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우주분야 경제규모 2900억 달러로 급증
한국형 발사체 개발ㆍ응용분야 연구 등 중요
한국형 발사체 개발ㆍ응용분야 연구 등 중요
■ `2050` 새 대한민국을 여는 창 `우주`
(3)우주산업시대
지난해 세계미래학회는 향후 10년 내에 닥쳐올 변화로 상용 우주여행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021년까지 연간 1만3000명의 승객이 우주여행에 나서 6억5000만달러의 매출이 일어날 것이라는 구체적인 수치전망까지 포함됐다. 2020년 이후에는 저궤도용 우주수송이 상업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우주여행이 활성화되면서 민간기업이 우주수송용 발사체와 우주공항을 건설해 운영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것.
1960∼70년대 냉전시대에 치열한 국가간 자존심 경쟁이 벌어졌던 우주개발 분야에 산업화의 물결이 밀어닥치기 시작했다. 별 돈벌이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우주개발에 시들했던 선진국들이 우주를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
유인우주선을 이용한 우주비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스페이스어드벤처 같은 우주여행 전문회사가 등장했고, 영국 버진갤럭틱은 민간인 승객을 태우고 우주비행을 하는 `스페이스십2'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우주선에 탄 승객들은 총 25분간의 비행 중 4분간 대기권 밖 우주공간을 비행하게 된다. 짧은 여행에 드는 돈은 1인당 20만달러(약 2억2000만원). 이 회사는 테스트를 거쳐 2014년부터 관광객을 우주로 실어나를 계획이다.
우주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보험도 선보였다. 독일 보험사인 알리안츠는 버진갤럭틱의 우주여행상품을 구매자들이 우주선 탑승부터 지구로 귀환하기까지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변수에 대비하는 보험을 내놨다. 또다른 민간회사인 XCOR도 `링스 우주선'을 시험 발사, 내년부터 관광객을 모집할 계획이다.
스페이스엑스는 경제적인 우주발사체를 대량 생산해 국제우주정거장(ISS) 물품 운송에서 인공위성 발사, 화성 식민지 건설에 이르는 시장을 차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ISS 물품 운송 사업을 위탁받는 등 이미 40건이 넘는 발사계약을 맺은 이 회사는 우주발사체도 정부가 아닌 민간기업이 도전해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우주영역에만 머무르지 않고 발사체 개발에서 얻은 노하우를 이용, 태양에너지로 작동하며 항공기보다 두배 이상 빠른 미래형 수송기술과 차세대 항공기 개발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세계 우주시장은 탄탄한 공공수요와 새로운 사업아이템의 부상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1년 세계 우주분야 경제규모는 2006년에 비해 약 41% 성장한 2900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성장 추세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각국의 이런 흐름에 맞춰 R&D 투자와 산업 육성을 통합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영국은 국방부가 직접 인공위성을 발사하지 않고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위성을 매년 이용료를 내고 사용하는 방식을 도입키로 했고, 프랑스와 일본은 우주연구기관이 신기술과 개념설계를 내놓으면 이어 기본설계와 상세설계, 제작, 시험은 민간에서 하는 것으로 역할을 나눴다. 일본은 위성 예비설계에는 JAXA(일본항공우주연구개발기구) 인력이 투입되지만 이후 모든 프로세스는 미쓰비시전기와 일본전기가 맡고 있다. 미국도 NASA 기술의 민간이전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기술 개발과 병행해 기업체들의 참여를 유도해 우주시장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미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받는 위성기술 등을 중심으로 전략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1987년 항공우주산업촉진법이 실효성을 가질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집중된 개발 기능을 민간으로 부분 이관하거나 개발 과정에도 민간기업을 폭넓게 참여시켜 우주를 전략사업을 하는 기업군을 길러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세계 우주시장에 주된 멤버로 참여하려면 이제 막 개발이 시작된 한국형발사체에 투자를 집중해 발사와 검증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세계 발사서비스 시장에 진입하려면 자체 발사체 확보뿐만 아니라 신뢰성 검증시간이 필요한 만큼 가능한 한 시간을 벌어야 한다는 계산이다.
극저온, 고진공, 무중력, 고준위방사선 등 우주의 극한상황에 견디는 기술은 다른 산업분야에도 무궁무진하게 응용될 수 있는 만큼 우주개발 분야와 다른 R&D, 산업분야를 잇는 연결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
우주기술은 위성측위시스템(GPS), 정수기,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골프채 소재, 고어텍스, 메모리폼 등 수많은 파생기술을 탄생시켰고, 앞으로도 전기전자, 반도체, 컴퓨터, 소재, 소프트웨어 등 다른 분야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여기에다 다른 영역에서 개발된 소재나 나노기술, IT기술 등이 다시 우주기술에 접목돼 기술 성장으로 이어지는 만큼 우주분야와 다른 분야간의 연계연구, 우수 연구자간 교류 등을 통해 기술이 서로 다른 영역간을 잘 흐르도록 하는 유통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경애기자 naturean@
(3)우주산업시대
지난해 세계미래학회는 향후 10년 내에 닥쳐올 변화로 상용 우주여행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021년까지 연간 1만3000명의 승객이 우주여행에 나서 6억5000만달러의 매출이 일어날 것이라는 구체적인 수치전망까지 포함됐다. 2020년 이후에는 저궤도용 우주수송이 상업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우주여행이 활성화되면서 민간기업이 우주수송용 발사체와 우주공항을 건설해 운영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것.
