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처우탓 SW직종 기피 확대 `큰문제`
선후배 정보공유 `멘토링` 해결사로
“개발자 인식 전환 계기” 호평 잇따라
선후배 정보공유 `멘토링` 해결사로
“개발자 인식 전환 계기” 호평 잇따라
■ 창조경제, IT인재육성이 답이다
다국적 구인서비스 업체인 글래스도어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SW 개발자 연봉은 다른 직종에 비해 평균 30% 가량 높았다. 일례로 SW에서 가장 높은 평균 임금을 주는 기업으로 알려진 주니퍼네트웍스의 SW 개발자가 받는 평균 임금은 15만9990달러(1억7100여만원)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구인구직 SNS 링크드인으로 13만6427달러, 야후가 13만312달러, 구글이 12만7143달러, 트위터가 12만4863달러다. 이밖에 SW 개발자 평균 연봉도 다른 업계와 비교해 높다. 물론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이지만 평균 연봉도 높은 편이다.
다국적 임금정보 업체인 페이스케일에 따르면 미국의 SW개발자 평균 연봉은 7만5000달러(약 8000만원)이며, 일본은 6만2000달러(약 6600만원), 중국은 1만9000달러(약 2000만원)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내 SW 개발자의 평균연봉은 3만3300달러(약 3500만원) 수준으로 미국과 일본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SW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세계적인 SW업체들이 집중돼 있고, 큰 산업을 이루면서 SW업체 개발자들의 처우가 다른 나라 뿐 아니라 자국내 다른 직종에 비해 좋은 선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연매출 50억원 미만의 SW업체가 절반에 달하다보니 젊은층이 기피하고, 우수 인재가 적으니 산업이 크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국내 SW 업계 상황에서 대학생과 젊은층의 SW 관심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국정보통신노동조합이 최근 진행한 국내 SW개발자 연령 추이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10년간 젊은층의 SW개발 직종 기피현상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 2004년 20대 개발자는 전체 개발자 중 53.7%를 차지했지만, 2013년에는 32.4%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30대는 45.3%에서 56.6%로, 40대 이상은 0.9%에서 10.5%로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젊은층의 유입이 줄어든 것이다.
20대 개발자들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개발자라는 직종 자체가 젊은층에게 더이상 좋은 직종으로 인식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SW부문에서 창의력이 높은 젊은층의 유입은 꼭 필요한 부분이다. SW업계에서는 젊은층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서는 SW강국 미국처럼 다른 직종에 비해 더 좋은 혜택과 대우를 제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SW전문가들은 젊은 SW개발자를 확대하기 위해 국내 SW업계 대우를 높이고, 국내 뿐 아니라 해외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지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상대적으로 여성 SW개발 인력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여성 취업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대학생을 중심으로 SW 부문에 관심을 갖고, 경쟁력 있는 SW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한이음IT 멘토링' 사업은 실제 참가한 학생들에게서 높은 호응을 받고 있는 사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이음IT 멘토링은 2004년을 시작으로 10년째 진행하고 있으며, 기업체에 근무하는 SW전문가나 교수, 대학생들이 참여해 프로젝트별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실제 SW와 서비스를 구현하는 형태다. 2004년 50여개의 프로젝트로 시작한 한이음IT는 지난해 1250개에 달할 정도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1300개가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5월 경주에서 진행된 공식 오프라인 모임에는 전국각지에서 모인 학생과 교수, 멘토 350여명이 73개의 팀을 구성해 참여했다.
