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간 에너지 기술 자원화 총력…대체에너지등 3대분야 연구 집중
중기에 인력ㆍ장비 등도 적극 지원
중기에 인력ㆍ장비 등도 적극 지원
■ 대덕 40년, 미래 40년
(7) 에너지 빈국 설움 떨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7%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에너지 빈국이다. 특히 고유가 시대에서 에너지 수요 급증에 따른 불안정한 에너지 수급으로 에너지 안보에 대한 위기의식은 심각한 수준이다. 여기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후변화협약 등 에너지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환경 친화적이면서 지속 가능한 에너지 기술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 안보, 에너지 효율 제고, 친환경 에너지 개발의 필요성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하 에너지연)은 지난 1977년 설립된 우리나라 유일의 에너지기술 분야 전문 연구기관으로 첫 발을 내디딘 이래 에너지 절약 및 효율적 이용기술, 화석에너지 활용 및 청정화 기술, 신재생에너지원 확보 및 이용기술, 에너지ㆍ환경 소재 기술 등을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이면서 지속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확보하는 토대를 마련했고, 낙후된 에너지기술 향상 및 에너지기술의 자원화에 기여해 왔다.
지금은 지난 35년간의 눈부신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에너지기술 연구개발을 주도하며 글로벌 에너지기술 선도기관으로 도약함과 동시에 미래 에너지기술 부국을 향한 힘찬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석유파동 이후 에너지 연구 전담기관 태동=1974년 제1차 석유파동 계기로 세계 각국은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대체에너지 개발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 시기 우리나라는 중화학공업 육성을 통한 경제성장 확대와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석유 의존도가 급속히 높아졌다. 석유파동 여파는 전 세계를 경제 불황으로 몰아 넣었고, 에너지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이에 정부는 에너지 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위한 기술 개발과 대체에너지 연구개발을 전담할 전문 연구기관 설립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1977년 9월 국제연합개발계획(UNDP)의 원조자금을 통해 `한국열관리시험연구소'를 설립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모태가 된 한국열관리시험연구소가 문을 연 것이다. 설립 초기 정부의 재정지원이 부족해 연구기반 구축을 위한 재원은 UNDP 지원 자금과 ADB 차관자금으로 충당했고, 대덕에 건설될 연구소 건설비는 민간기업의 출연을 통해 추진했다. 열관리시험소는 1979년 4월 대덕연구단지로 이전함으로써 비로소 에너지 연구개발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열관리시험소는 설립 3년만인 1980년 3월 명칭을 `한국종합에너지연구소'로 바꾸고 같은 해 12월 정부가 태양에너지 연구개발을 위해 출범시킨 태양연구소를 흡수ㆍ통합해 에너지 관련 연구의 총본산으로 연구소의 위상을 높여 나갔다.
◇기관 통폐합 시련 딛고 연구기반 조성=얼마 안 돼 한국종합에너지연구소는 또 한번의 커다란 변화를 겪게 된다. 1981년 2월 정부의 이공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의 통폐합으로 자원개발연구소와 통합해 `한국동력자원연구소'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설립 10개월여 만에 조직의 변화를 겪은 셈이다.
이는 2차례의 석유파동과 수출 주도형 고도성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내 자원을 활용해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기술이 필요했기에 에너지 분야(한국종합에너지연구소)와 자원분야(자원개발연구소) 연구기관를 통합키로 결정한 것이다.
통합 연구기관으로 출범한 `한국동력자원연구소'는 이질적인 기능으로 출범부터 삐걱거렸다. 서로 다른 연구 영역과 상이한 전문성, 그리고 각기 다른 조직문화로 인한 갈등으로 화학적 통합을 이루지 못한 채 기관 운영이 이원화되는 등 비효율적 체제로 출발했다.
