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ㆍ곡면 UHD TV 스탠드 디자인 등 삼성-LG전자 모방제품 버젓이 전시
중국 전자 업체들의 삼성전자, LG전자 베끼기가 도를 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앞으로는 디자인 특허 등록 등 모방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2014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기업들의 제품을 모방한 중국업체들의 제품들이 버젓이 전시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하이얼은 LG전자의 `손연재 에어컨'을 모방한 제품을 전시했다. 이 제품은 손연재 에어컨의 특징인 토출구 구멍을 그대로 본뜬 디자인을 채택해 누가 봐도 모방제품임을 드러냈다.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중국업체들의 모방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이얼이 전시한 65인치 곡면 UHD TV의 스탠드 디자인은 삼성전자 F8000을 그대로 본떴다. TV제조사인 TCL의 110인치 UHD TV는 삼성전자의 85인치 UHD TV에 적용한 타임리스 갤러리 디자인을 모방했다는 의혹을 샀다. 심지어는 로고를 모방하기도 했다. 중국 하이센스의 OLED TV 로고는 삼성전자의 OLED TV로고를 연상시켰다.
중국 업체들은 전략마저도 한국 기업들을 따라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화웨이는 새 LTE 스마트폰인 `어센드 메이트2'를 이번 전시회의 메인 제품으로 내세웠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드러난 스마트폰 전략은 삼성전자와 LG전자를 꼭 빼 닮았다는 분석이다. 화웨이는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제품은 얇고 가볍게 만드는 한편, LTE CAT4를 지원해 하드웨어 성능을 높였다. 한편으로는 UI(사용자 환경)를 사용자가 직접 꾸밀 수 있도록 하거나 카메라 촬영시 뷰티샷 등의 설정을 추가하고 찍는 사람과 피사체를 동시에 표현하는 듀얼 카메라 기능을 담았다. 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미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통해 구현한 기능들이다. 여기에 전용 스마트 케이스를 함께 출시하는 전략까지 유사하다.
중국의 베끼기의 정도가 심해지자 국내 업체들은 더 이상 웃고 넘어가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중국이 국내 업체들을 맹추격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국내 제품을 모방한) 중국 제품들이 밖으로 나왔을 때 우리의 것이라는 것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특허, 디자인 등록 등을 더 강화하고 (모방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도 "정도가 심해지고 있어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강희종ㆍ김유정 기자 mindleㆍclickyj@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2014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기업들의 제품을 모방한 중국업체들의 제품들이 버젓이 전시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하이얼은 LG전자의 `손연재 에어컨'을 모방한 제품을 전시했다. 이 제품은 손연재 에어컨의 특징인 토출구 구멍을 그대로 본뜬 디자인을 채택해 누가 봐도 모방제품임을 드러냈다.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중국업체들의 모방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이얼이 전시한 65인치 곡면 UHD TV의 스탠드 디자인은 삼성전자 F8000을 그대로 본떴다. TV제조사인 TCL의 110인치 UHD TV는 삼성전자의 85인치 UHD TV에 적용한 타임리스 갤러리 디자인을 모방했다는 의혹을 샀다. 심지어는 로고를 모방하기도 했다. 중국 하이센스의 OLED TV 로고는 삼성전자의 OLED TV로고를 연상시켰다.
중국 업체들은 전략마저도 한국 기업들을 따라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화웨이는 새 LTE 스마트폰인 `어센드 메이트2'를 이번 전시회의 메인 제품으로 내세웠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드러난 스마트폰 전략은 삼성전자와 LG전자를 꼭 빼 닮았다는 분석이다. 화웨이는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제품은 얇고 가볍게 만드는 한편, LTE CAT4를 지원해 하드웨어 성능을 높였다. 한편으로는 UI(사용자 환경)를 사용자가 직접 꾸밀 수 있도록 하거나 카메라 촬영시 뷰티샷 등의 설정을 추가하고 찍는 사람과 피사체를 동시에 표현하는 듀얼 카메라 기능을 담았다. 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미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통해 구현한 기능들이다. 여기에 전용 스마트 케이스를 함께 출시하는 전략까지 유사하다.
중국의 베끼기의 정도가 심해지자 국내 업체들은 더 이상 웃고 넘어가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중국이 국내 업체들을 맹추격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국내 제품을 모방한) 중국 제품들이 밖으로 나왔을 때 우리의 것이라는 것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특허, 디자인 등록 등을 더 강화하고 (모방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도 "정도가 심해지고 있어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강희종ㆍ김유정 기자 mindleㆍ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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