평가는 국내 시장이 차세대 e커머스 주력시장으로 지목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난해 38조4940억원 규모로 급성장했고, 이중 소셜커머스는 4조원에 달했다. 소셜커머스는 특히 모바일 영역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쿠팡의 경쟁사인 티몬은 작년말 세계 1위 소셜커머스 업체인 미 그루폰에 인수됐다. 인수금액은 2억6000만달러였다. 쿠팡은 5배 정도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한국 시장의 세계적 지명도가 더 높아졌음을 보여줬다.
아마존와 알리바바도 올해 중 진출할 계획이어서 세계적 e커머스 공룡들의 `코리아 대전'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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