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매출 30% 차지… “시장포화 여파
자연스러운 구조조정 이어질것”
자연스러운 구조조정 이어질것”
국내 정보보안 시장에서 빅5 업체를 중심으로 `쏠림 현상'은 해마다 심화되고 있다. 국내 정보보안 시장이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는 분석 속에 230곳이 넘는 국내 정보보안 시장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안랩, 인포섹, 시큐아이, 윈스, 이글루시큐리티 등 주요 정보보안 업체 5곳은 총 47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국내 정보보안 시장 규모인 1조6167억원의 29.5%에 해당하는 수치다.
업체별로는 안랩이 지난해 1374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인포섹과 시큐아이가 각각 1105억원, 1035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윈스가 724억원, 이글루시큐리티가 53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들 5곳의 매출이 233개의 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국내 정보보안 시장에서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매년 심화되고 있다. 2011년과 2012년 상위 5개 업체의 매출은 각각 3519억원과 4382억원을 기록, 전체 매출에서 각각 25%, 27.7%를 차지했다. 매년 이들 5곳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대상 업체를 SGA, 지란지교소프트, 소프트포럼, 파수닷컴, 이니텍 등 상위 10개 업체로 확대할 경우 매출 비중은 2013년 기준으로 40%에 육박한다.
뿐만 아니라 상위 5개 업체들의 평균 매출 성장률 역시 10.2%에 달했는데, 지난해 전체 시장의 성장률(2.5%)과 비교해 5배 가량 높다.
이에 대해 업계와 전문가들은 저상장 늪에 빠진 국내 정보보안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구조조정 과정에 들어선 것이라고 분석한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매출 쏠림 현상은 제한된 시장에 많은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는 시장상황을 감안할 때 당연한 결과"라며 "결국 경쟁력이 약한 업체는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되는 상황이며, 건전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업체별 인수합병이 활발히 일어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윈스 관계자 역시 "2004년만 해도 IPS(침입방지시스템) 사업을 하는 업체는 10곳이 넘었지만 현재는 5곳 정도만 참여하는 등 자연스럽게 조정이 되고 있다"며 "올해도 복지예산 증액과 지방선거 등으로 보안시장이 저성장할 것으로 보여,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한 매출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안랩, 인포섹, 시큐아이, 윈스, 이글루시큐리티 등 주요 정보보안 업체 5곳은 총 47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국내 정보보안 시장 규모인 1조6167억원의 29.5%에 해당하는 수치다.
업체별로는 안랩이 지난해 1374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인포섹과 시큐아이가 각각 1105억원, 1035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윈스가 724억원, 이글루시큐리티가 53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들 5곳의 매출이 233개의 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국내 정보보안 시장에서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매년 심화되고 있다. 2011년과 2012년 상위 5개 업체의 매출은 각각 3519억원과 4382억원을 기록, 전체 매출에서 각각 25%, 27.7%를 차지했다. 매년 이들 5곳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대상 업체를 SGA, 지란지교소프트, 소프트포럼, 파수닷컴, 이니텍 등 상위 10개 업체로 확대할 경우 매출 비중은 2013년 기준으로 40%에 육박한다.
뿐만 아니라 상위 5개 업체들의 평균 매출 성장률 역시 10.2%에 달했는데, 지난해 전체 시장의 성장률(2.5%)과 비교해 5배 가량 높다.
이에 대해 업계와 전문가들은 저상장 늪에 빠진 국내 정보보안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구조조정 과정에 들어선 것이라고 분석한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매출 쏠림 현상은 제한된 시장에 많은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는 시장상황을 감안할 때 당연한 결과"라며 "결국 경쟁력이 약한 업체는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되는 상황이며, 건전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업체별 인수합병이 활발히 일어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윈스 관계자 역시 "2004년만 해도 IPS(침입방지시스템) 사업을 하는 업체는 10곳이 넘었지만 현재는 5곳 정도만 참여하는 등 자연스럽게 조정이 되고 있다"며 "올해도 복지예산 증액과 지방선거 등으로 보안시장이 저성장할 것으로 보여,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한 매출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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