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망 재정비 `공격마케팅`… 새 요금제ㆍ서비스 개발로 주도권 노릴듯
■ KT 황창규호 출범
황창규 KT 신임 회장이 통신시장에서의 명예회복을 선언하고 나서면서, 이동통신 시장 전반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특히 KT가 그동안 잃어버린 가입자를 되찾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돼 그 어느 때보다 이통3사간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KT는 2011년 12월 말 이동통신가입자가 약 1656만명에서 2013년 12월말에는 약 1645만명으로 약 11만명의 가입자를 잃었다. 그러나 알뜰폰(MVNO) 가입자를 제외하면 약 1625만명에서 약 1529만명으로 2년만에 무려 100만명 가까이 줄어들었다.
KT는 이 같은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 우선 그동안 많이 이완된 것으로 평가되는 내부 조직 정비와 함께 일선 판매망 재정비, 전략 단말기 확보를 비롯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판매망의 경우 경쟁사에 비해 본사의 지원이 약해 제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까지 있는 만큼 이를 재건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때 마침 시장점유율 50% 수성에 사활을 걸겠다고 선언한 SK텔레콤과 시장점유율 20%를 넘어서겠다고 밝힌 LG유플러스 역시 강공을 펼칠 수밖에 없어 올해 이통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달 말 현재 이통3사의 시장점유율(MVNO 포함)은 SK텔레콤이 50.02%, KT가 30.09%, LG유플러스가 19.89%를 기록했다.
다만, KT가 지난해 4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어 수익 개선이 당면과제인 만큼 보조금 경쟁을 무리하게 수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신 그동안 경쟁사에 비해 주도권을 갖지 못했던 새로운 요금제와 서비스 개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수장이 바뀐 KT의 행보가 어떤 형태로든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눈여겨보고 있다"며 "새로운 서비스와 요금제가 바탕이 돼야 보조금도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KT가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이며, 결국 요금제와 서비스 부분에서 이통 3사간 본격적인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사, 특히 삼성전자와의 관계 설정도 관심거리다. 아이폰 최초 도입, 스마트TV 망 사용료 책정과 관련해 소원한 관계에 있던 KT와 삼성전자가 황창규 회장 취임으로 그 어느때보다도 유화적인 관계로 재설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KT 전략 단말기 공급 등은 초기에만 제한적으로 이뤄져 전체적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창규 회장이 ICT 기반 융합서비스를 강조한 것도 관심거리다. 그동안 SK텔레콤이 U헬스, 원격진료,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 등 다양한 ICT 기반 융합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준비해왔고, LG유플러스가 내비게이션, 클라우드 게임, 스마트카 등 ICT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다수 출시해온 반면, KT는 렌트카, 카드, 교육 등 비통신, 비ICT 분야에 힘을 써오면서 다른 행보를 걸어왔다.
업계에서는 KT가 ICT 기반 융합서비스에 힘을 싣게 되면 이통사간 경쟁을 통한 시너지로 국내 ICT 기반 융합 서비스가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강동식기자 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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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신임 회장이 통신시장에서의 명예회복을 선언하고 나서면서, 이동통신 시장 전반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특히 KT가 그동안 잃어버린 가입자를 되찾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돼 그 어느 때보다 이통3사간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KT는 2011년 12월 말 이동통신가입자가 약 1656만명에서 2013년 12월말에는 약 1645만명으로 약 11만명의 가입자를 잃었다. 그러나 알뜰폰(MVNO) 가입자를 제외하면 약 1625만명에서 약 1529만명으로 2년만에 무려 100만명 가까이 줄어들었다.
KT는 이 같은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 우선 그동안 많이 이완된 것으로 평가되는 내부 조직 정비와 함께 일선 판매망 재정비, 전략 단말기 확보를 비롯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판매망의 경우 경쟁사에 비해 본사의 지원이 약해 제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까지 있는 만큼 이를 재건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때 마침 시장점유율 50% 수성에 사활을 걸겠다고 선언한 SK텔레콤과 시장점유율 20%를 넘어서겠다고 밝힌 LG유플러스 역시 강공을 펼칠 수밖에 없어 올해 이통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달 말 현재 이통3사의 시장점유율(MVNO 포함)은 SK텔레콤이 50.02%, KT가 30.09%, LG유플러스가 19.89%를 기록했다.
다만, KT가 지난해 4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어 수익 개선이 당면과제인 만큼 보조금 경쟁을 무리하게 수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신 그동안 경쟁사에 비해 주도권을 갖지 못했던 새로운 요금제와 서비스 개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수장이 바뀐 KT의 행보가 어떤 형태로든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눈여겨보고 있다"며 "새로운 서비스와 요금제가 바탕이 돼야 보조금도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KT가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이며, 결국 요금제와 서비스 부분에서 이통 3사간 본격적인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사, 특히 삼성전자와의 관계 설정도 관심거리다. 아이폰 최초 도입, 스마트TV 망 사용료 책정과 관련해 소원한 관계에 있던 KT와 삼성전자가 황창규 회장 취임으로 그 어느때보다도 유화적인 관계로 재설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KT 전략 단말기 공급 등은 초기에만 제한적으로 이뤄져 전체적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창규 회장이 ICT 기반 융합서비스를 강조한 것도 관심거리다. 그동안 SK텔레콤이 U헬스, 원격진료,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 등 다양한 ICT 기반 융합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준비해왔고, LG유플러스가 내비게이션, 클라우드 게임, 스마트카 등 ICT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다수 출시해온 반면, KT는 렌트카, 카드, 교육 등 비통신, 비ICT 분야에 힘을 써오면서 다른 행보를 걸어왔다.
업계에서는 KT가 ICT 기반 융합서비스에 힘을 싣게 되면 이통사간 경쟁을 통한 시너지로 국내 ICT 기반 융합 서비스가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강동식기자 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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