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전 불모지에 `첫발` 과학기술정보 `씨앗` 뿌려
선진 R&D 인프라 구축ㆍ발전… 경제발전 밑거름도
기관통합 KISTI 탄생…U인프라 새 가치창출 주력
선진 R&D 인프라 구축ㆍ발전… 경제발전 밑거름도
기관통합 KISTI 탄생…U인프라 새 가치창출 주력
■ 대덕 40년, 미래 40년
(11)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과학기술 불모지였던 1962년 과학기술 입국을 다지기 위해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 2001년 통합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한 KISTI의 지난 반세기 역사는 이 땅에 `과학기술정보'라는 씨앗을 뿌리고 선진 R&D 인프라를 구축ㆍ발전시키기 위한 여정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련과 굴곡도 많았다. 한국과학기술정보센터(KORSTIC)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해 산업연구원(KIET), 산업기술정보원(KINITI), 연구개발정보센터(KORDIC) 등 시대 및 정치적 여건 변화 등으로 네 차례나 기관 명칭이 바꿔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해야 하는 시련과 아픔을 겪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KISTI는 진정한 `과학기술정보 길라잡이'로 과학기술 강국 코리아를 견인하고 있다.
◇50년 전, 과학기술 불모지에 첫 발=반세기 전,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정보 활동은 한국과학기술정보센터(KORSTIC)가 출범하면서 시작됐다. 1950년대 후반 유네스코는 후진국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각국에 과학문헌센터 설립을 지원하고 있었고, 한국 정부에도 설립을 권고했다.
이에 박정희 정부는 과학기술 분야가 한국전쟁의 폐허를 딛고 국가 재건을 위한 경제개발계획을 이끄는 핵심 분야로 인식하고 국가 차원의 `과학기술정보서비스기관' 설립을 추진, 1962년 1월 1일 과학기술정보 산업의 황무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에 KISTI의 전신인 `KORSTIC'이 첫 발을 내딛게 됐다.
KORSTIC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중공업 분야 산업 육성을 위해 정확하고 신속한 국내외 과학기술정보를 수집ㆍ관리하고, 과학기술자에게 유용한 관련 논문 등의 문헌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이 땅에 과학기술정보 수집과 유통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데 기여했다.
이러한 노력은 국내 최초 대형 컴퓨터 도입, 국내 최초 컴퓨팅 기반 정보처리, 국내 최초 온라인 DB 구축 및 DB 기반 정보서비스 제공 등으로 이어졌다. 이 때부터 KORSTIC은 명실상부한 국가과학기술정보의 중심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과학기술ㆍ산업정보 제공…경제성장 밑거름=1980년대 들어 KORSTIC은 정부의 연구기관 통폐합과 새로운 형태의 과학기술정보 수요 발생에 따른 시대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재편성의 과정을 겪게 된다. 당시 정부는 기술혁신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인식 아래 과학기술과 경제정보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즉 산업정책 방향을 제시해 줄 국가연구기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KORSTIC은 한국산업경제기술연구원(KIET)으로 이름을 바꿔 새롭게 출발했다.
이후 1984년 8월 한국산업경제기술연구원은 산업연구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과학기술정보를 산업 분야에 접목하는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당시 산업연구원이 제공하는 정보서비스는 연구자 및 기업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황금알'로 회자될 정도로 높은 가치를 지녔다. 또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온라인 정보검색서비스 시대를 개막하는 신호탄이 된 `KIETLINE'의 도입으로 보다 진일보한 온라인 검색환경을 구축, 전국 어디에서나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공중망 서비스 시대를 열었다.
이처럼 과학기술 분야의 다양한 정보를 망라한 산업연구원의 정보제공 서비스는 1980년대 한국이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밑거름이 돼 줬다.
◇산업기술정보과 과학기술정보의 쌍두체제로=1990년대 들어 산업연구원은 또 한번의 변화를 겪었다. 1991년 산업연구원에서 산업기술정보원(KINITI)으로 다시 분리ㆍ독립해 출범한 것.
