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농업과학원 방사선 육종기술로 매년 식량 400만톤 증산 효과
육종기술 선진국을 가다 (1) 중국농업과학원
지난 20일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촌 남부지역 일대. 우리나라 대학 캠퍼스를 연상케 하는 중국농업과학원(CAAS)에는 우주 만물을 이루는 원자의 고유 성질인 방사선을 신품종 개발에 적용하는 연구가 치열하게 진행 중이었다.
CAAS는 중국 최대 규모의 농업연구기관이자 중국 방사선 육종기술의 심장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최근 들어 기후변화와 미래 농업환경 변화에 따른 식량주권 확보, 융복합 기술을 통한 농업 분야의 고부가가치 창출이 세계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방사선 육종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방사선 육종은 감마선이나 이온빔 등 방사선을 종자나 식물 조직에 쪼여 유전적 변이를 유도해 유용한 돌연변이체를 선발ㆍ육성하는 기술이다.
중국의 방사선 육종기술은 중국농업과학원 산하 작물과학연구소(ICS)가 담당하고 있다.
ICS는 우량한 작물품종을 개발해 농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2001년 설립됐으며, 357명의 연구진이 포진해 있다.
주로 연구하는 작물은 밀, 벼, 옥수수, 콩 등으로, 이 가운데 밀 연구에 가장 많은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연구역량도 뛰어나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156종의 신품종을 개발했고, 밀 관련 연구를 통해 중국 과학기술 분야 최고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꽃가루 관련 유전자를 규명하는데 성공해 세계적 과학저널인 `네이처'에 논문이 실리는 등 세계적으로도 성과를 조명받고 있다.
리우 류시앙 우주육종연구센터(SBRC) 센터장은 "1950년 중반에 시작한 중국 육종기술은 70∼80년대 급성장하기 시작해 지금은 성숙단계에 들어서 농민들도 보편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개발된 돌연변이 품종수가 810종에 달해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재배도 이뤄져 돌연변이 품종의 재배 면적이 총 작물 재배의 15∼20%에 이르고, 이를 통해 매년 식량 400만톤, 면화 160만톤의 생산량 증가효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우주환경을 이용한 `우주육종'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우주육종은 우주환경에서 생물의 유전적 형질을 변환시켜 신품종을 만들거나 품종을 개량하는 기술로, 이 분야 역시 중국이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가고 있다.
1990년대 초 식물 종자 및 배양체를 탑재한 우주선을 쏘아 올린 데 이어 지난 2006년 9월에는 세계 최초로 우주육종용 인공위성 `스젠 8호'를 발사했다.
연구결과 스젠 8호에 실린 종자들은 다양한 돌연변이를 유발하고 생장활성 증진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벼와 밀, 팥, 토마토, 파프리카 등 60여개는 신품종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스젠 8호에 탑재된 종자들은 현재 2세대와 3세대까지 재배되고 있다.
우주육종 기술이 농작물의 우량품종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솔루션이자 중국의 식량 생산능력과 농산물의 시장 경쟁력 향상에 중요한 기술적 기반으로 활용할 수 새로운 육종기술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
리우 센터장은 "우주육종은 중국 농업과학연구의 핵심으로, 정부 차원에서 우주육종 연구에 상당한 지원을 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바이오 기술과 융합하게 되면 보다 우수한 신품종과 우량종을 만들어 내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지난 18일 정읍 첨단방사선연구소에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 종합연구시설로 활용될 방사선육종연구센터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연구활동에 들어갔다.
베이징(중국)=이준기기자 bongchu@
지난 20일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촌 남부지역 일대. 우리나라 대학 캠퍼스를 연상케 하는 중국농업과학원(CAAS)에는 우주 만물을 이루는 원자의 고유 성질인 방사선을 신품종 개발에 적용하는 연구가 치열하게 진행 중이었다.
CAAS는 중국 최대 규모의 농업연구기관이자 중국 방사선 육종기술의 심장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최근 들어 기후변화와 미래 농업환경 변화에 따른 식량주권 확보, 융복합 기술을 통한 농업 분야의 고부가가치 창출이 세계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방사선 육종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방사선 육종은 감마선이나 이온빔 등 방사선을 종자나 식물 조직에 쪼여 유전적 변이를 유도해 유용한 돌연변이체를 선발ㆍ육성하는 기술이다.
중국의 방사선 육종기술은 중국농업과학원 산하 작물과학연구소(ICS)가 담당하고 있다.
ICS는 우량한 작물품종을 개발해 농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2001년 설립됐으며, 357명의 연구진이 포진해 있다.
주로 연구하는 작물은 밀, 벼, 옥수수, 콩 등으로, 이 가운데 밀 연구에 가장 많은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연구역량도 뛰어나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156종의 신품종을 개발했고, 밀 관련 연구를 통해 중국 과학기술 분야 최고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꽃가루 관련 유전자를 규명하는데 성공해 세계적 과학저널인 `네이처'에 논문이 실리는 등 세계적으로도 성과를 조명받고 있다.
리우 류시앙 우주육종연구센터(SBRC) 센터장은 "1950년 중반에 시작한 중국 육종기술은 70∼80년대 급성장하기 시작해 지금은 성숙단계에 들어서 농민들도 보편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개발된 돌연변이 품종수가 810종에 달해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재배도 이뤄져 돌연변이 품종의 재배 면적이 총 작물 재배의 15∼20%에 이르고, 이를 통해 매년 식량 400만톤, 면화 160만톤의 생산량 증가효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우주환경을 이용한 `우주육종'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우주육종은 우주환경에서 생물의 유전적 형질을 변환시켜 신품종을 만들거나 품종을 개량하는 기술로, 이 분야 역시 중국이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가고 있다.
1990년대 초 식물 종자 및 배양체를 탑재한 우주선을 쏘아 올린 데 이어 지난 2006년 9월에는 세계 최초로 우주육종용 인공위성 `스젠 8호'를 발사했다.
연구결과 스젠 8호에 실린 종자들은 다양한 돌연변이를 유발하고 생장활성 증진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벼와 밀, 팥, 토마토, 파프리카 등 60여개는 신품종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스젠 8호에 탑재된 종자들은 현재 2세대와 3세대까지 재배되고 있다.
우주육종 기술이 농작물의 우량품종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솔루션이자 중국의 식량 생산능력과 농산물의 시장 경쟁력 향상에 중요한 기술적 기반으로 활용할 수 새로운 육종기술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
리우 센터장은 "우주육종은 중국 농업과학연구의 핵심으로, 정부 차원에서 우주육종 연구에 상당한 지원을 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바이오 기술과 융합하게 되면 보다 우수한 신품종과 우량종을 만들어 내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지난 18일 정읍 첨단방사선연구소에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 종합연구시설로 활용될 방사선육종연구센터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연구활동에 들어갔다.
베이징(중국)=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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