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 일동제약에 판권 이전…R&Dㆍ해외수출 집중 포석
제약업계의 국내사 간 제휴가 활발해지고 있다. 그동안 제약사들의 제휴 관계는 주로 글로벌제약사의 제품을 국내 제약사가 도입해 판매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제약사들의 제품 개발이 다양해지면서 이해 관계가 맞는 국내사 간의 제휴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LG생명과학과 일동제약의 파트너십이다. 지난 15일 LG생명과학은 일동제약에 국내에서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신약 `팩티브'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권을 이전했다. 지난해 LG생명과학은 일동제약과 임상 2상을 마친 B형간염치료신약 `베시포비어'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업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어 LG생명과학은 일동제약에 전립선치료제 `카리토'와 이번 팩티브 판매권까지 연이어 이전하면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팩티브는 2003년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신약으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LG생명과학의 상징적인 제품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이 제품의 국내 판매는 향후 10년 간 일동제약이 담당하게 된다.
LG생명과학의 이러한 행보는 영업력을 갖춘 일동제약에 국내 판매를 맡기고 자사의 강점인 연구개발(R&D)과 해외 수출에 집중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정일재 LG생명과학 사장은 "우리는 영업이 주특기인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영업 등 나머지는 외부의 도움을 받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며 "핵심 분야를 제외한 영역은 다른 업체와 적극적으로 손을 잡을 계획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일동제약은 제휴를 통해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효과를 얻게 됐다. 일동제약측은 이번 제휴로 2세대 퀴놀론계 항균제 `싸이신'과 3세대 `레보펙신'에 이어 4세대 팩티브까지 확보하면서 퀴놀론계 항균제의 모든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이같은 국내사 간 제휴는 약가 인하의 여파로 인해 제약사들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할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모색하면서 지난해부터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일양약품은 백혈병치료 신약 `슈펙트'의 국내 판권을 대웅제약에 이전했다. 이를 통해 일양약품은 영업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연구개발에 집중키로 했으며, 대웅제약은 국내 항암제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라인업을 보강하게 됐다.
이밖에도 한미약품과 휴온스의 비만약 `알룬'에 대한 제휴, 한미약품과 한림제약의 골다공증 개량신약 `비스포스포네이트-비타민D' 복합제 공동 판매 등도 이같은 사례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중견제약사가 개발한 품목을 국내 상위사와 공동 판촉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데 향후 제약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대표적인 사례가 LG생명과학과 일동제약의 파트너십이다. 지난 15일 LG생명과학은 일동제약에 국내에서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신약 `팩티브'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권을 이전했다. 지난해 LG생명과학은 일동제약과 임상 2상을 마친 B형간염치료신약 `베시포비어'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업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어 LG생명과학은 일동제약에 전립선치료제 `카리토'와 이번 팩티브 판매권까지 연이어 이전하면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팩티브는 2003년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신약으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LG생명과학의 상징적인 제품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이 제품의 국내 판매는 향후 10년 간 일동제약이 담당하게 된다.
LG생명과학의 이러한 행보는 영업력을 갖춘 일동제약에 국내 판매를 맡기고 자사의 강점인 연구개발(R&D)과 해외 수출에 집중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정일재 LG생명과학 사장은 "우리는 영업이 주특기인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영업 등 나머지는 외부의 도움을 받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며 "핵심 분야를 제외한 영역은 다른 업체와 적극적으로 손을 잡을 계획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일동제약은 제휴를 통해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효과를 얻게 됐다. 일동제약측은 이번 제휴로 2세대 퀴놀론계 항균제 `싸이신'과 3세대 `레보펙신'에 이어 4세대 팩티브까지 확보하면서 퀴놀론계 항균제의 모든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이같은 국내사 간 제휴는 약가 인하의 여파로 인해 제약사들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할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모색하면서 지난해부터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일양약품은 백혈병치료 신약 `슈펙트'의 국내 판권을 대웅제약에 이전했다. 이를 통해 일양약품은 영업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연구개발에 집중키로 했으며, 대웅제약은 국내 항암제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라인업을 보강하게 됐다.
이밖에도 한미약품과 휴온스의 비만약 `알룬'에 대한 제휴, 한미약품과 한림제약의 골다공증 개량신약 `비스포스포네이트-비타민D' 복합제 공동 판매 등도 이같은 사례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중견제약사가 개발한 품목을 국내 상위사와 공동 판촉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데 향후 제약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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