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수요 반영 새 아이디어 상품개발 주력
■ 전환기 금융산업 신성장동력을 찾아라
(4부-) KDB대우ㆍ한국투자증권
주식거래규모가 뚝 떨어지고 당기순이익이 반 토막 나는 등 증권업계는 그야말로 `보릿고개'를 맞고 있다. 지금의 침체기를 벗어나기 위해 수수료 수익에 집중됐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증권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대형 증권사들의 사업전략은 국내 증권업계 사업모델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이 꺼내든 카드 하나하나에 금융투자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증권업계의 대표 리딩기업으로 평가받는 KDB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신성장동력을 살펴본다.
`머리, 발, 마음'
긴 증시 불황의 터널을 타개하기 위해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이 제시한 신 성장 동력은 이 세 가지로 대변된다. 해외사업을 통해 `발'을 넓히고, 업계 상황에 맞는 `아이디어'로 상품을 개발하면서, 사회공헌을 통한 정도의 `마음'으로 불황을 극복해 가겠다는 것.
우선, 국내 증권시장이 포화상태를 맞아 해외로 눈을 돌리는 증권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한국투자증권도 해외사업부문에 힘을 실을 방침이다.
현재 회사는 뉴욕, 런던, 홍콩, 싱가포르 등 전 세계 주요 금융 허브도시에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IB(투자은행)부문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홍콩법인의 경우 도이치증권 등 해외IB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외국인력을 영입해 본사 자기자본 투자부서와 협력을 통해 홍콩을 포함한 범중화권 IB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아시아의 이머징마켓으로 주목받고 있는 베트남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0년 6월 베트남 현지 증권사인 EPS증권과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같은 해 11월에 자본금 납입을 완료했다.
EPS증권은 2007년 베트남 호치민에 설립된 자본금 80억원 규모의 증권사로 한국투자증권은 현지 증권사 인수를 통해 영업전략을 전수하는 등 향후 베트남 5대 증권사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현지 국영기업 및 외국계 기관투자자들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기존 증권사들과 차별화 된 현지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중국과의 자본교류도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지난 2010년 11월 중국 베이징에 `전요우 투자자문사'를 설립해 중국사업 거점을 확보했고 이를 기반으로 범중화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본사와 연계해 중국기업의 IPO(기업공개)를 비롯해 투자은행 업무와 국내외 기관투자가와 관련한 사업거점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해외진출과 함께 한국투자증권이 새 성장동력으로 주력하고 있는 것은 `상품개발'이다. 달라진 금융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소비자의 수요를 새 상품 개발을 통해 충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것이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인 `아임유 평생연금 저축'이다. 지난 4월 1일 출시된 `아임유 평생연금저축'은 신연금저축계좌로 60개 펀드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해외투자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해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글로벌 이머징 등 다양한 해외투자 형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18년 만에 부활한 재형저축도 국내외 채권형, 채권혼합형, 해외주식형 등 5가지 유형의 새로운 `라인업'을 통해 고객에게 선보였다.
투자기간이 최소 7년에서 최장 10년인 상품 특징에 맞춰, 금리나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한국밸류 10년 투자 재형펀드'와 중국, 미국 등에 분산 투자하는 `한국투자 재형글로벌타켓리턴펀드'를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정도'영업을 정착시키는 것도 한국투자증권이 생각하는 성장동력이다. 정도영업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와 고객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경쟁력이라는 판단에서다.
그 일환으로 회사는 `사랑나눔, 행복나눔'을 목표로 다양한 사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유소년과 청소년 후원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국제 구호 개발단체인 굿네이버스를 통해 전 세계 빈곤 아동 돕기 후원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또 기초생활수급자 및 초ㆍ중학생을 대상으로 특기적성 개발을 지원해주는 `꿈을 꾸는 아이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베트남 이주여성 및 다문화 가정 자녀를 후원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시장이 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임직원이 솔선수범 해 `직원'이 아닌 `고객'의 관점에서 모든 일에 임해 고객의 신뢰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기획팀=한민옥차장 mohan@ㆍ강진규기자 kjk@ㆍ신동규기자 dkshin@ㆍ박세정기자 sjpark@
(4부-) KDB대우ㆍ한국투자증권
주식거래규모가 뚝 떨어지고 당기순이익이 반 토막 나는 등 증권업계는 그야말로 `보릿고개'를 맞고 있다. 지금의 침체기를 벗어나기 위해 수수료 수익에 집중됐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증권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대형 증권사들의 사업전략은 국내 증권업계 사업모델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이 꺼내든 카드 하나하나에 금융투자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증권업계의 대표 리딩기업으로 평가받는 KDB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신성장동력을 살펴본다.
