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이트레이딩` 통해 한국형 금융 수출
■ 전환기 금융산업 신성장동력을 찾아라
(4부-) KDB대우ㆍ한국투자증권
주식거래규모가 뚝 떨어지고 당기순이익이 반 토막 나는 등 증권업계는 그야말로 `보릿고개'를 맞고 있다. 지금의 침체기를 벗어나기 위해 수수료 수익에 집중됐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증권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대형 증권사들의 사업전략은 국내 증권업계 사업모델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이 꺼내든 카드 하나하나에 금융투자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증권업계의 대표 리딩기업으로 평가받는 KDB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신성장동력을 살펴본다.
국내 증권업계는 말 그대로 `포화상태'에 달했다. 더 큰 `파이'를 찾기 위해 해외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하는 것은 증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증권사가 직면한 도전이자 기회다. KDB대우증권은 해외시장 진출을 신 성장동력으로 삼고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대표적인 증권사 가운데 한곳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 1984년 8월 국내 금융투자회사 최초로 동경 사무소를 개설하면서 해외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1991년 런던, 1992년 뉴욕, 1994년 홍콩에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지난 2012년에는 싱가포르에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특히, 2010년 이후, 홍콩 현지법인을 해외 컨트롤 타워로 강화하면서 해외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홍콩 법인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 확장을 단계적으로 추진한 결과, 2012년 세전 손익 285억원을 달성하는 등 한국 금융회사 해외진출의 새로운 롤 모델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최근 회사가 새롭게 주목하는 곳은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 경제의 성장성, 한국기업의 지속적인 시장 진출, 자본시장의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해 향후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신흥시장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2007년 7월 인도네시아 최대 온라인 증권사인 이트레이딩증권의 지분 19.9%를 취득한 이래, 2010년 중반까지 총 38.35%로 지분을 확대했다. 올 4월 지분 41.65%를 추가로 정식 인수해 지분을 80%까지 끌어올리면서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트레이딩 증권은 인도네시아의 온라인 금융투자회사 중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곳이다.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도입했으며 활동 계좌 수는 2만5000여개로 업계 최대 수준의 고객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 말 기준 직원 수는 430여명으로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33개 영업소를 가지고 있다.
특히, KDB대우증권은 주주로 참여하면서 IT 지원을 통해 HTS, MTS의 신규 도입에 힘을 보탰다. 그 결과 2006∼2008년 0.7~0.8%였던 전체 시장 점유율을 3.6%까지 증가시켰으며, 온라인 시장에서는 20%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KDB대우증권 관계자는 "온라인 브로커리지에 집중돼 있는 이트레이딩증권에 KDB대우증권의 선진금융 노하우를 전수해 종합금융투자회사로 도약시킬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자본시장을 선점하고 성공적인 한국형 금융 수출 모델을 정립해 향 지속적인 신흥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몽골 또한 KDB대우증권이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다. 회사는 7대 자원 부국인 몽골의 금융시장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판단아래 몽골 금융위원회로부터 현지법인 설립과 관련된 최종인가를 받아 지난 5월말 몽골 울란바타르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특히, KDB대우증권의 몽골진출은 KDB산업은행이 지난 2011년부터 진행해 온 몽골개발은행 위탁경영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은행과 증권의 동반진출을 통해 KDB금융그룹의 한국형 금융 노하우를 해외에 수출하는 모범사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초기 설립자본금은 한화로 약 11억원 규모다.
몽골 최대 민간은행이 골럼트은행과도 업무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해외 자금 조달 등 협력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별기획팀=한민옥차장 mohan@ㆍ강진규기자 kjk@ㆍ신동규기자 dkshin@ㆍ박세정기자 sjpark@
(4부-) KDB대우ㆍ한국투자증권
주식거래규모가 뚝 떨어지고 당기순이익이 반 토막 나는 등 증권업계는 그야말로 `보릿고개'를 맞고 있다. 지금의 침체기를 벗어나기 위해 수수료 수익에 집중됐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증권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대형 증권사들의 사업전략은 국내 증권업계 사업모델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이 꺼내든 카드 하나하나에 금융투자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증권업계의 대표 리딩기업으로 평가받는 KDB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신성장동력을 살펴본다.
국내 증권업계는 말 그대로 `포화상태'에 달했다. 더 큰 `파이'를 찾기 위해 해외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하는 것은 증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증권사가 직면한 도전이자 기회다. KDB대우증권은 해외시장 진출을 신 성장동력으로 삼고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대표적인 증권사 가운데 한곳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 1984년 8월 국내 금융투자회사 최초로 동경 사무소를 개설하면서 해외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1991년 런던, 1992년 뉴욕, 1994년 홍콩에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지난 2012년에는 싱가포르에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특히, 2010년 이후, 홍콩 현지법인을 해외 컨트롤 타워로 강화하면서 해외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홍콩 법인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 확장을 단계적으로 추진한 결과, 2012년 세전 손익 285억원을 달성하는 등 한국 금융회사 해외진출의 새로운 롤 모델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최근 회사가 새롭게 주목하는 곳은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 경제의 성장성, 한국기업의 지속적인 시장 진출, 자본시장의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해 향후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신흥시장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2007년 7월 인도네시아 최대 온라인 증권사인 이트레이딩증권의 지분 19.9%를 취득한 이래, 2010년 중반까지 총 38.35%로 지분을 확대했다. 올 4월 지분 41.65%를 추가로 정식 인수해 지분을 80%까지 끌어올리면서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트레이딩 증권은 인도네시아의 온라인 금융투자회사 중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곳이다.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도입했으며 활동 계좌 수는 2만5000여개로 업계 최대 수준의 고객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 말 기준 직원 수는 430여명으로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33개 영업소를 가지고 있다.
특히, KDB대우증권은 주주로 참여하면서 IT 지원을 통해 HTS, MTS의 신규 도입에 힘을 보탰다. 그 결과 2006∼2008년 0.7~0.8%였던 전체 시장 점유율을 3.6%까지 증가시켰으며, 온라인 시장에서는 20%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KDB대우증권 관계자는 "온라인 브로커리지에 집중돼 있는 이트레이딩증권에 KDB대우증권의 선진금융 노하우를 전수해 종합금융투자회사로 도약시킬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자본시장을 선점하고 성공적인 한국형 금융 수출 모델을 정립해 향 지속적인 신흥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몽골 또한 KDB대우증권이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다. 회사는 7대 자원 부국인 몽골의 금융시장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판단아래 몽골 금융위원회로부터 현지법인 설립과 관련된 최종인가를 받아 지난 5월말 몽골 울란바타르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특히, KDB대우증권의 몽골진출은 KDB산업은행이 지난 2011년부터 진행해 온 몽골개발은행 위탁경영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은행과 증권의 동반진출을 통해 KDB금융그룹의 한국형 금융 노하우를 해외에 수출하는 모범사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초기 설립자본금은 한화로 약 11억원 규모다.
몽골 최대 민간은행이 골럼트은행과도 업무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해외 자금 조달 등 협력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별기획팀=한민옥차장 mohan@ㆍ강진규기자 kjk@ㆍ신동규기자 dkshin@ㆍ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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