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서 LTE-A까지 최초 상용화… 기술혁신 선도
이통3사, LTE 노하우 전수`글로벌 네트워크`본격화
2배 빠른 초고속통신으로 모바일 콘텐츠시장 새 지평
이통3사, LTE 노하우 전수`글로벌 네트워크`본격화
2배 빠른 초고속통신으로 모바일 콘텐츠시장 새 지평
■ 모바일 3.0시대 세계시장을 호령하라
(2) LTE-A, 모바일 멀티미디어시대 앞당긴다
세계 이동통신사업자들의 눈이 한국으로 쏠리고 있다. 4세대 이동통신 LTE의 물결이 주요 국가로 확산되기도 전에, 한국에서는 LTE보다 한발 앞선 LTE-어드밴스드(LTE-A)로 기술진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90년대 후반에 세계최초로 CDMA를 상용화한 것을 시작으로 와이브로, LTE, LTE-A 등 시대를 앞서나가는 통신 기술들을 잇따라 상용화하며 세계 시장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
5000만명에 달하는 이동통신 가입자와 통신 3사 중심의 경쟁체제, 네트워크 효율성이 뛰어나 전국적으로 단기간에 상용망을 구축하기 위한 지리적 여건, 여기에 신기술을 가장 빠르게 받아들이는 소비자 성향 등이 맞물려, 세계 최고의 모바일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외 주요 통신사들도 신기술을 도입하기 전 반드시 벤치마킹해야 할 국가로 한국을 꼽고 있을 정도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통신 발전 수준에 따라 우리나라를 최고 선진 시장인 `디지털 파이오니어(Digital Pioneer)'로 분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처럼 한발 앞선 리더십과 축적된 기술역량으로 매번 세계시장에서 가장 앞선 신기술들을 상용화해 왔지만, 한편에선`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는데 그쳤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이같은 비판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이면에는 국내 통신사들이 내수산업의 산업적 특성을 극복하지 못한 요인이 크다. ICT(정보통신기술)를 바탕으로 새로운 창조경제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기치에 걸맞게 통신사들도 리더십 전략을 앞세워 세계시장을 공략해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LTE-A상용화, 모바일 리더십 확보=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KT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올 하반기부터 LTE-A를 상용화하며 첨단 통신기술들을 선보였다. LTE(Long Term Evolution)의 의미는 문자 그대로 이동통신 기술의 장기적인 진화를 의미한다. 우리나라가 2년전 상용화에 성공한 LTE는 다중 안테나 기술 등을 활용해 이론상 75Mbps 급의 초고속 이동통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초기단계의 4G 시대를 열게됐다. 이에 반해 LTE-A는 주파수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해 전송속도와 안정성을 높이는 진정한 의미의 4G 혁신시대를 가져왔다.
국내 이통사업자들이 이미 상용화했거나, 상용화를 앞둔 LTE-A의 최고핵심기술은 `캐리어애그리게이션(CA, Carrier Aggregation)'으로, 2개의 서로다른 주파수를 묶어 1개의 광대역 주파수처럼 활용할 수 있다. 기존 LTE에 비해 2배 가량의 전송속도를 보장한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6일 `갤럭시S4 LTE-A'단말기를 활용해 세계 최초로 LTE-A 서비스를 상용화하며 이동통신 시대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SK텔레콤을 시작으로 국내 이통사들의 LTE-A 상용화가 이어지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이번 주 내에, KT는 900㎒ 주파수 간섭 문제를 해결하는 대로 연내에 LTE-A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국내 LTE 전파를 쏘아올린지 2년 만에 2배 빠른 초고속 모바일 시대를 열게 된 것이다.
국내 이통시장은 CA를 비롯해 최신 이동통신기술의 경연장이 되고 있다. 이통사들은 이미 2년전 LTE 전국망을 상용화할 시점부터 클라우드 방식으로 기지국을 구성해 안정성과 속도를 높이는 기술로 한발 앞서 나갔다. 특히 CA를 비롯해 LTE-A 3대 기술인 업링크 콤프(Uplink-Comp), eICIC(차세대 주파수 간섭제어) 등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서비스 수준을 갖추게됐다.
