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ㆍ햇살ㆍ이지 등 사용사례 100여곳 달해 혼선
정부 향후 `대부` 단어 명시… 소비자 주의 당부
정부 향후 `대부` 단어 명시… 소비자 주의 당부
서민금융 서비스와 연관된 단어를 상표명에 사용한 대부, 대출업체들이 다수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대부금융협회가 운영하는 등록 대부업체 통합조회서비스에 따르면 `서민', `햇살', `이지', `미소' 등 서민금융 서비스 이름과 유사한 단어를 사용하는 대부업체가 10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6대 대기업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등이 재단을 설립해 저소득ㆍ저신용계층 자활을 위해 지원하는 미소금융사업을 연상시키는 `미소' 단어를 사용하는 대부업체가 23곳이었다.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을 연상시키는 `햇살'을 사용하는 대부업체가 9곳이었으며 이지론을 연상시키는 `이지' 단어를 사용한 업체도 40여곳 있었다.
이밖에도 국민행복기금을 연상시키는 `국민', `행복' 등의 단어가 들어간 곳들도 20여곳, 40여곳이 존재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비등록 대부업체들 중에서도 유사한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대출 중개업자 등의 경우도 유사한 단어를 다수 사용하는 사례가 있다. 안드로이드 앱 스토어인 구글 플레이에는 `서민금융', `햇살론', `이지론' 등의 단어를 사용한 대출상담 앱들이 수십 건 존재하고 있었다.
서민, 햇살 등의 단어가 일반 명사이기 때문에 단어 사용 자체를 사용하는 것을 문제삼을 수 없지만 소비자들이 혼선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웹 검색을 통해서 서민금융 서비스를 찾는 경우 본인의 의도와 달리 높은 금리의 다른 홈페이지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우려 때문에 정부에서도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정부는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을 통해 업체명에 `대부' 단어를 넣도록 하고 있다. 또 12일부터는 서민금융과 구별을 위한 조치를 더욱 강화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기존에 금융기관으로 오인될 수 있는 표현 등을 사용하는 대부업체 광고행위를 금지했는데 햇살론 등 상품, 서비스는 대상이 아니어서 서민금융 상품과 비슷하게 광고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서민금융상품으로 오인될 수 있는 표현 사용하는 광고행위도 금지하도록 시행령을 개정했으며 바로 12일부터 시행된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상호명에 정부가 관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소비자들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금융기관 관계자는 "서민금융을 이용할 소비자들은 사이트 방문이나 상담 시 비슷한 명칭의 다른 금융서비스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며 "해당 사이트가 대부 서비스일 경우에는 상호명이나 광고에 대부라고 써 있다는 점을 참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
12일 대부금융협회가 운영하는 등록 대부업체 통합조회서비스에 따르면 `서민', `햇살', `이지', `미소' 등 서민금융 서비스 이름과 유사한 단어를 사용하는 대부업체가 10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6대 대기업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등이 재단을 설립해 저소득ㆍ저신용계층 자활을 위해 지원하는 미소금융사업을 연상시키는 `미소' 단어를 사용하는 대부업체가 23곳이었다.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을 연상시키는 `햇살'을 사용하는 대부업체가 9곳이었으며 이지론을 연상시키는 `이지' 단어를 사용한 업체도 40여곳 있었다.
이밖에도 국민행복기금을 연상시키는 `국민', `행복' 등의 단어가 들어간 곳들도 20여곳, 40여곳이 존재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비등록 대부업체들 중에서도 유사한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대출 중개업자 등의 경우도 유사한 단어를 다수 사용하는 사례가 있다. 안드로이드 앱 스토어인 구글 플레이에는 `서민금융', `햇살론', `이지론' 등의 단어를 사용한 대출상담 앱들이 수십 건 존재하고 있었다.
서민, 햇살 등의 단어가 일반 명사이기 때문에 단어 사용 자체를 사용하는 것을 문제삼을 수 없지만 소비자들이 혼선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웹 검색을 통해서 서민금융 서비스를 찾는 경우 본인의 의도와 달리 높은 금리의 다른 홈페이지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우려 때문에 정부에서도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정부는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을 통해 업체명에 `대부' 단어를 넣도록 하고 있다. 또 12일부터는 서민금융과 구별을 위한 조치를 더욱 강화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기존에 금융기관으로 오인될 수 있는 표현 등을 사용하는 대부업체 광고행위를 금지했는데 햇살론 등 상품, 서비스는 대상이 아니어서 서민금융 상품과 비슷하게 광고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서민금융상품으로 오인될 수 있는 표현 사용하는 광고행위도 금지하도록 시행령을 개정했으며 바로 12일부터 시행된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상호명에 정부가 관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소비자들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금융기관 관계자는 "서민금융을 이용할 소비자들은 사이트 방문이나 상담 시 비슷한 명칭의 다른 금융서비스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며 "해당 사이트가 대부 서비스일 경우에는 상호명이나 광고에 대부라고 써 있다는 점을 참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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