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강한 보리ㆍ 3모작 담배 등 발굴ㆍ등록
95개 회원국에 기술이전… 농업경쟁력 도움
95개 회원국에 기술이전… 농업경쟁력 도움
■ 육종기술 선진국을 가다
(2) UN 자이버스도르프 연구소
지난 22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자동차를 타고 동남쪽으로 40여분을 달리자 유럽의 전형적인 농촌 모습을 띤 자이버스도르프(Seibersdorf)에 도착했다.
UN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방사선을 이용한 식량 및 농업분야 발전을 위해 공동 설립한 자이버스도르프연구소가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1964년 설립된 이 연구소는 원자력 기술을 이용해 95개 회원국에게 품질이 우수하고 안전한 식량과 농산물을 제공하기 위한 연구개발 및 서비스 전문 지원기관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신품종 개발 서비스 지원 및 기술이전을 통해 회원국의 농업 경쟁력을 높여 식량안보 확립에 기여하는 것이 궁극적인 임무다.
앤디 가너 연구실 코디네이터는 "회원국에서 요구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연구결과와 서비스는 회원국에게 제공,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국이 의뢰한 연구의 77% 이상은 방사선 육종기술을 통한 품종개발과 서비스 지원이 다.
현재까지 3000여개의 신품종 개발에 성공했고 이 가운데 200종 이상이 병해와 가뭄, 홍수, 염분 등 환경저항성을 갖는 품종으로 재배되고 있다.
회원국의 의뢰건수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 올해에만 90개 이상의 샘플을 대상으로 방사선 조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외에 회원국 연구자를 위한 교육ㆍ훈련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피에르 라고다 식물육종유전체 부서장은 "서비스와 지원의 만족도가 높아 회원국마다 관심 작물이 다르고 요구하는 기술도 다양하다"며 "우리와 회원국이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신품종 개발을 통한 생산량 증대"라고 설명했다.
특히 개도국을 대상으로 신품종 개발 플랫폼을 제공, 다양한 성공사례를 창출하고 있다.
케냐 과학자들이 발견한 `Ug-99'에 강한 내성을 갖는 신품종 개발은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Ug-99는 밀 줄기에 치명적인 영향을 줘 밀 생산량의 80∼90%를 감소시키는 일종의 변종 곰팡이균으로, 1999년 우간다에서 발병해 전 세계적으로 피해를 확산시켰다.
연구소는 방사선 조사기술을 활용해 Ug-99에 강한 저항성을 갖는 품종을 케냐, 우간다 과학자와 4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찾아내 신품종으로 등록했다.
이 품종은 내년부터 케냐 등의 밀 농가에 보급된다.
브라이언 포스터 식물육종유전체실험실 부서장은 "일반적으로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려면 10년 이상 걸렸지만 Ug-99는 병해 스크리닝 기술과 방사선 조사기술을 통해 4년 만에 품종을 발굴ㆍ등록했다"면서 "병해 증상이 전혀 없어 농가에 보급되면 생산량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5000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자랄 수 있는 `아마란스'와 바람과 해일에 강한 보리, 커피녹병에 강한 커피, 3모작이 가능한 담배 등도 자이버스도르프 연구소를 거쳐 탄생했다.
이들 신품종의 약 60%는 감마선을 이용한 육종기술로, X-선은 20%, 나머지는 복합처리 등의 형태로 각각 선보였다.
이 연구소의 대표적인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은 선진국과 개도국이 공동 참여하는 `CRP(Cordinated Research Project)`다.
10여개의 회원국과 5개 연구기관이 공동관심 기술에 대해 5년간 협력한다.
개도국 연구자들은 CRP에 직접 참여, 기술개발 노하우를 배워 자국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게 된다.
신품종 개발부터 보급에 이르는 전 과정을 `파이프 라인'으로 구축해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밖에 DNA 수준에서 신속하게 가장 적합한 신품종을 개발하기 위한 스크리닝 관련 기술과 돌연변이 육종의 유전체 기능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캐서린 롱 원자력과학응용부 프로그램 담당자는 "방사선 육종기술은 전통적인 육종기술에 비해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고 다양한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어 농업혁명을 이끌 대표적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이버스도르프(오스트리아)=이준기기자 bongchu@
(2) UN 자이버스도르프 연구소
지난 22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자동차를 타고 동남쪽으로 40여분을 달리자 유럽의 전형적인 농촌 모습을 띤 자이버스도르프(Seibersdorf)에 도착했다.