1960∼70년대 냉전시대에 치열한 국가간 자존심 경쟁이 벌어졌던 우주개발 분야에 산업화의 물결이 밀어닥치기 시작했다. 별 돈벌이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우주개발에 시들했던 선진국들이 우주를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
유인우주선을 이용한 우주비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스페이스어드벤처 같은 우주여행 전문회사가 등장했고, 영국 버진갤럭틱은 민간인 승객을 태우고 우주비행을 하는 `스페이스십2'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우주선에 탄 승객들은 총 25분간의 비행 중 4분간 대기권 밖 우주공간을 비행하게 된다. 짧은 여행에 드는 돈은 1인당 20만달러(약 2억2000만원). 이 회사는 테스트를 거쳐 2014년부터 관광객을 우주로 실어나를 계획이다.
우주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보험도 선보였다. 독일 보험사인 알리안츠는 버진갤럭틱의 우주여행상품을 구매자들이 우주선 탑승부터 지구로 귀환하기까지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변수에 대비하는 보험을 내놨다. 또다른 민간회사인 XCOR도 `링스 우주선'을 시험 발사, 내년부터 관광객을 모집할 계획이다.
스페이스엑스는 경제적인 우주발사체를 대량 생산해 국제우주정거장(ISS) 물품 운송에서 인공위성 발사, 화성 식민지 건설에 이르는 시장을 차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ISS 물품 운송 사업을 위탁받는 등 이미 40건이 넘는 발사계약을 맺은 이 회사는 우주발사체도 정부가 아닌 민간기업이 도전해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우주영역에만 머무르지 않고 발사체 개발에서 얻은 노하우를 이용, 태양에너지로 작동하며 항공기보다 두배 이상 빠른 미래형 수송기술과 차세대 항공기 개발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세계 우주시장은 탄탄한 공공수요와 새로운 사업아이템의 부상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1년 세계 우주분야 경제규모는 2006년에 비해 약 41% 성장한 2900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성장 추세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각국의 이런 흐름에 맞춰 R&D 투자와 산업 육성을 통합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영국은 국방부가 직접 인공위성을 발사하지 않고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위성을 매년 이용료를 내고 사용하는 방식을 도입키로 했고, 프랑스와 일본은 우주연구기관이 신기술과 개념설계를 내놓으면 이어 기본설계와 상세설계, 제작, 시험은 민간에서 하는 것으로 역할을 나눴다. 일본은 위성 예비설계에는 JAXA(일본항공우주연구개발기구) 인력이 투입되지만 이후 모든 프로세스는 미쓰비시전기와 일본전기가 맡고 있다. 미국도 NASA 기술의 민간이전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기술 개발과 병행해 기업체들의 참여를 유도해 우주시장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미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받는 위성기술 등을 중심으로 전략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1987년 항공우주산업촉진법이 실효성을 가질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집중된 개발 기능을 민간으로 부분 이관하거나 개발 과정에도 민간기업을 폭넓게 참여시켜 우주를 전략사업을 하는 기업군을 길러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세계 우주시장에 주된 멤버로 참여하려면 이제 막 개발이 시작된 한국형발사체에 투자를 집중해 발사와 검증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세계 발사서비스 시장에 진입하려면 자체 발사체 확보뿐만 아니라 신뢰성 검증시간이 필요한 만큼 가능한 한 시간을 벌어야 한다는 계산이다.
극저온, 고진공, 무중력, 고준위방사선 등 우주의 극한상황에 견디는 기술은 다른 산업분야에도 무궁무진하게 응용될 수 있는 만큼 우주개발 분야와 다른 R&D, 산업분야를 잇는 연결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
우주기술은 위성측위시스템(GPS), 정수기,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골프채 소재, 고어텍스, 메모리폼 등 수많은 파생기술을 탄생시켰고, 앞으로도 전기전자, 반도체, 컴퓨터, 소재, 소프트웨어 등 다른 분야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여기에다 다른 영역에서 개발된 소재나 나노기술, IT기술 등이 다시 우주기술에 접목돼 기술 성장으로 이어지는 만큼 우주분야와 다른 분야간의 연계연구, 우수 연구자간 교류 등을 통해 기술이 서로 다른 영역간을 잘 흐르도록 하는 유통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경애기자 naturean@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