사업에 참가한 학생들은 현업에서 근무하는 멘토들에게 실무와 현장감각을 받을 뿐 아니라, SW업계 선배로서 진로상담까지 해주는 등 부수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어 참가한 학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자율적인 멘토링이라는 방식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한이음IT 멘토링 사업은 현재 3000여명의 멘토가 활동 중이며 이중에는 기술사 이상이나 동등한 수준을 갖춘 인재, 교수 등이 재능기부를 하며 열정을 보이고 있다"며 "매년 사업에 참가하는 학생이 4000여명이 될 정도로 확대됐지만, 젊은층의 SW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다국적 구인서비스 업체인 글래스도어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SW 개발자 연봉은 다른 직종에 비해 평균 30% 가량 높았다. 일례로 SW에서 가장 높은 평균 임금을 주는 기업으로 알려진 주니퍼네트웍스의 SW 개발자가 받는 평균 임금은 15만9990달러(1억7100여만원)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구인구직 SNS 링크드인으로 13만6427달러, 야후가 13만312달러, 구글이 12만7143달러, 트위터가 12만4863달러다. 이밖에 SW 개발자 평균 연봉도 다른 업계와 비교해 높다. 물론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이지만 평균 연봉도 높은 편이다.
다국적 임금정보 업체인 페이스케일에 따르면 미국의 SW개발자 평균 연봉은 7만5000달러(약 8000만원)이며, 일본은 6만2000달러(약 6600만원), 중국은 1만9000달러(약 2000만원)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내 SW 개발자의 평균연봉은 3만3300달러(약 3500만원) 수준으로 미국과 일본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SW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세계적인 SW업체들이 집중돼 있고, 큰 산업을 이루면서 SW업체 개발자들의 처우가 다른 나라 뿐 아니라 자국내 다른 직종에 비해 좋은 선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연매출 50억원 미만의 SW업체가 절반에 달하다보니 젊은층이 기피하고, 우수 인재가 적으니 산업이 크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국내 SW 업계 상황에서 대학생과 젊은층의 SW 관심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국정보통신노동조합이 최근 진행한 국내 SW개발자 연령 추이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10년간 젊은층의 SW개발 직종 기피현상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 2004년 20대 개발자는 전체 개발자 중 53.7%를 차지했지만, 2013년에는 32.4%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30대는 45.3%에서 56.6%로, 40대 이상은 0.9%에서 10.5%로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젊은층의 유입이 줄어든 것이다.
20대 개발자들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개발자라는 직종 자체가 젊은층에게 더이상 좋은 직종으로 인식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SW부문에서 창의력이 높은 젊은층의 유입은 꼭 필요한 부분이다. SW업계에서는 젊은층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서는 SW강국 미국처럼 다른 직종에 비해 더 좋은 혜택과 대우를 제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SW전문가들은 젊은 SW개발자를 확대하기 위해 국내 SW업계 대우를 높이고, 국내 뿐 아니라 해외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지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상대적으로 여성 SW개발 인력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여성 취업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대학생을 중심으로 SW 부문에 관심을 갖고, 경쟁력 있는 SW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한이음IT 멘토링' 사업은 실제 참가한 학생들에게서 높은 호응을 받고 있는 사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이음IT 멘토링은 2004년을 시작으로 10년째 진행하고 있으며, 기업체에 근무하는 SW전문가나 교수, 대학생들이 참여해 프로젝트별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실제 SW와 서비스를 구현하는 형태다. 2004년 50여개의 프로젝트로 시작한 한이음IT는 지난해 1250개에 달할 정도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1300개가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5월 경주에서 진행된 공식 오프라인 모임에는 전국각지에서 모인 학생과 교수, 멘토 350여명이 73개의 팀을 구성해 참여했다.
사업에 참가한 학생들은 현업에서 근무하는 멘토들에게 실무와 현장감각을 받을 뿐 아니라, SW업계 선배로서 진로상담까지 해주는 등 부수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어 참가한 학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자율적인 멘토링이라는 방식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한이음IT 멘토링 사업은 현재 3000여명의 멘토가 활동 중이며 이중에는 기술사 이상이나 동등한 수준을 갖춘 인재, 교수 등이 재능기부를 하며 열정을 보이고 있다"며 "매년 사업에 참가하는 학생이 4000여명이 될 정도로 확대됐지만, 젊은층의 SW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