UN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방사선을 이용한 식량 및 농업분야 발전을 위해 공동 설립한 자이버스도르프연구소가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1964년 설립된 이 연구소는 원자력 기술을 이용해 95개 회원국에게 품질이 우수하고 안전한 식량과 농산물을 제공하기 위한 연구개발 및 서비스 전문 지원기관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신품종 개발 서비스 지원 및 기술이전을 통해 회원국의 농업 경쟁력을 높여 식량안보 확립에 기여하는 것이 궁극적인 임무다.
앤디 가너 연구실 코디네이터는 "회원국에서 요구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연구결과와 서비스는 회원국에게 제공,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국이 의뢰한 연구의 77% 이상은 방사선 육종기술을 통한 품종개발과 서비스 지원이 다.
현재까지 3000여개의 신품종 개발에 성공했고 이 가운데 200종 이상이 병해와 가뭄, 홍수, 염분 등 환경저항성을 갖는 품종으로 재배되고 있다.
회원국의 의뢰건수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 올해에만 90개 이상의 샘플을 대상으로 방사선 조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외에 회원국 연구자를 위한 교육ㆍ훈련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피에르 라고다 식물육종유전체 부서장은 "서비스와 지원의 만족도가 높아 회원국마다 관심 작물이 다르고 요구하는 기술도 다양하다"며 "우리와 회원국이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신품종 개발을 통한 생산량 증대"라고 설명했다.
특히 개도국을 대상으로 신품종 개발 플랫폼을 제공, 다양한 성공사례를 창출하고 있다.
케냐 과학자들이 발견한 `Ug-99'에 강한 내성을 갖는 신품종 개발은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Ug-99는 밀 줄기에 치명적인 영향을 줘 밀 생산량의 80∼90%를 감소시키는 일종의 변종 곰팡이균으로, 1999년 우간다에서 발병해 전 세계적으로 피해를 확산시켰다.
연구소는 방사선 조사기술을 활용해 Ug-99에 강한 저항성을 갖는 품종을 케냐, 우간다 과학자와 4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찾아내 신품종으로 등록했다.
이 품종은 내년부터 케냐 등의 밀 농가에 보급된다.
브라이언 포스터 식물육종유전체실험실 부서장은 "일반적으로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려면 10년 이상 걸렸지만 Ug-99는 병해 스크리닝 기술과 방사선 조사기술을 통해 4년 만에 품종을 발굴ㆍ등록했다"면서 "병해 증상이 전혀 없어 농가에 보급되면 생산량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5000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자랄 수 있는 `아마란스'와 바람과 해일에 강한 보리, 커피녹병에 강한 커피, 3모작이 가능한 담배 등도 자이버스도르프 연구소를 거쳐 탄생했다.
이들 신품종의 약 60%는 감마선을 이용한 육종기술로, X-선은 20%, 나머지는 복합처리 등의 형태로 각각 선보였다.
이 연구소의 대표적인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은 선진국과 개도국이 공동 참여하는 `CRP(Cordinated Research Project)`다.
10여개의 회원국과 5개 연구기관이 공동관심 기술에 대해 5년간 협력한다.
개도국 연구자들은 CRP에 직접 참여, 기술개발 노하우를 배워 자국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게 된다.
신품종 개발부터 보급에 이르는 전 과정을 `파이프 라인'으로 구축해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밖에 DNA 수준에서 신속하게 가장 적합한 신품종을 개발하기 위한 스크리닝 관련 기술과 돌연변이 육종의 유전체 기능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캐서린 롱 원자력과학응용부 프로그램 담당자는 "방사선 육종기술은 전통적인 육종기술에 비해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고 다양한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어 농업혁명을 이끌 대표적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이버스도르프(오스트리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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