KINITI는 `산업ㆍ과학기술정보의 총본산'으로 종합기술정보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기업 지원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 이 기간 동안 정보 수집의 활동 범위를 전세계로 확대해 정보자료관리시스템(KINITI-LIS)을 개발, 과거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연속 간행물의 체크인과 클레임 업무를 국내 최초로 전산화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1991년 과학기술처는 과학기술정보 유통체제 구축을 위해 KIST 부설 시스템공학연구소(SERI) 내 과학기술정보유통사업단을 설립했다. 사업단은 1993년 4월 KIST 부설 연구개발정보센터(KORDIC)로 출범하면서 과학기술정보의 수집ㆍ가공ㆍ유통을 총괄ㆍ조정하는 기능을 맡게 됐다. KORDIC은 우리나라 과학기술정보 유통체제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1999년 9월 ETRI의 슈퍼컴퓨팅센터가 KORDIC으로 이관됐고, 이를 계기로 KORDIC은 과학기술정보 전담기관의 역할뿐만 아니라 국가 슈퍼컴퓨터센터와 연구전산망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양적ㆍ질적으로 성장하게 됐다.
◇기관 통합 통해 세계 일류 정보연구기관으로=1990년대 후반 IMF 이후 KINITI와 KORDIC은 큰 변화에 직면했다. 산업기술정보를 다루는 KINITI와 과학기술정보를 전담하는 KORDIC간 중복 문제가 대두되면서 기관 통합에 대한 논의가 공론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2001년 두 기관의 통합이 결정되면서 산고 끝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역할과 기능을 부여받아 국가 과학기술정보의 중추기관으로 출발했다.
KISTI는 지난 반세기 동안 쌓아온 지식정보 인프라와 고부가가치 과학기술정보 서비스 등을 기반으로 융복합화ㆍ첨단화되고 있는 세계 과학기술 패러다임에 적극 대응하고 지식과 자원의 융합을 통한 가치창출, 유비쿼터스(U)-인프라 기반을 바탕으로 고객 가치를 창조하는 `세계 일류 정보연구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11)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과학기술 불모지였던 1962년 과학기술 입국을 다지기 위해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 2001년 통합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한 KISTI의 지난 반세기 역사는 이 땅에 `과학기술정보'라는 씨앗을 뿌리고 선진 R&D 인프라를 구축ㆍ발전시키기 위한 여정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련과 굴곡도 많았다. 한국과학기술정보센터(KORSTIC)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해 산업연구원(KIET), 산업기술정보원(KINITI), 연구개발정보센터(KORDIC) 등 시대 및 정치적 여건 변화 등으로 네 차례나 기관 명칭이 바꿔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해야 하는 시련과 아픔을 겪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KISTI는 진정한 `과학기술정보 길라잡이'로 과학기술 강국 코리아를 견인하고 있다.
◇50년 전, 과학기술 불모지에 첫 발=반세기 전,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정보 활동은 한국과학기술정보센터(KORSTIC)가 출범하면서 시작됐다. 1950년대 후반 유네스코는 후진국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각국에 과학문헌센터 설립을 지원하고 있었고, 한국 정부에도 설립을 권고했다.
이에 박정희 정부는 과학기술 분야가 한국전쟁의 폐허를 딛고 국가 재건을 위한 경제개발계획을 이끄는 핵심 분야로 인식하고 국가 차원의 `과학기술정보서비스기관' 설립을 추진, 1962년 1월 1일 과학기술정보 산업의 황무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에 KISTI의 전신인 `KORSTIC'이 첫 발을 내딛게 됐다.
KORSTIC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중공업 분야 산업 육성을 위해 정확하고 신속한 국내외 과학기술정보를 수집ㆍ관리하고, 과학기술자에게 유용한 관련 논문 등의 문헌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이 땅에 과학기술정보 수집과 유통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데 기여했다.
