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이윤창출ㆍ사회적 책임` 동시 실현 주목
이벤트성 봉사서 탈피 `지속가능ㆍ상생` 모색
이벤트성 봉사서 탈피 `지속가능ㆍ상생` 모색
■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경영에 있어서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은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데 있어 `성장'과 `책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지난 7일 삼성그룹은 사장단을 대상으로 `기업의 공유가치 창출'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기업이 획득한 이익에 대해 기부나 봉사활동 등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일반적인 사회공헌 활동과 달리, 공유가치 창출은 단순히 돈을 기부하겠다는 게 아니라 이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이번 사장단의 공유가치 창출과 관련한 강연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그룹이 사회공헌 방향을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기업의 이윤창출과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진화한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삼성그룹은 내부적으로 공유가치 창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회활동과 결합해 어떻게 추진할지는 빠른 시일 내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른 기업들도 이를 경영 활동해 접목하려는 시도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성과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자동차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공유가치 창출 프로그램을 실시해 업체들의 시가총액을 10년 새 10배 이상 성장시켰다. SK그룹 역시 사회적 기업 `행복나래'와 1인 창업자 및 벤처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상생혁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농협은 주요 식품업체 20곳과 협업해 우리 농산물에 대한 상생협력 마케팅을 전개해 농민들의 수익보장은 물론 농식품 가격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 SPC 그룹이 경북 영천시와 협약을 맺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사과를 케이크 장식용으로 도입해 일반 케이크와 비교해 4배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도 공유가치 창출의 사례로 꼽힌다.
이처럼 기업들은 기부나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적 공헌을 수행하는 것에서 벗어나 기업과 사회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공유가치 창출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기업은 이 같은 활동으로 단순히 기업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거나 사회에 기여했다는 만족감 외에도 실질적으로 이윤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 또 사회는 그동안 이벤트에 가까웠던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좀 더 지속가능하고, 상생할 수 있는 활동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를 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동성 서울대 명예교수는 "지난해는 경제민주화, 창조경제가 화두였다면 올해는 공유가치 창출이 화두"라며 "기업도 마찬가지로 기업의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경영에 있어서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은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데 있어 `성장'과 `책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지난 7일 삼성그룹은 사장단을 대상으로 `기업의 공유가치 창출'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기업이 획득한 이익에 대해 기부나 봉사활동 등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일반적인 사회공헌 활동과 달리, 공유가치 창출은 단순히 돈을 기부하겠다는 게 아니라 이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이번 사장단의 공유가치 창출과 관련한 강연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그룹이 사회공헌 방향을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기업의 이윤창출과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진화한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삼성그룹은 내부적으로 공유가치 창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회활동과 결합해 어떻게 추진할지는 빠른 시일 내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른 기업들도 이를 경영 활동해 접목하려는 시도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성과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자동차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공유가치 창출 프로그램을 실시해 업체들의 시가총액을 10년 새 10배 이상 성장시켰다. SK그룹 역시 사회적 기업 `행복나래'와 1인 창업자 및 벤처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상생혁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농협은 주요 식품업체 20곳과 협업해 우리 농산물에 대한 상생협력 마케팅을 전개해 농민들의 수익보장은 물론 농식품 가격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 SPC 그룹이 경북 영천시와 협약을 맺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사과를 케이크 장식용으로 도입해 일반 케이크와 비교해 4배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도 공유가치 창출의 사례로 꼽힌다.
이처럼 기업들은 기부나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적 공헌을 수행하는 것에서 벗어나 기업과 사회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공유가치 창출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기업은 이 같은 활동으로 단순히 기업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거나 사회에 기여했다는 만족감 외에도 실질적으로 이윤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 또 사회는 그동안 이벤트에 가까웠던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좀 더 지속가능하고, 상생할 수 있는 활동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를 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동성 서울대 명예교수는 "지난해는 경제민주화, 창조경제가 화두였다면 올해는 공유가치 창출이 화두"라며 "기업도 마찬가지로 기업의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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