특히 최근 도입되고 있는 업링크 콤프는 LTE 기지국에서 활용하는 멀티 안테나 중 수신 감도가 가장 좋은 안테나를 자동으로 접속해 체감 통신품질을 높이는 기술로 이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자사의 기지국에 적용하고 있다. eICIC는 커버리지가 서로 다른 대형 기지국과 소형기지국들이 지능적으로 협력해 전체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기술로, 역시 국내에서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세계 표준을 따르는 이들 기술들은 삼성전자와 에릭슨LG,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NSN) 등 글로벌 네트워크 업체들이 보유한 기술이지만, 망 구축과 유지보수 등에 있어 이통사의 핵심기술들이 녹아들며 큰 성과를 내고 있다.
통신사들, 글로벌전략 본격화=국내 통신 기업들이 LTE-A를 계기로 세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미국 버라이즌을 비롯해 해외 통신사들과 교류를 확대하면서, 망 구축과 서비스 노하우 등을 배우기 위한 발길이 매년 이어지고 있다.
정부와 이동통신 업계는 이같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전략들을 수립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SK텔레콤은 현재 글로벌 이동통신사를 대상으로 LTE 특화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유료 프로그램인 `글로벌 테크 아카데미(Global Tech. Academy)'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 메가폰 등 사업자들이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KT는 신흥 시장으로 눈을 돌려 아프리카와 중동 시장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올 초에는 르완다 정부와 LTE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로코와도 시장 진출을 타진중이다.
LG유플러스 또한 지난 4월 인도 보다폰인디아, 일본 KDDI, 프랑스 브이그 텔레콤 등에 LTE 노하우를 전수한 바 있다. 이같은 기술을 1회성 교육에 그칠 것이 아니라, 별도로 브랜드화 해 세계진출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미 유럽의 보다폰 그룹, 티모바일, 싱가포르의 싱텔 등은 국경없는 통신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모바일생태계 꽃피운다=2배 빠른 LTE-A 기술은 모바일 생태계에 있어서도 새로운 미래시장을 제시하고 있다. 모바일 다채널 방송과 초고화질TV, 초고음질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등이 LTE-A를 계기로 상용화되며 콘텐츠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또한 이용자들의 통신소비 패턴이 데이터 위주로 재편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도 등장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소비자들이 데이터를 선물하거나, 프로모션과 이벤트에 대한 보상개념으로 확대하면서 새로운 모바일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앤 부베로 GSMA 사무총장은 지난 10일 한국을 방문해 "LTE-A와 NFC(근거리무선통신), 발달한 모바일 기반 상업서비스 등 모바일의 미래를 알기 위해 한국은 매우 중요한 국가"라며 "통신기술과 생태계를 만들어갈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극찬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2) LTE-A, 모바일 멀티미디어시대 앞당긴다
세계 이동통신사업자들의 눈이 한국으로 쏠리고 있다. 4세대 이동통신 LTE의 물결이 주요 국가로 확산되기도 전에, 한국에서는 LTE보다 한발 앞선 LTE-어드밴스드(LTE-A)로 기술진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90년대 후반에 세계최초로 CDMA를 상용화한 것을 시작으로 와이브로, LTE, LTE-A 등 시대를 앞서나가는 통신 기술들을 잇따라 상용화하며 세계 시장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
5000만명에 달하는 이동통신 가입자와 통신 3사 중심의 경쟁체제, 네트워크 효율성이 뛰어나 전국적으로 단기간에 상용망을 구축하기 위한 지리적 여건, 여기에 신기술을 가장 빠르게 받아들이는 소비자 성향 등이 맞물려, 세계 최고의 모바일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외 주요 통신사들도 신기술을 도입하기 전 반드시 벤치마킹해야 할 국가로 한국을 꼽고 있을 정도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통신 발전 수준에 따라 우리나라를 최고 선진 시장인 `디지털 파이오니어(Digital Pioneer)'로 분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처럼 한발 앞선 리더십과 축적된 기술역량으로 매번 세계시장에서 가장 앞선 신기술들을 상용화해 왔지만, 한편에선`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는데 그쳤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이같은 비판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이면에는 국내 통신사들이 내수산업의 산업적 특성을 극복하지 못한 요인이 크다. ICT(정보통신기술)를 바탕으로 새로운 창조경제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기치에 걸맞게 통신사들도 리더십 전략을 앞세워 세계시장을 공략해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LTE-A상용화, 모바일 리더십 확보=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KT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올 하반기부터 LTE-A를 상용화하며 첨단 통신기술들을 선보였다. LTE(Long Term Evolution)의 의미는 문자 그대로 이동통신 기술의 장기적인 진화를 의미한다. 우리나라가 2년전 상용화에 성공한 LTE는 다중 안테나 기술 등을 활용해 이론상 75Mbps 급의 초고속 이동통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초기단계의 4G 시대를 열게됐다. 이에 반해 LTE-A는 주파수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해 전송속도와 안정성을 높이는 진정한 의미의 4G 혁신시대를 가져왔다.