이후 에너지기술 관련 연구개발 사업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국가 에너지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 에너지 전문 연구기관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결국 정부는 에너지와 자원 간의 이질적 영역이 오히려 전문성을 결여시켜 연구의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인식하고 에너지와 자원분야를 각기 분리해 독립된 연구기관으로 육성시키는 계획을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에너지 전문 연구기관으로 새 출발=1991년 11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는 한국동력자원연구소에서 분리ㆍ독립해 세계 에너지환경의 급속한 변화 속에 지속 가능한 발전을 주도하는 명실상부한 에너지 전문 연구기관으로 새 옷을 갈아 입었다. 에너지절약기술과 에너지환경기술, 대체에너지개발 등을 3대 주요 연구개발분야로 선정하고, 국부창출과 국민경제 향상, 에너지 강국을 향해 힘찬 출발을 개시했다.
그러나, 출연연의 연구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을 위해 도입된 PBS(연구과제중심제도)에 따른 연구환경 악화와 IMF로 인한 파고는 에너지연을 비켜가지 않았다. 연구소를 둘러싼 대내외적 위기에 맞서 인력 구조조정, 정년단축, 연봉제 실시 등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펼쳐 1999년 정부출연금이 30% 이상 삭감됐음에도 연구비 수주액은 전년에 비해 10% 이상 늘었고 SCI 등재 논문건수도 전년에 비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중소기업 지원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중소기업 기술지도 및 기술상담 실적이 전년대비 90% 증가하며 `중소기업 우수 기술지원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재무구조도 안정화돼 안정된 기틀 위에서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었다.
이후 2000년 12월 연구소의 명칭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으로 변경되고 △신재생에너지연구 △기후변화연구 △효율소재 연구 △육ㆍ해상 융복합 연구 등을 수행하며 연구원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해 갔다.
특히 에너지연이 보유한 적정 에너지 효율 향상기술을 활용한 에너지복지 향상과 자체 기술개발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 인력, 시설, 장비 등의 활발한 지원 활동, 미래 에너지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ㆍ사회적 이슈 해결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 수행 등에 주력하고 있다. 더 나아가 개도국과 중동 지역 등을 대상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분야 기술이전 및 실증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글로벌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7) 에너지 빈국 설움 떨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7%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에너지 빈국이다. 특히 고유가 시대에서 에너지 수요 급증에 따른 불안정한 에너지 수급으로 에너지 안보에 대한 위기의식은 심각한 수준이다. 여기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후변화협약 등 에너지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환경 친화적이면서 지속 가능한 에너지 기술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 안보, 에너지 효율 제고, 친환경 에너지 개발의 필요성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하 에너지연)은 지난 1977년 설립된 우리나라 유일의 에너지기술 분야 전문 연구기관으로 첫 발을 내디딘 이래 에너지 절약 및 효율적 이용기술, 화석에너지 활용 및 청정화 기술, 신재생에너지원 확보 및 이용기술, 에너지ㆍ환경 소재 기술 등을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이면서 지속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확보하는 토대를 마련했고, 낙후된 에너지기술 향상 및 에너지기술의 자원화에 기여해 왔다.
지금은 지난 35년간의 눈부신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에너지기술 연구개발을 주도하며 글로벌 에너지기술 선도기관으로 도약함과 동시에 미래 에너지기술 부국을 향한 힘찬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석유파동 이후 에너지 연구 전담기관 태동=1974년 제1차 석유파동 계기로 세계 각국은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대체에너지 개발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 시기 우리나라는 중화학공업 육성을 통한 경제성장 확대와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석유 의존도가 급속히 높아졌다. 석유파동 여파는 전 세계를 경제 불황으로 몰아 넣었고, 에너지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이에 정부는 에너지 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위한 기술 개발과 대체에너지 연구개발을 전담할 전문 연구기관 설립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1977년 9월 국제연합개발계획(UNDP)의 원조자금을 통해 `한국열관리시험연구소'를 설립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모태가 된 한국열관리시험연구소가 문을 연 것이다. 설립 초기 정부의 재정지원이 부족해 연구기반 구축을 위한 재원은 UNDP 지원 자금과 ADB 차관자금으로 충당했고, 대덕에 건설될 연구소 건설비는 민간기업의 출연을 통해 추진했다. 열관리시험소는 1979년 4월 대덕연구단지로 이전함으로써 비로소 에너지 연구개발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열관리시험소는 설립 3년만인 1980년 3월 명칭을 `한국종합에너지연구소'로 바꾸고 같은 해 12월 정부가 태양에너지 연구개발을 위해 출범시킨 태양연구소를 흡수ㆍ통합해 에너지 관련 연구의 총본산으로 연구소의 위상을 높여 나갔다.