`머리, 발, 마음'
긴 증시 불황의 터널을 타개하기 위해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이 제시한 신 성장 동력은 이 세 가지로 대변된다. 해외사업을 통해 `발'을 넓히고, 업계 상황에 맞는 `아이디어'로 상품을 개발하면서, 사회공헌을 통한 정도의 `마음'으로 불황을 극복해 가겠다는 것.
우선, 국내 증권시장이 포화상태를 맞아 해외로 눈을 돌리는 증권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한국투자증권도 해외사업부문에 힘을 실을 방침이다.
현재 회사는 뉴욕, 런던, 홍콩, 싱가포르 등 전 세계 주요 금융 허브도시에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IB(투자은행)부문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홍콩법인의 경우 도이치증권 등 해외IB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외국인력을 영입해 본사 자기자본 투자부서와 협력을 통해 홍콩을 포함한 범중화권 IB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아시아의 이머징마켓으로 주목받고 있는 베트남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0년 6월 베트남 현지 증권사인 EPS증권과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같은 해 11월에 자본금 납입을 완료했다.
EPS증권은 2007년 베트남 호치민에 설립된 자본금 80억원 규모의 증권사로 한국투자증권은 현지 증권사 인수를 통해 영업전략을 전수하는 등 향후 베트남 5대 증권사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현지 국영기업 및 외국계 기관투자자들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기존 증권사들과 차별화 된 현지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중국과의 자본교류도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지난 2010년 11월 중국 베이징에 `전요우 투자자문사'를 설립해 중국사업 거점을 확보했고 이를 기반으로 범중화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본사와 연계해 중국기업의 IPO(기업공개)를 비롯해 투자은행 업무와 국내외 기관투자가와 관련한 사업거점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해외진출과 함께 한국투자증권이 새 성장동력으로 주력하고 있는 것은 `상품개발'이다. 달라진 금융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소비자의 수요를 새 상품 개발을 통해 충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것이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인 `아임유 평생연금 저축'이다. 지난 4월 1일 출시된 `아임유 평생연금저축'은 신연금저축계좌로 60개 펀드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해외투자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해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글로벌 이머징 등 다양한 해외투자 형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18년 만에 부활한 재형저축도 국내외 채권형, 채권혼합형, 해외주식형 등 5가지 유형의 새로운 `라인업'을 통해 고객에게 선보였다.
투자기간이 최소 7년에서 최장 10년인 상품 특징에 맞춰, 금리나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한국밸류 10년 투자 재형펀드'와 중국, 미국 등에 분산 투자하는 `한국투자 재형글로벌타켓리턴펀드'를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정도'영업을 정착시키는 것도 한국투자증권이 생각하는 성장동력이다. 정도영업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와 고객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경쟁력이라는 판단에서다.
그 일환으로 회사는 `사랑나눔, 행복나눔'을 목표로 다양한 사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유소년과 청소년 후원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국제 구호 개발단체인 굿네이버스를 통해 전 세계 빈곤 아동 돕기 후원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또 기초생활수급자 및 초ㆍ중학생을 대상으로 특기적성 개발을 지원해주는 `꿈을 꾸는 아이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베트남 이주여성 및 다문화 가정 자녀를 후원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시장이 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임직원이 솔선수범 해 `직원'이 아닌 `고객'의 관점에서 모든 일에 임해 고객의 신뢰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기획팀=한민옥차장 mohan@ㆍ강진규기자 kjk@ㆍ신동규기자 dkshin@ㆍ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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