국내 이통사업자들이 이미 상용화했거나, 상용화를 앞둔 LTE-A의 최고핵심기술은 `캐리어애그리게이션(CA, Carrier Aggregation)'으로, 2개의 서로다른 주파수를 묶어 1개의 광대역 주파수처럼 활용할 수 있다. 기존 LTE에 비해 2배 가량의 전송속도를 보장한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6일 `갤럭시S4 LTE-A'단말기를 활용해 세계 최초로 LTE-A 서비스를 상용화하며 이동통신 시대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SK텔레콤을 시작으로 국내 이통사들의 LTE-A 상용화가 이어지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이번 주 내에, KT는 900㎒ 주파수 간섭 문제를 해결하는 대로 연내에 LTE-A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국내 LTE 전파를 쏘아올린지 2년 만에 2배 빠른 초고속 모바일 시대를 열게 된 것이다.
국내 이통시장은 CA를 비롯해 최신 이동통신기술의 경연장이 되고 있다. 이통사들은 이미 2년전 LTE 전국망을 상용화할 시점부터 클라우드 방식으로 기지국을 구성해 안정성과 속도를 높이는 기술로 한발 앞서 나갔다. 특히 CA를 비롯해 LTE-A 3대 기술인 업링크 콤프(Uplink-Comp), eICIC(차세대 주파수 간섭제어) 등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서비스 수준을 갖추게됐다.
특히 최근 도입되고 있는 업링크 콤프는 LTE 기지국에서 활용하는 멀티 안테나 중 수신 감도가 가장 좋은 안테나를 자동으로 접속해 체감 통신품질을 높이는 기술로 이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자사의 기지국에 적용하고 있다. eICIC는 커버리지가 서로 다른 대형 기지국과 소형기지국들이 지능적으로 협력해 전체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기술로, 역시 국내에서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세계 표준을 따르는 이들 기술들은 삼성전자와 에릭슨LG,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NSN) 등 글로벌 네트워크 업체들이 보유한 기술이지만, 망 구축과 유지보수 등에 있어 이통사의 핵심기술들이 녹아들며 큰 성과를 내고 있다.
통신사들, 글로벌전략 본격화=국내 통신 기업들이 LTE-A를 계기로 세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미국 버라이즌을 비롯해 해외 통신사들과 교류를 확대하면서, 망 구축과 서비스 노하우 등을 배우기 위한 발길이 매년 이어지고 있다.
정부와 이동통신 업계는 이같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전략들을 수립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SK텔레콤은 현재 글로벌 이동통신사를 대상으로 LTE 특화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유료 프로그램인 `글로벌 테크 아카데미(Global Tech. Academy)'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 메가폰 등 사업자들이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KT는 신흥 시장으로 눈을 돌려 아프리카와 중동 시장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올 초에는 르완다 정부와 LTE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로코와도 시장 진출을 타진중이다.
LG유플러스 또한 지난 4월 인도 보다폰인디아, 일본 KDDI, 프랑스 브이그 텔레콤 등에 LTE 노하우를 전수한 바 있다. 이같은 기술을 1회성 교육에 그칠 것이 아니라, 별도로 브랜드화 해 세계진출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미 유럽의 보다폰 그룹, 티모바일, 싱가포르의 싱텔 등은 국경없는 통신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모바일생태계 꽃피운다=2배 빠른 LTE-A 기술은 모바일 생태계에 있어서도 새로운 미래시장을 제시하고 있다. 모바일 다채널 방송과 초고화질TV, 초고음질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등이 LTE-A를 계기로 상용화되며 콘텐츠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또한 이용자들의 통신소비 패턴이 데이터 위주로 재편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도 등장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소비자들이 데이터를 선물하거나, 프로모션과 이벤트에 대한 보상개념으로 확대하면서 새로운 모바일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앤 부베로 GSMA 사무총장은 지난 10일 한국을 방문해 "LTE-A와 NFC(근거리무선통신), 발달한 모바일 기반 상업서비스 등 모바일의 미래를 알기 위해 한국은 매우 중요한 국가"라며 "통신기술과 생태계를 만들어갈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극찬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