◇기관 통폐합 시련 딛고 연구기반 조성=얼마 안 돼 한국종합에너지연구소는 또 한번의 커다란 변화를 겪게 된다. 1981년 2월 정부의 이공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의 통폐합으로 자원개발연구소와 통합해 `한국동력자원연구소'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설립 10개월여 만에 조직의 변화를 겪은 셈이다.
이는 2차례의 석유파동과 수출 주도형 고도성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내 자원을 활용해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기술이 필요했기에 에너지 분야(한국종합에너지연구소)와 자원분야(자원개발연구소) 연구기관를 통합키로 결정한 것이다.
통합 연구기관으로 출범한 `한국동력자원연구소'는 이질적인 기능으로 출범부터 삐걱거렸다. 서로 다른 연구 영역과 상이한 전문성, 그리고 각기 다른 조직문화로 인한 갈등으로 화학적 통합을 이루지 못한 채 기관 운영이 이원화되는 등 비효율적 체제로 출발했다.
이후 에너지기술 관련 연구개발 사업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국가 에너지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 에너지 전문 연구기관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결국 정부는 에너지와 자원 간의 이질적 영역이 오히려 전문성을 결여시켜 연구의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인식하고 에너지와 자원분야를 각기 분리해 독립된 연구기관으로 육성시키는 계획을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에너지 전문 연구기관으로 새 출발=1991년 11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는 한국동력자원연구소에서 분리ㆍ독립해 세계 에너지환경의 급속한 변화 속에 지속 가능한 발전을 주도하는 명실상부한 에너지 전문 연구기관으로 새 옷을 갈아 입었다. 에너지절약기술과 에너지환경기술, 대체에너지개발 등을 3대 주요 연구개발분야로 선정하고, 국부창출과 국민경제 향상, 에너지 강국을 향해 힘찬 출발을 개시했다.
그러나, 출연연의 연구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을 위해 도입된 PBS(연구과제중심제도)에 따른 연구환경 악화와 IMF로 인한 파고는 에너지연을 비켜가지 않았다. 연구소를 둘러싼 대내외적 위기에 맞서 인력 구조조정, 정년단축, 연봉제 실시 등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펼쳐 1999년 정부출연금이 30% 이상 삭감됐음에도 연구비 수주액은 전년에 비해 10% 이상 늘었고 SCI 등재 논문건수도 전년에 비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중소기업 지원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중소기업 기술지도 및 기술상담 실적이 전년대비 90% 증가하며 `중소기업 우수 기술지원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재무구조도 안정화돼 안정된 기틀 위에서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었다.
이후 2000년 12월 연구소의 명칭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으로 변경되고 △신재생에너지연구 △기후변화연구 △효율소재 연구 △육ㆍ해상 융복합 연구 등을 수행하며 연구원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해 갔다.
특히 에너지연이 보유한 적정 에너지 효율 향상기술을 활용한 에너지복지 향상과 자체 기술개발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 인력, 시설, 장비 등의 활발한 지원 활동, 미래 에너지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ㆍ사회적 이슈 해결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 수행 등에 주력하고 있다. 더 나아가 개도국과 중동 지역 등을 대상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분야 기술이전 및 실증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글로벌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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