이러한 노력은 국내 최초 대형 컴퓨터 도입, 국내 최초 컴퓨팅 기반 정보처리, 국내 최초 온라인 DB 구축 및 DB 기반 정보서비스 제공 등으로 이어졌다. 이 때부터 KORSTIC은 명실상부한 국가과학기술정보의 중심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과학기술ㆍ산업정보 제공…경제성장 밑거름=1980년대 들어 KORSTIC은 정부의 연구기관 통폐합과 새로운 형태의 과학기술정보 수요 발생에 따른 시대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재편성의 과정을 겪게 된다. 당시 정부는 기술혁신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인식 아래 과학기술과 경제정보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즉 산업정책 방향을 제시해 줄 국가연구기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KORSTIC은 한국산업경제기술연구원(KIET)으로 이름을 바꿔 새롭게 출발했다.
이후 1984년 8월 한국산업경제기술연구원은 산업연구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과학기술정보를 산업 분야에 접목하는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당시 산업연구원이 제공하는 정보서비스는 연구자 및 기업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황금알'로 회자될 정도로 높은 가치를 지녔다. 또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온라인 정보검색서비스 시대를 개막하는 신호탄이 된 `KIETLINE'의 도입으로 보다 진일보한 온라인 검색환경을 구축, 전국 어디에서나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공중망 서비스 시대를 열었다.
이처럼 과학기술 분야의 다양한 정보를 망라한 산업연구원의 정보제공 서비스는 1980년대 한국이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밑거름이 돼 줬다.
◇산업기술정보과 과학기술정보의 쌍두체제로=1990년대 들어 산업연구원은 또 한번의 변화를 겪었다. 1991년 산업연구원에서 산업기술정보원(KINITI)으로 다시 분리ㆍ독립해 출범한 것.
KINITI는 `산업ㆍ과학기술정보의 총본산'으로 종합기술정보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기업 지원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 이 기간 동안 정보 수집의 활동 범위를 전세계로 확대해 정보자료관리시스템(KINITI-LIS)을 개발, 과거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연속 간행물의 체크인과 클레임 업무를 국내 최초로 전산화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1991년 과학기술처는 과학기술정보 유통체제 구축을 위해 KIST 부설 시스템공학연구소(SERI) 내 과학기술정보유통사업단을 설립했다. 사업단은 1993년 4월 KIST 부설 연구개발정보센터(KORDIC)로 출범하면서 과학기술정보의 수집ㆍ가공ㆍ유통을 총괄ㆍ조정하는 기능을 맡게 됐다. KORDIC은 우리나라 과학기술정보 유통체제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1999년 9월 ETRI의 슈퍼컴퓨팅센터가 KORDIC으로 이관됐고, 이를 계기로 KORDIC은 과학기술정보 전담기관의 역할뿐만 아니라 국가 슈퍼컴퓨터센터와 연구전산망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양적ㆍ질적으로 성장하게 됐다.
◇기관 통합 통해 세계 일류 정보연구기관으로=1990년대 후반 IMF 이후 KINITI와 KORDIC은 큰 변화에 직면했다. 산업기술정보를 다루는 KINITI와 과학기술정보를 전담하는 KORDIC간 중복 문제가 대두되면서 기관 통합에 대한 논의가 공론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2001년 두 기관의 통합이 결정되면서 산고 끝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역할과 기능을 부여받아 국가 과학기술정보의 중추기관으로 출발했다.
KISTI는 지난 반세기 동안 쌓아온 지식정보 인프라와 고부가가치 과학기술정보 서비스 등을 기반으로 융복합화ㆍ첨단화되고 있는 세계 과학기술 패러다임에 적극 대응하고 지식과 자원의 융합을 통한 가치창출, 유비쿼터스(U)-인프라 기반을 바탕으로 고객 가치를 창조하는 `세계 일류 정보연구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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